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무실에 갈 때 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했는데, 집에 올 무렵에는 구름이 꽤 많더라고. 일기 예보에서 비가 온다 했는데 정말로 내렸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떨어진다더니 바깥이 꽤 쌀쌀하다.
컴퓨터 앞에 앉아 BROTATO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슬슬 사무실에 들어가봐야겠다 싶어 눈꼽만 떼어내고 밖으로 나갔다. 헬맷을 들고 다니는 게 번거로워 주말에 사무실로 향할 때에는 차로 간다. 사무실 주차장을 보니 꼴 보기 싫어하는 녀석이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안으로 들어가니 인터넷 PC 앞에 앉아 빈둥거리고 있더라. 아침부터 짜증이 확~
못본 척 하고 내 할 일 하고 나서 의자에 앉아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 커피를 한 잔 마셨으니 홍차를 마셔야겠다 싶어 티백을 꺼냈다. 문득, '제대로 된 홍차를 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팀장님이 전기 티 포트를 가져왔더라고. 마침 사무실에 마리아쥬 플레르 홍차를 마시는 동료가 있던데, 인터넷으로 찻잎을 사볼까 생각 중이다.
https://40ejapan.tistory.com/53
일본에 간 지 얼마 안 되어 마리아쥬 플레르를 사려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났다. 그러고보니 요즘 스트레스가 좀 쌓인 건지 자꾸 일본에서 보냈던 시간이 떠오른단 말이지.
집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어디라도 다녀왔음 싶은데, 10월과 11월에는 주말에 돌아다니면 무덤 파는 거라 걸 지난 주에 깨닫게 되었으니까 일단 보류. 차덕에 있는 대형 카페라도 다녀올까 싶은데 막상 집에 들어오니 귀찮다. 돈 쓰는 것도 아깝고.
아, 그리고. 오랜만에 꺼내어 신은 신발 밑창이 떨어졌다.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래 되었으니 그럴만 하다. 예전에, 찾아보니까 2016년이던데, 일본에 갔을 때에도 오래 묵혀둔 신발의 밑창이 떨어져서 고생했더랬다. 평생 모셔두겠답시고 샀던 나이키의 조던 21이었는데, 갑자기 아끼다 ×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 여행에 신고 간 거였다. 그런데 은근히 빡쌘 등산을 하게 되면서 접착부가 약해져서 떨어져버린 거지. 여행에서 돌아와 고쳐보려고 아둥바둥했지만 그냥 버려야 했다.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1251
오늘 밑창이 떨어져 나간 녀석도 그냥 버릴까 하다가,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다이소에 신발 접착제를 사러 갈 생각이다. 다녀오면서 치킨이라도 싸올까 고민 중이다. 낮술 마셔야지. ㅋ
밖에서 시간을 보낼 때 유용하게 써먹겠답시고 전자 책을 꽤 많이 다운로드 받아놨는데 고이 모셔만 두고 있다. 오늘처럼 딱히 할 일 없을 때 보면 좋은데, 막상 보려 하면 또 손이 안 간다.
어제 잇섭 채널에서 액션 캠 리뷰를 봤는데, 아무 생각없던 액션 캠이 사고 싶어졌다. 모자에 달아서 어디 싸돌아 다닐 때 찍으면 좋겠다 싶더라. 배터리가 두 개 포함된 상품은 80만 원 정도 하는 것 같던데, 어차피 지금 당장은 물량이 부족해서 살 수 없다고 하니 내년에 명절 보너스 받으면 그 때나 질러볼까 싶다.
가마치에서 치킨 살까 했는데 간만에 롯데리아 치킨을 먹을까 싶은 마음도 있고, 다이소에 접착제 사러 가면서 먹을 것 좀 사들고 와서 낮술이나 마시고 일찌감치 퍼질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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