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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5년 02월 11일 화요일 맑음 (J/시간이 없어/OpenRGB/폭망이 예상되는 2025 시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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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베 메인에 떠서 이 사람, 저 사람 다 본 것 같은데 MBTI에서 J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계획성보다 통제성이 강한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극 J 입장에서, 완전히 공감했다.

한 시에 뭐하고, 두 시에 뭐하고, 세 시에,... 계획을 짜놨는데 그게 틀어지면 열 받는 게 아니다. 계획은 당연히 바뀔 수 있지. 그걸 감안해서 Plan B를 짜놓는 게 또 J이긴 하지만서도. 아무튼. J가 열 받는 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한 마디도 못할 때에도 일본 여행을 가서 그닥 헤매지 않았더랬다. 이유는 계획을 잘 세워놨기 때문이지. 공항에 도착하는 게 몇 시인데 대충 이 정도 연착이 될 거고, 이것저것 하고 나면 시내로 들어가는 열차는 이 때쯤 탈 것이다, 만약 더 늦어지면 다음 열차는 이 때 있고,... 이런 식으로 계획을 짜니까 하루 계획이 틀어질 일이 없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함께 다니면 당연히 계획이 틀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상황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 가까워지니까 슬슬 열 받기 시작한다.

게다가 나는 남들보다 무척 예민한 편이라서, 남들 입장에서는 최악일 게다. 그걸 아니까 혼자 다닌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최근에 짜증내고 화냈던 일들도 대부분 상황이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 통제할 수 없게 되어버렸을 때다. 고로, MBTI에서 J 나왔다고 계획성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말고 통제와 관련해 분석하는 게 나을 거다.

 


 

일본어 공부도 하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이게 핑계가 아닌 것이, 여섯 시에 일어나 출근해서 19시에 퇴근한다. 회사에 열두 시간 넘게 머물다 집에 돌아온다. 깊이 잠들지 못하고 새벽에 자꾸 깨는 걸 아니까, 기를 쓰고 여덟 시간을 자려 한다. 일어나기 여덟 시간 전에 누워서 눈을 감아도 새벽에 깨고 어쩌고 하는 시간을 빼면 여덟 시간을 자는 게 쉽지 않으니까. 그러면 22시에는 자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누워서 눈 감자마자 잠들 수는 없으니까, 21시에 누워 빈둥거리다 한 시간 이내에 잠이 든다고 치자. 자유 시간은 두 시간 뿐이다. 19시부터 21시까지. 시간이 없다는 게 핑계가 아닌 거다.

 


 

실패의 원인을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말하는 사람이 있다.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꽤 있는 편이다. 나는 저런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해도 안 되는 일은 분명히 있다. 군에서 받은 세뇌 교육의 영향으로 해서 안 되는 일이 어디 있냐, 안 되면 되게 해야지 따위로 떠들어대긴 하지만 기를 쓰고 해도 안 되는 일은 있다.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한 거라며, 실패의 원인을 고스란히 혼자 짊어지기를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

 


 

유튜브를 보니 내 차는 고질적인 배선 문제가 있단다. 배선을 감싸고 있는 테이프가 낡으면서 합선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단다. 제조사 측에서도 알고 있어서 보증 기간을 15만 ㎞로 늘렸다고 하는데, 정말 그 때까지 고쳐줄까? 정비하는 걸 보니 엄청난 수고가 필요해보이던데, 15만 ㎞를 타기 전에 가면 정말 무료로 교체해주는 걸까?

 


 

3월에는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데, 가고 싶은 곳이 없다. 마츠에를 일주일 다녀올까 싶었는데 일주일이나 있으면서 볼 게 있나 싶기도 하고. 규슈 쪽으로 가볼까 싶긴 한데 파지아노의 홈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일단 LCC로 갈 수 있는 작은 도시가 어디, 어디 있는지 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포항의 첫 경기를 봤는데... 처참하다. 박태하 시즌 2는 아무래도 폭망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의 답답한 흐름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전진하지 못하고 뒷걸음질치며 백 패스 일삼다가 골키퍼가 급히 걷어낸 공이 고스란히 상대에게 넘어가는 장면이 반복된다. 게다가 멀리 걷어내지 못해 어~ 어~ 하다가 골 먹는 것도 여전하다. 지난 시즌에는 남패, 대구, 전북이 부진해서 그나마 상위 스플릿에 남아있을 수 있었지만 올해에도 다른 팀들이 저렇게 죽 쑬 거라는 보장이 없다. 고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아스프로, 이 ㅺ는... 어째 실수 안 하고 좀 잘 한다 싶더라니 전반에 퇴장 당하는 민폐 짓이나 하고. 그러게 그냥 내보내라니까 꾸역꾸역 달고 있더라니. 쯧...

이 추운 평일에 응원 간 팬들에게 미안해해야 할 경기력이라니... 스트레스 받아서 보다가 꺼버렸다. 시즌 첫 경기는 이기면 연봉이라도 깎이는 거냐?

 


 

며칠 전에 수냉 쿨러의 팬을 교체했는데 무지개 색이 영 촌스럽게 느껴진다. 메인보드 전용 프로그램으로 컨트롤이 된다는데 되기는 개뿔. 안 바뀌는고만. 검색하다보니 OpenRGB라는 프로그램으로 통합 컨트롤이 가능하다기에 설치해봤다. 잠깐 만져 봤는데 영 별로다. 한글화도 안 되어 있고, 쓰기 편한 것도 아니다. 바로 처박아버렸다.

 


 

이번 달은 술 먹을 일이 많다. 갑자기 많아졌다. 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사람들과 밥 먹는다기에 안 가려고 했는데 결국은 끌려 가게 됐다. 찌질이 놈 때문에 꼴 보기 싫어서 안 갈 생각이었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모레 있을 최대 규모(?)의 행사가 있는 날에 당직이라는 거다. 당직 근무가 이렇게 반가울 수 있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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