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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 출발하는 날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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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쉬면서 챙겨야 할 것들을 적고 출발 전 날 퇴근하고 와서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한라산 등반 계획이 있었기에 등산화를 챙길까 하다가 가방이 너무 뚱뚱해질 것 같기에 안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짐을 꾸려보니 여유가 좀 있더라. 그래서 등산화를 챙겼다(이게 엄청나게 잘한 일이 되었다. ^ㅁ^).

 

미리 인터넷으로 버스 시간을 알아봤기에 좀 느긋하게 집을 나섰다. 천천히 걸었는데도 가방이 무거워서 그랬는지 땀이 나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정류장에 도착했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그래서 정류장 앞 분식 집에서 물냉면 하나 시켜 먹고. 그래도 시간이 남기에 어슬렁~ 어슬렁~ 걷다가 버스가 와서 냉큼 탔다. 버스 요금은 6,000원. 며칠 전 다운 받은 모바일 티머니를 믿고 손전화를 들이댔는데 인식을 못한다. 쪽 팔려서 후다닥 지갑을 꺼내 카드로 결제를 했다(모바일 티머니 관련 글-http://pohangsteelers.tistory.com/914-에서도 언급했지만 인식이 안 된 건 NFC 기능을 이용해 발광하는 케이스 때문이었다).

 

모란에서 출발한 버스는 야탑을 거쳐 서현을 찍고 분당-수서 고속화 도로를 타고 김포 공항으로 간다. 이 길은 버스 전용 차선이 없기에 버스 탄 이점이 전혀 없고 전방 주시 태만이나 졸음 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가 잦아서 평일 낮에도 막힐 때가 제법 있다. 도로 출구에서도 한참 막히고. 내가 출발한 날도 평일 오전이었는데 사고 때문인지 막히더라.
한 시간 정도 걸려 김포 공항에 도착했다. 성남에서 김포 갈 예정이라면 대충 한 시간 예상하면 되지만 막히거나 의외의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조금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공항 이용료도 4,000원이나 냈으니 여유있게 가서 공항을 마음껏(?) 이용하자. -_ㅡ;;;

 

김포 공항에 들어선 버스가 서자마자 내리면 낭패다. 처음 서는 곳은 쇼핑 센터이기 때문이다. 내리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냥 멍~ 하니 앉아 있으면 된다. 그러면 버스는 이내 다시 출발하고, 굴다리 같은 걸 통과한 뒤 단층 건물 앞에 멈춘다. 이렇게 없어 보이는 건물이 공항인가? 싶으면 거기가 맞다. -ㅅ-
내려서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항공권을 발권 받을 수 있는 데스크가 모여 있고 거기서 한 층 더 올라가면 탑승하는 곳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대한항공, 아시아나 같은 대형 항공사가 가운데를 차지하고 저가 항공사들은 양 쪽 끄트머리에 있다. 3층에 올라가면 항공권과 신분증을 보여주고 탑승 게이트 대기실로 갈 수 있다. 거기서 자기 항공권에 쓰여 있는 탑승 게이트로 가면 된다.

 

비행기 탈 떄마다 관심 있게 보는 윙렛. 난 윙팁이라 불렀는데 윙렛이 맞는 용어인 모양이다. 그저 연료 절감 효과 정도만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어마어마하다(여기 → http://blog.naver.com/kariblog?Redirect=Log&logNo=20074725203). 출발하는 날 김포 공항에서 737 기종을 많이 봤는데 이스타 항공을 제외하고 전부 윙렛이 붙어 있었다. 저가 항공 중 유난히 힘겨워 보이는 이스타 항공. -_ㅡ;;;

 

한 시간 여를 비행한 끝에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내리면 렌트카 회사 데스크들이 주르륵~ 늘어서 있다. 예약한 회사로 가서 이름을 알려주면 예약 여부를 확인한 뒤 몇 번 게이트로 가라고 알려준다. 그리 나가면 콤비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걸 타면 공항 근처의 렌트카 회사로 이동할 수 있고 거기서 면허증을 보여주고 이것저것 사인한 뒤 차를 빌릴 수 있다.
KT 금호나 아주 등과 같은 대형 렌트카 업체가 아닌 중소 업체라면 몇 시 출발, 몇 시 도착 비행기라는 걸 미리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그 회사에서 마중을 나온다. 도착한 후 담당자와 통화해서 픽업하러 나온 직원과 함께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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