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가 발표되고 며칠이 지났다. 테크 유튜버들 대부분이 제품을 빌려와 리뷰를 실시했고, 덕분에 영상으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다.
어차피 케이스 씌울 건데 무슨 의미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긴 한데,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주는 게 색깔이다. 빨간 색을 노리고 있는데 이번에도 빨간 녀석은 삼성닷컴 전용 색상이다. 즉, 네일베나 11번가 등에서 구입하면서 얻을 수 있는 포인트 같은 게 전혀 없다는 거다. 게. 다. 가. 울트라에는 빨간 녀석이 없다.
그것만으로도 구매 욕구가 사라져서 이번에는 그냥 지나갈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해서 기본 스펙을 한 번 비교해봤다. S24는 손전화 사고 1년 밖에 안 됐을 때 나온 녀석이니까 아예 관심을 안 뒀는데 비교하는 김에 같이 비교해봤다.
가장 큰 차이는 역시 AP겠지. 성능 향상이 갤럭시 S24에 비해서도 30~50% 정도라 하니, 23과 비교하면 훨씬 향상 폭이 클 게다. 하지만, 난 손전화로 게임을 하지 않는다. 가뭄에 콩나는 빈도로 게임을 한다 해도 솔리테어나 스도쿠 정도가 고작이다. 유일하게 꾸역꾸역 하고 있는 『 클래시 오브 클랜 』도 태블릿으로 하고 있어서 AP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손전화 AP 성능 테스트에 종종 등장하는 『 원신 』이나 『 젠레스 존 제로 』도 1년에 30시간 정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있긴 한데, 둘 다 PS5로 한다. -ㅅ-
그렇다면 다음은 카메라. 이건 좀 중요하다. 아직도 국내 여행을 갈 때에는 RX10을 들고 다니긴 하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사진을 손전화로 찍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메라의 성능보다는 결국 찍사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카메라 성능에 목을 매지 않는다. 초광각의 화소가 확~ 늘어난 건 제법 끌리는 부분이지만, 100만 원 넘게 주고 기기를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게 할 정도는 아니다.
AP와 배터리를 빼면 고만고만하다. 배터리 용량은 같은데 비디오 연속 재생 시간은 다섯 시간이나 차이가 나더라. 뭔가 나아져도 나아졌겠지. 하지만, 난 손전화로 영상 볼 일이 거의 없는 사람. 역시나 태블릿을 주로 쓴다.
무게가 가벼워진 것과 최대 밝기가 밝아진 것도 그리 구매욕을 자극하지 않는다. 고로, S25는 건너 뛰는 게 맞는 것 같다.
S23 시리즈는 메이저 업데이트를 4회까지, S24 시리즈부터는 7회까지 지원한다더라. 이제 2년 되었을 뿐이니 아직 더 써도 된다. 게다가 나는 알람 시계 외의 용도로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어서 손전화 상태가 몹시 양호하다. 흠집은 아예 없고, 사이드에 붙은 투명 스티커도 아직 붙어 있다. 지면과 접촉도 철저히 막고 있어서 땅바닥과 부딪치며 나쁜 물 든 적도 없다. 그래봐야 민팃 가면 똥 값 되겠지만.
S26 나오는 거 봐서 바꾸던가 해야겠다. 훗.
오전 내내 눈 온다더니, 오후 늦게까지 눈 온다더니, 아침 나절에 두 시간 정도 오고 끝난 것 같다. 여덟 시에 나갔더니 제법 쌓였기에 눈 맞아가며 치웠는데 치우는 와중에도 쌓이고 있기에 오후에 한 번 더 나오자는 생각으로 일단 철수했더랬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해도 뜨고, 염화 칼슘 뿌려놓은 곳은 아예 싹 다 녹았다. 굳이 또 치우러 나가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지난 해 11월에 쏟아졌던 첫 눈도 엄청난 습기를 머금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만만치 않더라. 반찬통 들고 나가서 이글루용 벽돌 만들 때 물 넣고 다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축축한 눈이었다. 그래서 눈 삽으로 밀 때도 힘들고, 어느 정도 치우고 나서 빗자루로 쓸 때에도 잘 쓸려나가지 않는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을 상대로 욕이 절로 나올 눈이다. 자꾸 자꾸 뿌려주는 건 한 번 해보자는 거지?
6일의 연휴 중 절반이 벌써 지나가버렸다. 연휴 시작될 때 동료와 그런 얘기를 나눴더랬다. 연휴가 기네 어쩌네 해도 정신 차리면 언제 이렇게 지나갔냐 하고 있을 거고, 목요일 밤이 되어 출근하기 싫다며 궁시렁거리고 있을 거라고.
이런 놀라운 미래 예측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진작에 테슬라나 엔비디아 주식 안 사고 LG 디스플레이 따위를 사서 속앓이하고 있는 건지... 그래도 삼성전자 주식 진작에 판 건 잘한 일이다 싶지만서도. ㅋ
명절이라지만 가족이 없는 내게는 특별할 게 전혀 없다. 그저 길게 쉬는 날일 뿐이다. 퇴근하고 온 금요일에 마시고, 토요일에 마시고, 어제도 마셨다. 오늘도 마실 생각이니까 4일 연속 음주고만. 하루 쯤은 쉬어도 될텐데, 막상 저녁이 되면 할 일이 없다. 게다가 구매 대행으로 산 아타리메가 아직도 잔뜩 남아 있어서 건방을 떨게 된다. 오늘은 조금만 마시고 자야지.
전자 책 보겠답시고 잔뜩 사질러 놨는데, 한 자도 안 보고 있다. 책도 좀 봐야 하는데...
아, 유튜브 구독자가 또 늘었다. 72명이었는데 아까 확인해보니 74명이 됐다. 게다가 소금산에서 찍은 에스컬레이터 영상은 시청 횟수가 5천을 넘었다. ㅋㅋㅋㅋㅋㅋ 미친... 그냥 에스컬레이터 움직이는 걸 찍은 3분 조금 더 되는 영상을 몇 천 명이 보고 구독까지 눌러대다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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