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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4년 06월 08일 토요일 비옴 (역시 사람은 배워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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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잠 자는 시간이 빨라졌다. 아마도 ㅇㅇ에 다시 오면서부터가 아니... 쓰읍~ 아닌데... ㄱㅅ에 있을 때에도 일찍 잤는데...

아무튼, 최근에는 계속 22시가 되면 누우려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여덟 시간은 자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되는 거다. 문제는, 진득(?)하게 자서 다섯 시가 지나 깨야 하는데, 항상 세 시 반에 깬다는 거다.

그나마 평일에는 기를 쓰고 다시 자려 하지만 휴일에는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편해져서 다시 안 잔다. 오늘도 그랬다. 세 시 반에 일어나서 세 시간을 빈둥거리며 보냈다.

 

 


 

감바스 밀키트를 사니까 스파게티 면을 주기에 냉동실에 처박아뒀는데 빨리 먹어치워야겠다 싶어 자기 전에 꺼내놓았더랬다. 꼭두새벽부터 카레 두 봉을 데워 대충 삶은 스파게티 면에 부었다. 라면이었다면 면에 스며들었을텐데 스파게티 면이라 그런지 카레가 겉돈다.

그냥저냥 꾸역꾸역 먹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빈둥거리다가, 슬슬 돈 벌러 가야겠다 싶어 대충 주워 입고 집을 나섰다. 자기 전에 빗소리가 제법 크게 나더라니, 꽤 내린 모양이다.

 


 

지난 주 내내 팀원들 대부분이 붙잡고 있던 일이 있는데 아직 마무리가 안 됐다. 진도를 좀 뺄까 하다가, 동료들 있을 때 하는 게 낫겠다 싶어 오늘은 수천 개의 파일을 리스트로 만드는 일을 하기로 했다.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해놓으면 언제 써먹어도 써먹을 것 같아서였다.

탐색기에서 F2를 눌러 편집 상태에 들어간 뒤 Ctrl + Insert를 눌러 복사한다. 그리고 Alt + Tab을 눌러 엑셀로 넘어간다. Shift + Insert를 눌러 붙여넣기를 하면 끝. 이 짓을 2,500번 가까이 해야 한다.

 

 

400번 가까이 저 짓을 하다 보니 이게 무슨 바보 짓인가 싶고, 21세기인데 이 따위로 멍청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 분명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텐데...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간단히 할 수 있었다. 역시, 엑셀은, 신이 내린 프로그램.

 

엑셀의 데이터 메뉴에서 데이터 가져오기 → 파일에서 → 폴더에서 순으로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경로를 지정해주면, 그 폴더 안에 있는 파일들이 줄줄이 엑셀로 넘어온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엑셀은 영문 버전인지라 인터넷에 있는 갈무리 화면과 많이 달라 좀 당황했는데, 아무튼 이렇게 하면... 이라 생각했거늘, 안 된다. 2013 버전이라 안 되는 걸까? 하지만 잔머리 하나는 기똥찬 게 나 아니겠냐고. ㅋ

한컴 오피스 2018이 설치되어 있거든. 한셀 2018을 실행해서 찾아봤더니 거기에도 폴더에서 긁어오는 기능이 있더라. 기를 쓰고 엑셀과 닮게 만들었을테니 없을 리가 없지. ㅋㅋㅋ

그렇게 한셀 2018로 긁어온 걸 엑셀에 붙여 넣어 보기 좋게 편집을 해서 마무리했다. 편집을 하면서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건수만 셀 필요가 있었는데 COUNTIFS 함수를 쓰면 된단다. 엑셀 버전 때문에 안 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함수 목록에 있더라. 잠깐 헤매다가 원하는 결과를 뽑아냈다.

'역시,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배워야 하는고나' 싶더라.

 


 

조약돌 75 키보드를 만든 SPM의 공식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품절로 뜨지만 다른 곳에서는 아직 판매 중이기에 살까 말까 계속 망설이고 있는데 슬슬 품절되는 분위기다. '어라?' 싶어 질러야 하나 크게 고민이 됐다. 문제는, 풀 사이즈 키보드를 선호하는 내게는 아무 매력이 없는 제품이라는 거다. 오로지 타건음 하나 때문에 욕심이 나는 건데, 적당히 청축으로 만족하면 안 될까?

퀘이사 존의 키보드 갤러리에 올라온 글을 기웃거리다가 카일 백축이 청축 못지 않게 시끄럽다는 글을 봤다. 카일 백축을 쓰는 키보드는 뭐가 있나 봤더니... 8BitDo 레트로 키보드란다. 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내가 8BitDo 키보드를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가 있었어.

 

키보드 설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스페이스 바 오른쪽에 있는 키는 Alt를 제외하고 전부 Ctrl로 바꿔서 한자 변환을 그나마 쉽게 할 수 있도록 바꿔놨다. 지금 일기도 8BitDo 키보드를 사용해 쓰고 있는 중.

 


 

책을 반납해야 하는 날이어서 도서관에 다녀왔다. 바로 도서관으로 갈까 하다가 장부터 보자 싶어 저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먹거리를 조금 샀더니 8만 원이 넘어간다. 물가 진짜...

차 빼기가 귀찮아 그대로 두고 도서관에 갔더니 역시나. 주차장이 꽉~ 꽉~ 차 있다. 걸어가길 잘했다. 책을 반납하고 다른 책을 빌린 뒤 저마트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하루종일 비가 온다더니 금방 그쳤더라.

 


 

강화에서도 그렇고, 이 동네에서도 그렇고, 얌전히 바이크 타는 사람을 보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별에 별 꼴값을 떤다. 나는 저러지 말자고 다짐했다.

 


 

다이소에 가서 고양이 줄 츄르랑 설거지 할 때 쓸 솔을 사온다는 게, 깜빡해서 그냥 와버렸다. 다시 나가기가 귀찮아서 일단 사들고 온 고로케와 순대로 배를 채우고 나니 만사 귀찮다. 한숨 잘까 싶다. 잠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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