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설쳤다. 어제도 그랬고.
다섯 시간도 채 못 자서 그런지, 전북과 인천의 멸망전을 보는데 잠이 마구 쏟아졌다. 베개와 이불을 끌어다 거실에 두고 보는 둥 마는 둥, 자는 둥 마는 둥. 그렇게 거실에 이불을 방치해 뒀다가, 나중에 동거인이 생기면 거실에서 자는 건 상상도 못 할 텐데 거실에서 자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거실에 드러누워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금방 다시 깼다. 억지로 잠을 청해봤지만 깊이 잠드는 데 실패해서 한 시간 가까이 뒹굴거리다가, 방으로 돌아갔다.
마흔다섯 번째 생일이다. 그동안의 생일에는 뭐 했나 싶어 찾아봤는데, 생일에 일기를 쓴 건 2011년과 2020년 뿐이다. 2011년에는 백령도에서 술 마셨고, 2020년에는 숙소에서 동료들과 술 마셨다. 1024 언급하는 것도 그렇고, 축하해 주는 사람도 없다고 궁시렁거리는 것도, 어쩜 이리 똑같은지. 사람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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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는 날. 달리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아침에 사무실에 나갈 생각이다. 좀 오래 앉아 있다 올 생각이었는데 마음이 살짝 바뀌어 두 시간 정도만 있다가 올까 싶다.
어제 안 마셨으니 오늘은 낮술이나 할까 싶고.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서 남은 휴가를 쪼개서 썼는데 그 중 하루가 내일이라서, 좀 느긋하게 퍼 마시고 빈둥거려도 될 것 같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말은 수도 없이 하고 있지만, 벌써 마흔다섯이 됐다는 게 참... 철 들려면 한~ 참 멀었다 싶은데 중년의 아저씨가 된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나이가 되었다는 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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