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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6 요나고 - 우라도메 해안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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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엔 택시는 세 시간 동안 택시를 이용해서 돗토리 현 내의 관광지를 다닐 수 있는 서비스다. 코스는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직접 정할 수 있는데 보통은 안내 센터에서 추천하는 코스가 있다. 하쿠토 신사,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우라도메 해안, 아메다키 폭포 등이 주요 코스인데 하쿠토 신사를 일정에 넣을 경우 이동 시간이 길어져 두 군데 정도를 보면 세 시간이 지나버린다. 나 같은 경우는 우라도메 해안 → 돗토리 사구 → 모래 미술관으로 코스를 정했다. 서포트 센터에서 추천하는 2번 코스가 돗토리 사구 → 모래 미술관 → 우라도메 해안인데 나 같은 경우는 오후 늦게 출발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돗토리 사구에서 해지는 걸 볼 수 있게끔 순서를 바꾸었다. 사구에서 하늘 빨~ 갛게 물드는 걸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서포트 센터의 아주머니께서 일몰 얘기하시더니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권해주셨다. 센스쟁이다. ㅋ


여행 전에 인터넷 검색해보니 택시에 번역기를 장착해서 테스트 겸 그걸로 기사님과 소통하면 1,000엔 조차도 안 내게 해준댔는데... 이미 충분한 테스트 자료가 모였는지 그런 건 하고 있지 않았다. 기사 님이 운전하면서 말을 걸었지만 일본어를 온전히 알아들을 수 없으니까... 알아듣는 부분에 대해서만 대답하고, 번역기 돌려 단어로 짤막하게 얘기하고... 그러다 답답하면 영어로 하고... 그래도 답답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하지만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면 훨씬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택시는 돗토리 시내를 지나 어딘가를 향해 달려간다. 기사 님이 15분 정도 걸릴 거라고 얘기해주었다. 포켓 와이파이에 하루 사용량을 초과했다는 경고 메시지가 떴지만 네×버 접속해보니 아무 이상없이 잘 떠서 크게 걱정은 안 했다.




잠시 후 우라도메 해안에 도착



목적지에 도착했다. 백령도에 다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방을 들고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카메라와 스마트 폰 정도만 챙겨 출발했다. 기사 님이 앞장 서서 먼저 가고 내가 따라갔는데 뭐라 뭐라 하시기에 번역기 돌리려고 보니... 바보 같이 포켓 와이파이를 챙기지 않는 바람에 기사 님과 번역 어플로 대화를 할 수 없었다.




우라도메 해안을 대표하는 천관송도(千貫松島 - 센칸 마쓰시마)



에도 시대, 돗토리 번(지금의 돗토리 현)의 2대 영주 이케다 쓰나키요(재위 1685~1700)가 이 풍경을 보고 감동하며 "내 정원에 저 소나무를 바위 채 옮기는 자에게 은 천 관을 주겠노라"고 했다 한다. 그래서 이름이 천관 소나무 섬이 되었다는 이야기.   소나무야 어찌 어찌 파내어 옮겨 심을 수 있겠지만 바위 채 옮기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테니 애초부터 줄 맘이 없었는지도. -ㅅ-   한 관이 열 근인데 보통 한 근이라고 하면 600g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그건 고기의 경우고... 과일이나 채소는 375g이 한 근이다. 과자는 150g을 한 근으로 친다 하고. 은은... 아마도 375g이 한 근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한 관은 3,750g이 된다. 2016년 11월 22일 현재 기준으로 은 한 관은 2,650,000원. 천 관이면... 2,650,000,000원이다. 일, 십, 백, 천,... 26억 5천만원!!! 그 정도면 섬 하나 파내서 옮겨 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사진 속의 엄청난 파도를 보면 알겠지만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불어댔다




백령도 두무진 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찾아보니 비슷한 사진은 없는데... 아무튼 두무진이랑 진짜 비슷한 느낌이었다




엄청난 바람 맞으면서 사진 열심히 찍고... 이제 됐습니다~ 하니까 왔을 때와는 다른 길로 나가신다. 여기 사람 사나? 싶을 정도로 허름한 집을 지나니 마을이 나타났다. 바로 앞이 바닷가인, 조그마한 해안 마을. 백령도에서 5년 넘게 살았기 때문에... 이런 데 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_ㅡ;;;




어디를 가나 경차를 볼 수 있다 - 종류도 많고 하나 같이 깔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골프가 압도적이지만 일본은 폴로가 훨~ 씬 많다 - 차 진짜 예쁘다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왔다 - 차로 잠깐 가니...




사진 찍을만한 장소가 또 나왔다 - 여기서도 몇 장 더 찍었다




저 멀리 바위 사이로 물이 흐르는 게 보인다 - 시간이 많다면 걸어서 가보고 싶었다






바람이 엄청 심한데다 날씨도 점점 안 좋아져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사진만 잔뜩 찍고 굽은 길을 돌아 아래로 내려왔다. 서포트 센터에서 사진 찍는 게 여행의 주목적인 것처럼 설명을 하셔서... 기사 님 눈치 보면서 괜히 셔터 엄청 눌러댔다. 덕분에 같은 장면만 수십 장. ㅋㅋㅋ




좁은 길을 굽이굽이 내려오니 해수욕장이 있다 - 100년 전 개장했다니... ㄷㄷㄷ




저 멀리 작은 섬에 도리이가 보여 신사가 있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 헤엄쳐서 간단다. ㅋㅋㅋ




리사이즈 하느라 사진이 줄어 안 보이는데... 저 쪽에 서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열 명까지는 안 됐지만 제법 많은 수. 전용 슈트 입고 열심히 파도를 타고 있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기에 '추울텐데...'라고 찍어 라인 번역기를 돌렸더니... 소리나는대로 번역해서 기사 님이 이해를 못 했다. 그래서 잽싸게 '오늘은 춥다'로 바꿔 번역해서 보여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만 저 사람들은 전용 슈트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 하시네. ㅋ   이 곳 사람은 아니고 아마도 오사카 쪽에서 온 사람일거라 하셨다. 그 쪽에서 파도 타러 많이 온단다.




사진 찍어주겠다 하셔서... 지긋지긋한 포즈로 한 장 찍었다 -ㅁ-


     요 밑↓에 하♥트 클릭, 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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