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포장일기 』

2025년 02월 17일 월요일 맑음 (쉬는 날 4일이 순삭/쿠팡 웰컴 쿠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5. 2. 17.
반응형

 

4일 동안 쉬는 거였다. 광주, 순창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전라도는 커녕 살고 있는 동네조차 벗어나지 못했다. 당직 근무를 마치고 퇴근했는데 오전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도 졸리지 않기에 안 자도 될 줄 알았는데 정오가 지나니 미친 듯 잠이 쏟아졌다. 이 컨디션으로 장거리 운전은 무리다 싶어 첫 날은 포기.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사무실에 들어갔다. 목요일에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있었는데 그걸 붙잡고 있으니 시간이 금방 갔다. 시간 외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왔는데 여행이고 뭐고 만사 귀찮다 싶은 거라. 움직이면 돈이고. 그래서 세차장 갔다가 마트에서 술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일요일은 딱히 할 일이 없었다. 평소였다면 주말에 하루 정도는 온전히 쉬자 싶어 사무실에 안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월요일까지 쉬니까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골치 아파해가며 코딩해서 자동화 해놨지만 안 쓰고 있더라. 왜 안 쓰냐고 하니까 컴퓨터가 너무 느려진단다. 하긴, 5분에 한 번씩 돌아가는데 한 번 실행되면 3분을 버벅거리고 있으니. 실무자 의견을 물어본 뒤 30분에 한 번 돌아가게 수정을 했다.

두 시간 남짓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도 쉬는 날이고, 딱히 할 일도 없고, 딱 낮술 마시면 되는 분위기인데 이 날 저녁에 약속이 있었다. 그래서 간식 거리로 배를 채워가며 빈둥거렸다. 날씨가 생각보다 따뜻하기에 간만에 바이크 상태를 봐야겠다 싶어 밖으로 나갔다. 얼마 전에 청소를 대충 했기에 공기압 정도만 체크하려 했는데, 아이나비 공기 주입기가 속을 썩인다. 바람 넣는 곳에 연결하면 현재 공기압이 딱 떠야 하는데, 숫자가 정신없이 바뀌면서 헤맨다.

 

https://youtube.com/shorts/1NlFrJfD7iQ?feature=share

《 작은 화면에서는 잘 안 보이는고만 》

 

요긴하게 잘 써오긴 했지만 사용 횟수로만 따지면 얼마 안 되는데 저렇게 망가져 버리다니... 공기 주입구에서 분리하면 0으로 표시되는 걸 보면 내부 압력을 측정하는 센서 쪽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싶긴 한데, 검색해봐도 같은 고장에 대한 글이 없어서 참고할 만한 게 없다.

결국 4년 만에 차에 있는 에어 펌프를 꺼냈다. 처음 써본다. ㅋ   차는 바람이 거의 빠지지 않아서 더 넣고 말고 할 게 없었다. 문제는 바이크. 적정 공기압이 42psi인데 20psi 언저리까지 떨어져 있었다. 타이어가 작아서인지 금방 채울 수 있었고, 가지고 나간 것들을 주섬주섬 챙겨 집에 갖다 둔 뒤 간만에 바이크로 근처에 나가봤다. 날씨가 따뜻했는데, 역시 아직은 이르다. 바이크에 올라 50㎞/h 정도만 밟아도 춥다.

예전부터 드론 띄워서 한 번 찍어봐야겠다고 벼르던 곳에 도착. 몇 년 지나면 물길이 마르겠다 싶을 정도로 빈약한 수량을 보이던 동네 하천인데, 네일베 지도에서는 이름을 찾아볼 수가 없다. 구글 지도에서 확인해보니 평대천이라고 나온다. 동네 하천은 동네마다 이름이 달라지는 모양인지, 몇 ㎞ 정도 흐르니 이름이 청양천으로 바뀐다. 이천에 가면 청미천이 되고, 여주에서 남한강에 합류한다.

