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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4년 07월 07일 일요일 비옴 (뭣 같은 심판/마음에 안 드는 동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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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기로 이사 와서 처음으로 배달 음식을 먹어봤다. 쿠팡 이츠에서 7,000원을 할인해주는 데다 배달비도 안 받는다 하더라고. 배달이 되는 유일한 가게가 닭집이어서 16,000원을 주고 매운 순살 치킨을 주문했다. 17시가 살짝 넘어 주문을 했는데, 배달 시간이 질~ 질~ 늘어지더니 결국 두 시간을 거의 다 채워 도착했다.

경기가 19시 30분부터인데 일찍 도착하면 어쩌나 걱정했더니, 북패 경기를 보고 있으니까 도착해서 금방 우리 경기를 보며 먹을 수 있었다.

전반전도 안 끝났는데 어이없는 판정으로 허용준 선수와 박태하 감독님을 퇴장시켜버리기에 중계 화면을 꺼버렸다. 뭔 판정을 저 따위로 하고 자빠졌냐. ㅽ
대구 선수 한 명이 잇달아 퇴장 당했다 그러고, 정재희 선수가 바로 동점 골 넣었다 그러고, 다시 볼까 싶었지만 이미 볼 마음은 싹 사라져버렸다. 최소한 이번 시즌에 ㄱㅈㅎ이 주심 맡으면 그 경기는 안 보겠다고 다짐했다. 염병...

 


 

귀찮아서 갈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돈 벌어야겠다 싶어 꾸역꾸역 출근을 했다. 쓰레기 통에 쓰레기가 잔뜩이다. 재활용 쓰레기도 반 정도가 채워져 있고. 지난 주 당번이 비우지 않은 모양이다.

사무실에 약 스무 명 정도가 있는데 이래서 빠지고, 저래서 빠지고, 대략 열댓 명 정도가 두 명씩 돌아가며 쓰레기 통을 담당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비우면 딱 좋은데 나 같은 경우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비운다. 금요일은 특히 오후에 꼭 비우려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당번에게 쓰레기가 찬 상태로 넘겨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꽤 있다. 쓰레기가 차 있는 상태로 다음 사람에게 넘기는 걸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거다. 남에게 피해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걸 전혀 개의치 않는다.

입사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신입 직원 중 한 명은 공용으로 쓰는 컴퓨터에서 자주 쓰는 탭을 꼭~ 닫는다. 열에 여덟은 그 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인지라 보통은 해당 화면을 항상 열어놓는데, 그 직원은 자기가 썼다 하면 꼭 그 탭을 닫는다. 어이없는 건 자기 계정으로 로그인을 했다가 로그아웃하지 않고 그냥 탭을 닫아버린다는 거다. 그럼 다음에 이용하려는 사람은 해당 페이지가 열려 있지 않으니 일단 짜증이 나고, 새 탭을 연 뒤 그 페이지에 접속하면 방금 로그인했던 쟤 계정으로 접속된 상태로 또 짜증이 난다. 지난 주에 왜 그러는 거냐고 다른 사람이 농담처럼 지적하는 걸 들었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더라. 대체 왜 저러는 건지 모르겠다. 저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 여럿이 불편해하는데.

다음에 또, 아마도 곧일 거라 생각되는데, 저 따위로 해놓고 가면 질알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잖아도 그닥 호감이 가지 않는 캐릭터인데, 밉다고 생각하니 점점 더 하는 것 같다.

 


 

시간이 없어서 게임을 못한다는 핑계를 자주 대는데, 생각해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 그저 익숙한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편해서,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고 싶어하지 않는 게 아닐까 싶다. 『 데이브 더 다이버 』가 핫하다고 해서 해볼까 하다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그냥 접을 것 같기에 그만 뒀다. 어찌저찌 하다보니 『 천수의 사쿠나 히메 』도 해보고 싶긴 한데, 마침 세일한다는데,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포기할 것 같기에 역시나 구입하지 않았다.

 

 


 

짧게 하고 꺼버리는 게 좋은데, 그런 게임은 찾기가 쉽지 않지. 독수리 오형제로 알려진 『 테라 크레스타 』 같은 게임이 딱 좋은데. 정작 저 게임은 이어하는 게 안 되서 엔딩 근처도 못 가고 있지만. ㅋ

 


 

엠피삼 파일 중에 겹치는 것도 있고, 어디에 어떤 노래를 넣어놨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서 리스트를 만들었음 좋겠는데, 관리하기 좋게 엑셀로 딱 정리하면 좋겠는데, 이게 쉽지 않더라고. 그래서 연구를 한 끝에 VBA로 폴더 내 파일 리스트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어 해봤는데, 하위 폴더를 포함하지 못해서 하다가 그만 뒀다. 안 되는 건 아니겠지만 알아낸 코드와 다를테니까.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니, 도스 명령어를 이용하면 하위 폴더를 포함해 모든 파일을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는 게 가능하잖아? DIR /A /BB /S > List.txt를 입력하면 하위 폴더를 포함해 모든 파일을 텍스트 파일로 저장해준다. 엑셀에서 읽어오거나 메모장에서 열어 복사, 붙여넣기하면 되고.

그러고보면, 심플한 게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경우가 꽤 되는 것 같다. 요즘 엑셀 공부에 재미가 붙었는데 식기 전에 부지런히 머리 속에 구겨 넣어야겠다. 금방 잊는 게 문제가 되겠지만.

 


 

벌써 13시가 넘어버렸다. 추적추적 비도 내리는데, 낮술 마시고 일찌감치 퍼질러 자야겠다. 바이크를 타고 가도 예천까지 두 시간이면 충분한지라 다음 주에 다녀올까 했는데 장마가 끝나지 않아 계속 비가 오는 걸로 예보되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놀러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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