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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5년 01월 23일 목요일 맑음 (갤럭시 S25 시리즈 언팩/흥얼거리는 노래/와인)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5.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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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시 30분에 잠이 들었는데 눈이 떠져 시계를 보니 새벽 두 시였다. 네 시간 뒤에 일어나야 했으니까 바로 다시 자야 했는데, 순식간에 잠이 깨버리는 바람에 거의 맨 정신이 되어버렸다. 하필(?) 갤럭시 S25 시리즈의 언팩 행사가 세 시부터 있었기에 빈둥거리다가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일단, 노태문의 발음에 놀랐다. 와... '연봉이 수십, 수백 억에 달하는 사람의 영어 발음이 저 모양이고나.' '대체 어떤 능력을 인정 받았기에 모두에게 까이는데도 꾸역꾸역 자리 지키고 있는 걸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영어를 평가한다는 게 말도 안 되는, 바닥 of 바닥 수준의 내가 들어도 단어 하나, 하나가 귀에 쏙쏙 들어박히는 발음 덕분에 보는 것 자체가 괴로워졌다. 잠시 다른 짓을 하다가 다시 켜봤더니 세상 어색하게 화면이 넘어가면서 구글 관계자가 나와 버터 바른 혀로 뭐라 뭐라 씨부리더라. 노태문이 잡스 생전에 애플에 있었다면 입사 1년을 못 채우고 잘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성으로 언팩을 봤지만 사고 싶다는 생각은 1도 들지 않았다. 힘겹게 다시 잠이 들었지만 여섯 시에 일어나니 피곤해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 결국 일찍 들어가서 시간 외 근무 찍는 걸 포기하고 그냥 한 시간 더 잤다.

 


 

퇴근하고 와서 S25 시리즈를 다룬 유튜브를 봤는데, 삼성닷컴 한정 색상으로 나온 코랄 레드가 의외로 괜찮다. 살 맘이 전혀 없었는데 살~ 짝 혹한다. 기존에 슬림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거라 예상했던 엣지가, 카메라 렌즈도 줄어들고, 목업으로 봤을 때에는 카툭튀가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은 것 같아 관심이 식어가는 와중이었는데, 코랄 레드가 꽤 괜찮아서 약간 고민이 된다.

 

개인적으로 S8 정도의 사이즈에 최신의 AP를 달고 나오면 좋겠다 싶었는데, 요즘은 S8은 너무 작다 싶긴 하다. 그래서 S20+ 정도가 딱이다 싶긴 한데, 죄다 무겁고 크게 나온다. S25도 기본이 가장 맘에 들지만 해상도와 배터리, 충전이 맘에 걸린다. S25+로 가면 가격도, 무게도 늘어나니 살 이유가 있나 싶다.

모바일 게임을 안 하니까 고성능 AP가 필요하지 않다. 결국 지금 쓰는 S23U를 1년 더 써도 아무 문제 없겠다 싶긴 한데, S26이 엑시노스 달고 나올까봐 걱정이다.

 

뭐,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게 나올 거니까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 실물 S25 엣지가 엄청나지 않으면 모를까, 이번에는 거를 것 같다.

 


 

그냥 입에 붙어서 계속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기 마련인데, 최근에는 근본 없는(?) 노래 두 곡이 입에 붙었다. 하나는 '인~ 생이란 무엇일까~ 짜~ 장면을 먹는 거지~'라는 가사의 노래인데, 검색해봤더니 1박 2일에서 이수근이 부른 노래였다. 원곡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는, 말 그대로 무근본 노래다. 그런데 이게 입에 붙어서 혼자 흥얼거리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3Em5g3GRPU

 

다른 하나는 '눈을 뿌리자 미끌거리게~'라는 가사의 노래인데, 검색을 해봤더니 '솔로들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퍼졌던 패러디 송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들을 수 있는 곳이 없다. '눈을 뿌리자'가 아니라 '물을 뿌리자'라고 써놓은 곳도 있어서 다시 검색해봤지만 역시나 노래는 들을 수 없었다.

아무튼, 저 두 곡이 입에 붙어서 혼자 있을 때면 흥얼거리고 있는 요즘이다.

 


 

오래 전에 사놓은 와인이 있다. 칠레産인 줄 알았는데 뉴질랜드에서 온 녀석이더라. 떫은 맛이 강한 와인은 질색인지라 나름 단 맛이 강하다고 표시된 녀석을 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셔보니 식초를 먹는 것 같다.

하도 묵혀놔서, 먹어 치워야겠다 = 배에 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셨는데, 취기만 올라오고 맛은...

 

내일만 가면 거의 일주일을 쉰다. 쉬는 내내 숙소에 있을 건데, 농담처럼 연휴 중에 눈 오면 피곤해진다고 걱정했던 게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숙소에 처박혀 게임이나 하다가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블레이드 & 소울은 10년 넘게 한 게임인데, 네오가 나오면서 오히려 더 안 하게 됐다. 기존에는 꾸역꾸역 접속해서 낚시라도 걸어놨는데, 지금은 아예 접속 자체를 안 한다. 10년 넘게 한 게임을, 접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PS5로 꼭 하고 싶었던 게임도, 라이브러리에 등록만 해놓고 안 한다. 결국은 체력 탓이 아닐까 싶다. 따지고 보면 게임도 노는 건데,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노는 것도 힘든 거지. 연휴 때 회사 헬스장에 가서 운동이라도 했음 싶은데, 생각만 그리 하다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내일만 출근하면 된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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