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식 자리에 준비된 술이 위스키, 사케, 소주, 와인,... 나는 위스키만 한 잔 마신 뒤 줄곧 소주를 마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것저것 골고루(?) 마신 덕분에 다들 죽어가더라. 팀장님은 여전히 취한 듯한 모습이었고, 동료들 중 한 명은 얼굴이 하~ 얗게 떠서 말 그대로 시체 같았다. ㅋㅋㅋ
마신 양으로 따지자면 적게 마신 건 아니지만, 다섯 시간 동안 마신 거라서 그냥저냥 괜찮았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나갈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사무실에서 낄낄거리며 어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다가 가지고 간 홍차를 마셨더니 취기가 다시 도는 기분이었다.
점심을 먹고 쪽잠을 찔끔 자다가 깼다. 한동안 괜찮았는데 요즘 또 낮잠 자다가 혼자 소리를 내곤 한다. 스스로 놀라서, 다른 사람들 눈치가 보여서 더 이상 자지 않는다.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오후에는 엑셀을 붙잡고 시간을 보냈다. 셀에 파일이 저장된 경로와 이름이 있고, 그걸 가지고 와서 해당 파일을 열어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걸 VBA로 짜야 하는데, 당최 안 된다. 어렵지 않다 생각했는데 안 되더라고. 그냥 CSV 파일을 열어서 내용을 확인하는 건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 파일이 있는 경로와 이름이 수시로 바뀌는 게 문제다.
오늘 날짜로 만들어진 폴더에 들어가서(라는 건, 날마다 파일이 저장된 경로가 바뀐다는 얘기), 1분에 1~2개 만들어지는 CSV 파일을 열어야 한다. 해당 폴더에 들어가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파일 이름을 가져오도록 하는 건 진작에 만들어서 쓰고 있었다. 이제 그걸 활용해서, 그 파일을 열지 않고 안에 특정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그걸 못하겠더라. 가지고 있는 책을 봐도 모르겠고, 인터넷에서 한글로 검색을 해도, 영어로 검색을 해도, 당최 모르겠다.
결국 포기하고 파일을 열어 특정 셀을 선택해서 복사한 뒤 원래 엑셀 문서에 붙여넣는 식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파일 아홉 개를 확인해야 하니 같은 작업을 아홉 번 반복한다. 코드는 짰는데 제대로 돌아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내일이나 사무실에 가서 확인해보고 문제 있으면 고쳐야겠다.
어제 덜 마셔서 그런가, 살짝 술 생각이 나긴 하는데... 간에 부담을 주는 짓이 될테니 참아야겠다. 야구나 보다가 일찌감치 퍼질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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