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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4년 11월 08일 금요일 맑음 (갑자기 바빠진 금요일/임플란트 이탈!)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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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신 술이 당최 깨지를 않아서, 점심 시간에 집에 들러 라면으로 해장을 했다. 물 끓여서 라면 먹고 설거지 마쳤더니 돌아갈 시간이더라. 부랴부랴 사무실로 향했다.

 


 

할 일이 없어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금요일이었는데, 오후부터 갑자기 일이 몰리기 시작했다. 희한하게 한가할 때에는 엄~ 청 한가한데, 일이 몰리기 시작하면 대책없이 몰린다. 주말이 있어서 다음 주까지 끌고 가고 싶지 않아 기를 쓰고 일을 마쳤다.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냅다 뛰어서 근처 마트로 향했다. 벌써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니, 대체 이 사람들은 몇 시에 퇴근하는 건가 궁금해졌다. 정시에 퇴근해도 남들보다 30분 빠른 우리 회사인데, 오늘은 평소보다 한 시간 반이나 일찍 퇴근하는 날이란 말이지. 그런데도 막힌다. 징그럽다, 진짜.

마트에 가서 건강 식품이랑 화장품을 적당히 주워 담은 뒤 계산을 했더니 20만 원을 훌~ 쩍 넘어간다.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왔다. 뭐... 고모한테 드릴 것만 사면 이 정도는 안 나왔을텐데, 내일 금산 여관 가면서 좀 가지고 갈까 싶어 챙겼더니 이렇게 됐다.

아무튼, 가는 데 30분 가까이 걸렸는데 물건을 사는 건 5분도 안 걸렸다. 돌아오는 길은 그나마 덜 막혀서 퇴근 시간으로부터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돌아올 수 있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빈둥거리다가, 배는 고프지 않지만 입이 심심해서, 사들고 온 캬라멜을 씹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금니 쪽이 찌걱찌걱 하기에 뭔가 쌔~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임플란트가 빠져 버렸다. 잇몸에 박아 넣은 기둥은 그나마 멀쩡하게 버티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다지던 치과를 검색했더니 18시 30분까지 진료를 하긴 하는데, 지금 집에서 나가면 절대 마지막 진료 시간까지 갈 수 없다. 차가 안 막히면 냅다 밟아 도착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정체라면 어림도 없지. 결국 내일 아침 일찍 예약을 잡았다. 금산 여관까지 가려면 늦어도 여덟 시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치과 진료 받고 어쩌고 하면 오후에나 도착할 것 같다. 열한 시까지 오랬는데... 아무래도 뒷북쳐야 할 것 같다.

 


 

일요일에 아빠한테 들려 잡초나 좀 뽑고, 그러고 와야겠다. 플라스틱 조화로 장식하는 짓은 그만두려 한다. 쓸데없는 지출이고, 쓰레기만 만드는 거니까.

 

딱히 할 일도 없고... 계란이나 튀겨서 햇반 한 공기로 배 채우고, 꺼질 때 쯤 되면 맥주나 좀 마시다가 자야겠다. 내일은 금산 여관 가서 좀 놀고, 모레 올라와서 쉬면 되겠고... 월요일에는 우체국에 가서 택배 보내고 어쩌고 하면 끝이겠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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