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아이슬란드46

아이슬란드 여행 #11 블루 라군 ③ 밖으로 나오니 머드 팩이라던가 이런저런 것들을 파는 가게가 나왔다. 유니폼을 입은 처자가 핸드 크림은 필요하지 않냐고 호객을 하는데, 블루 라군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친절했다. 역시 돈이 얽히니까... 손에 핸드 크림을 찍! 짜주기에 양 손을 비벼가며 발랐는데 향기는 별로. 일단 매장을 슬~ 쩍 구경해본다. 샴푸도 있고, 비누도 있고, 머드 팩도 있고,... 몸에 찍고 바르고 비비고 문지르는 것들은 어지간히 다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역시나 돈. 가격이... 그저 미쳤다.내가 젊었을 때에는 글 쓰면서 말 줄임표(라고 하면 중간점 여섯 개를 잇달아 쓰고 마침표를 써야 하지만 그냥 마침표 세 개를 잇달아 쓰는 걸로 생략.)를 정말 많이 썼더랬다. 예전에 썼던 글은 온통 점(.) 밭이더라고. 지금은 .. 2019. 12. 29.
아이슬란드 여행 #10 블루 라군 ② 화들짝! 놀라 잽싸게 물 속에 손을 집어 넣었지만 손전화가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하필 있었던 곳이 문제. 뜨거운 물이 주기적으로 보충이 되는 곳 앞이었던 지라 물 나오는 곳이 뚫려 있었던 거다. 거기로 손전화가 들어가버렸다면 절대 못 찾지. 바닥을 아무리 더듬어도 손전화가 만져지지 않아 물 속에 들어가 눈을 부릅! 떴지만 아무 것도 안 보인다. 물 색깔은 오질라게 예쁘지만 투명하지는 않고만. 포기가 빠른 인간인지라 '그렇잖아도 예상보다 훨씬 더 까먹는 아이슬란드 여행인데, 손전화까지 새로 사게 생겼네. 제기랄...' 이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만 더...' 하고 한 발짝 내딛는데, 그 순간! 발에 뭐가 밟힌다. 손전화다! 잽싸게 발 쪽으로 손을 넣어 손전화를 건져낸 뒤 확인해보니 액정이 .. 2019. 12. 29.
아이슬란드 여행 #09 블루 라군 ①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건 13일이지만 바로 호텔에 들어가 퍼질러 잤으니 실질적인 여행 첫 날. 케플라비크 공항을 벗어나 블루 라군으로 향하면서 도로 좌우를 보니 그저 와~ 와~ 감탄 밖에 안 나온다. 어떻게 이러냐, 진짜. 지금까지 살면서 본 풍경은 한국과 일본의 그것 뿐. 40년 동안 보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말 그대로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열몇 시간을 날아와 이 먼 곳까지 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도착한 사람들이 모두 이 앞에서 인증 샷을 찍은 뒤 안 쪽으로 이동. ㅋ 이 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바로 옆은 물이 꽝꽝 얼어 있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 모양인지 얼었나 확인한답시고 던진 돌이 보이더라. ㅋ .. 2019. 12. 28.
아이슬란드 여행 #08 아침 먹고 렌터 카 받으러~ 태어나서 한 번도 시차라는 걸 겪어본 적이 없는, 대한민국에 최적화된 몸뚱이. 현지 시각으로는 새벽이지만 한국 시각으로는 한창 뽈뽈거리고 돌아다닐 때가 되니 누워 있어도 잠이 안 온다. 어떻게든 아이슬란드 시각에 몸을 맞추려고 새벽에 기를 쓰고 자려 하다가 일곱 시가 되서야 다시 잠이 들었다. 이 날 계획은 여덟 시에 일어나서 씻고, 여덟 시 반에 아침 밥 먹고, 아홉 시에 렌터 카 받아서 열 시까지 블루 라군에 도착하는 것. 하지만 일어나니 이미 여덟 시가 넘었네? 뭐, 늦으면 늦는대로. 훗! 이것이 바로 북유럽의 감성이시다. ㅋㅋㅋ 마음대로 살면 돼 대충 씻고 1층 식당으로 가니 직원 한 명 말고는 아무도 없다. 눈이 마주치니 시크하게 날아오는 굿모닝. 아... 그렇지. 아침 인사는 '굿모닝' 이지... 2019. 12. 28.
아이슬란드 여행 #07 에어포트 호텔 오로라 스타 (Airport Hotel Aurora Star) 출국장을 빠져 나오면 오른쪽에 편의점이 보인다. 유심을 사는, 핫도그 파는, 그 편의점. 근처에 출입문이 있는데 거기를 통해 밖으로 나가면 주차장이 보인다.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 주차장에서 바로 렌터 카를 받을 수도 있다. 아무튼, 그 쪽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간 뒤 왼쪽으로 꺾어 몇 걸음만 걸으면 저~ 앞에 호텔이 딱 보인다. 인도를 따라 걷다 보면 또다른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 쪽에서는 호텔까지 가는 길이 없다. 응? 뭔 소리야? 편의점에서 유심을 산 뒤 바로 앞에 보이는 문으로 나가지 말고, 편의점을 등지고 조금 걷다가 왼쪽으로 가서 반대 편 문으로 나가는 걸 추천. 지붕이 있는 인도가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걸으면 호텔까지 곧장 갈 수 있다(돌아오는 날 알았다. -ㅅ-). 호텔에 도착하니 안 쪽.. 2019. 12. 28.
아이슬란드 여행 #06 면세점 쇼핑 & 유심 카드 구입 핀란드와는 달리 아이슬란드에서는 한글 안내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길이 하나 뿐인지라 그저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다보니 마트 비슷하게 생긴 면세점이 등장. 대부분이 술과 먹거리들이고 안 쪽으로 들어가니 가전 제품도 팔고 있더라. 면세점에서 반드시 사야 하는 건 술 되시겠다. 일단 아이슬란드는 안 비싼 게 없다. 죄다 비싸! 하지만 그 중에서도 술은 심각할 정도다. 오질라게 비싸다. 아이슬란드는 1989년까지 맥주가 불법이었단다. -_ㅡ;;; 지금은 여러 종류의 맥주를 팔고 있었는데 문제는 역시나 가격. 우리가 흔히 먹는 작은 사이즈의 캔 맥주를 유리 잔에 따라주고 10,000원 가까이 받는다.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한 잔에 10,000원으로 보면 될 거다. 500㎖도 그렇게 받으면 비싸다고 궁시렁거.. 2019. 12.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