아무튼, 그냥 동네 하천이었는데 시에서 무슨 계획을 했는지 굴삭기를 동원해서 옆으로 잔~ 뜩 폭을 넓히더니 산책로까지 만들었다. 아직은 좀 부실한데, 꽃 피는 봄이 오면 무척 예뻐지지 않을까 싶다. 다만, 수량이 아쉬우니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제대로 좀 흘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https://youtu.be/5UiqejKT5jE

 

 

 

다녀와서 오랜만에 플레이 스테이션을 켜서 무료 게임을 잔뜩 다운로드 받고, 다운로드가 완료될 때까지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약속 시간이 다가와 슬렁슬렁 나간 뒤 동료들과 함께 이동. 부지런히 먹고 마시며 떠들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어쩐지 바닥에서 자고 싶어서, 이불을 끌어내린 뒤 핫팩을 하나 까서 드러누웠다. 보일러를 켜지 않았기 때문이 바닥이 차니까 새벽에 추워서 침대로 올라가겠거니 했는데, 아침까지 바닥에서 잘 잤다. ㅋ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햄버거를 사러 갈까 했는데 귀찮아서 관뒀다. 영화나 볼까 싶어 알아보니 새 캡틴 아메리카가 개봉했더라. 그런데 막상 가려니까 귀찮다. 게다가 오늘 14시에 진마켓 오픈이라 비행기 표를 사야 하는데, 여차하면 그 때까지 못 돌아올 것 같았다. 그래서 포기.

그나저나, 마츠야마로 갈 생각이었는데 진마켓이라니... 이러면 또 오사카로 가야 하나 싶다. 일단 가격을 봐서 싸게 나오면 오사카로 가서 패스로 마츠야마랑 다카마츠를 구경하고, 별로 안 싸다 싶으면 그냥 제주항공 타야겠다.

 


 

쿠팡에서 물이랑 행거 옷 가리개를 샀다. 10원 한 푼 안 쓰고.

네일베에서 검색했더니 쿠팡으로 연결이 됐는데 오랜만에 왔다면서 웰컴 쿠폰을 주더라. 그게 무려 23,000원 짜리였다. 23,000원을 넘지 않는다면 한 푼도 안 내고 물건을 살 수 있는 거다. 나야 고맙긴 한데, 이래도 되나 싶더고만. 확인해보니 지난 해 11월에도 19,000원 짜리 웰컴 쿠폰을 받아서 800원만 내고 언더 레이어 두 벌을 샀더랬다. 검색해보니 6개월에 한 번 정도 주어지는 쿠폰이라는데, 3개월 지나니 또 나왔다. 음... K 리그 중계 때문에 쿠팡 플레이를 다시 구독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버텨야겠다. 1년에 네 번 쿠폰이 나온다면 얼추 8만 원 버는 셈이네. ㅋ

 


 

 

예전의 진마켓은 그냥저냥 할만 했는데, 이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자 10,000명 넘어가는 건 일도 아니네. 모바일은 어떨까 싶어 손전화 앱을 실행해봤지만 더 안 좋은 상황. 결국 PC로 한~ 참을 기다려 접속을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 게다가 내가 원하는 날짜의 싼 표는 다 팔려서 없네.

첫 일본 여행을 워낙 싸게 다녀와서 그런가 간사이 왕복은 15만 원이 적정 가격이라고 머리 속에 박혀 있는데, 최근에는 20만 원 밑으로는 어려운 것 같더라. 가격을 알아보니 왔다갔다 다 진마켓으로 이용하면 15만 원 언저리에 살 수 있으니 10년 전 가격이니까 싼 편이라 할 수 있긴 한데, 또 간사이로 간다는 게... -ㅅ-

마츠야마 항공권은 제주항공 뿐인지라 그 쪽을 알아보니 20만 원 정도 한다. 간사이로 가서 열차로 넘어가도 되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하루 정도는 버려야 한다. 시간이 아까워.

4월이나 5월로 여행 계획을 바꾸고 장소도 다른 곳으로 잡으면 진마켓 티켓을 구입하는 게 나을테지만, 저 때는 벚꽃 시즌인지라 숙소도 줄줄이 비싸진단 말이지. 고로, 진마켓은 포기하고 내일 회사에 가서 여행 일정 통보한 다음에 3월에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예전에는 기를 쓰고 싸게 사려고 발버둥쳤는데, 이제는 적당히 더 주고 원하는대로 살자고 마음이 바뀌었다. 나이 먹으니 만사 귀찮아져서 돈으로 해결하려 드는 거지.

아무튼, 진마켓 티켓은 포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