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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5년 02월 22일 토요일 맑음 (평범...?/원정 음주/개가 운전을 하면/고장난 것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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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온 사람이, 뭔가, 심상치 않다. 조금 어눌해보이기도 하고 뭔가 평범한 것 같지 않다. 나는 회사에 익숙할대로 익숙한 사람인지라, 아직 어색한 사람에게 갑질하는 게 아닌가 하고 스스로에게 자꾸 물어보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몇 년 전에 경험한 신입 사원과 같은 분위기라서, 한 번 겪어 봤으니까 경보가 울리는 게 아닐까 싶다. 가르쳐야 할 것들이 태산 같은데 행정적인 일을 한다고 바빠 보여서 놔뒀더랬다. 점심 시간에는 다들 쪽잠을 자니까 배려하는 차원에서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도 키보드와 마우스로 소음을 만들어낸다. 할 일이 있는 게 아닌데 말이지. 게다가 바로 코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업무를 배우던 중 트름을 해서 냄새를 풍긴다. 언짢다. 오후에는 인터넷 PC 앞에 자리 잡고 앉아서 한참을 클릭, 클릭하더니, 헤드셋을 가지고 와 연결을 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려 하더라. 업무에 필요하니 책을 보거나 해서 공부를 좀 해야 할 거라 했더니, 업무 시간에 유튜브 영상으로 공부를 하려 들어 좀 어이가 없었다. 요즘은 저러는고나. 하아...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으로 넘어가 한 잔 마셨다. 다들 좋은 사람들인지라 즐겁게 마셨고, 10만 원 짜리 방에서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구급대가 출동하여 심폐 소생술을 하는 일이 있었다. 그 때문에 차가 잔~ 뜩 막혀서 난리도 아니었는데, 창문 열린 레이에서 개가 짖는다. 나한테 질알 염병을 하기에 창문 열고 왜 짖냐고 뭐라 하려다가 그냥 못본 척 하고 지나왔다. 달리면서 생각해보니, 앞에 길이 막혀서 꼬리물기가 되니까 유턴하려고 기다리던 레이가 차로에 들어가지 못해 화가 난 상태였던 것 같다. 내가 꼬리 물기를 한 것도 아니고, 주행 신호 받고 가서 앞 차 따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중앙선(유턴이 가능한 점선 중앙선이었다)을 넘어 훅! 들어오기에 뭐하는 놈이냐? 하고 그냥 기다렸더랬다. 그런데 가로로 1차로를 막아선 채 안 움직이기에 나는 내 갈 길 가련다 하고 앞으로 갔다. 2차로에 들어올 생각이었으면 돌아서 들어오면 될 것이지, 1차로만 가로로 막아놓고는 내가 앞 차 따라가니까 창문 밖으로 상체를 내놓고 뭐라고 계속 짖어댔다.

가만히 따라오는가 싶더라니, 이내 3차로로 넘어가서 와앙~ 하고 달려나가더라. 3차로에는 소방차가 서 있었으니 앞에서 2차로에 끼어들었겠지.

내가 길이 막히게 만든 것도 아니고, 신호 위반을 한 것도 아니고, 꼬리 물기를 한 것도 아닌데, 질알 염병해놓고는 안 막힌답시고 3차로를 달리다가 끼어들기하면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왁왁거린다는 게 참... 사람이 아닌 것들이 사람인 척 하고 돌아다니는 세상이 되어버려 큰 일이다.

아무튼, 조금씩 누르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생태 교란종이 곧 올지도 모르니까, 참을 인(忍)을 수십, 수백 번 쓰면서 누르고 눌러야 한다.

 


 

배터리가 달려있는 녀석 두 개가 갑자기 고장이 났다. 하나는 나이키 어댑트 오토 맥스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리버의 스마트 펌프 EPI-209다. 나이키 어댑트 오토 맥스는 50만 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신발이다. 불 들어오는 신발이 갖고 싶어 하다가 지른 건데, 지난 해에 공식 지원을 종료해버렸다. 지원만 종료한 게 아니라 앱 자체에 대한 후속 관리도 그만둬버렸다. 나이키 어댑트 시리즈는 손전화 앱으로 운동화 끈을 조이고 풀 수 있는데다 조명 관리도 되는데, 앱 자체를 스토어에서 내려버린 거다. 즉, 손전화를 바꾸게 되면 다시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 게다가, 신발이 고장나도 고칠 수 없다.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데 오른쪽이 말도 안 되게 방전되는 걸 보니 배터리 수명이 다 한 모양이다. 하지만 나이키 압구정 점에 가도 수리 받을 수 없다. 생기긴 더럽게 못 생겼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신고 다닐 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아이리버 에어 펌프 같은 경우는 몇 번 안 썼지만 시간이 오래 흐른 탓인지 맛탱이가 갔다. 공기 주입은 되는데 현재 공기압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으니 무용지물이다.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토요일은 일하지 않는단다. 경기도 서비스 센터는 토요일에도 일한다고 되어 있어 전화했더니,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듣는다. 제품 자체를 모르는 눈치다. 설명을 해줬더니 검색을 해보는 모양이더라. 그렇다는 건, 수비 받지 못한다는 거지.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라기에 알겠다 하고 끊었다. 월요일 점심 시간에 통화를 해보던가 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수리 받지 못할 것 같다.

 


 

3월 초에 이틀 짜리 파이썬 교육을 다녀오려 했는데, 신청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폐강되었다는 알림이 왔다. 강남 가는 김에 미친 척 하고 18만 원 짜리 독도 새우 한 번 먹고 오려 했더니만.

 

해장부터 해야겠다 싶어 숙소에 와서 라면 먹고 빈둥거리는 중인데 사무실에 들어가고 싶지가 않다. 하지만 가서 밀린 일을 조금이라도 해야 한다.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다녀와야지.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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