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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SONY WH-1000X M3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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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이즈 캔슬링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소니의 스마트 폰인 Z2 덕분입니다. 번들 이어폰이 NC31E였는데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는, 무전원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었습니다. 아무 기대도 없이 사용을 했는데 스마트 폰 화면이 켜지자마자 외부 소음이 덜(안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들리는 걸 경험하고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노이즈 캔슬링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NC31E의 정식 구매는 어렵고 해외에서 수입해 파는 업자들이 있긴 합니다. 벌크로 파는 걸 보니 Z2 번들을 따로 구해서 파는 게 아닐까 싶네요.



맨 위 사진의 '노이즈 갼세린구' 도 그렇고, Bing 수준의 번역기 돌려서 그대로 갖다 붙인 티가 너무 납니다. -_ㅡ;;;



  • 이후 소니의 MDR-10RNC를 구입했습니다. MDR-1RC는 비싸서 포기. 이 제품은 건전지를 넣어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헤드폰입니다. 아직까지 쓰고 있습니다.

  • 그 후 2016년 10월에 롯데 면세점에서 구입한 것이 WH-1000X M1입니다. 5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가 되었는데 이런저런 쿠폰을 총동원해서 40만원대에 지른 기억이 나네요.
    (구입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329   사용기: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365)

  • 이후 M2가 출시되었지만 간신히 지르지 않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2년의 시간이 흘러 M3가 나와버렸네요. 인터넷으로 본 기사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딱히 질러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소니 코리아에서 보상 판매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정식 모델명은 WH-1000X입니다. 뒤에 붙는 M1, M2, M3는 제품의 세대? 뭐, 그런 걸 뜻하는 겁니다. 그냥 엠원, 엠투, 엠쓰리로 읽기도 하지만 마크원, 마크투, 마크쓰리로 읽기도 합니다. 카메라의 기종도 이런 식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인지 WH-1000X M3라고 표기하기도 하지만 WH-1000X MK3로 쓰기도 합니다. 붙여서 WH-1000XM3로 쓰기도 하던데 저는 WH-1000X M3로 표기하겠습니다(제품 상자에도 그렇게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 기존의 헤드폰을 반납하고 저렴하게 WH-1000X M3를 구입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문제는 제가 해외에 있었다는 겁니다. 압구정에 있는 소니 스토어에서만 진행된 이벤트였기에 그림의 떡이었습죠. 하지만 그 후 M3가 계속 아른거렸습니다. 그래서 틈나는대로 가격 확인하면서 지를까 말까 고민하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_ㅡ;;;

  • 병원 예약 때문에 한국에 들어가야 했는데 공항 면세점에서 M3를 보고 말았습니다.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싸더라고요. 결국 참지 못하고 질러버렸습니다(12월 20일 기준 39,880円). 첫 날 숙소에 들어가서 비교 사진 찍으면서 대충이라도 리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요. ㅋ


왼쪽이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M3, 오른쪽이 M1의 휴대용 케이스입니다. M1은 검은색, M3는 금색? 아이보리색? 을 구입했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안고 있는 M1의 휴대용 케이스입니다. 타원형 케이스 아래 쪽에 SONY 로고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제품 본체를 이런 식으로 보관합니다. 위 쪽의 홀로그램 스티커가 없으면 보증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M3입니다. 외관만 봐서는 뭐가 달라졌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구글 어이스턴트 로고 정도의 차이일까요?



롯데 면세점에서는 45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었고, 네×버 최저가 역시 41만원을 넘었기에 일본에서 사는 게 쌌습니다.



예전처럼 홀로그램 스티커 붙이라는 얘기는 없고, 보증서를 저렇게 상자에 붙여주네요. 상자 비닐 벗기면 같이 벗겨지는데. -ㅅ-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전부 M1에서도 가능했던 것들입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비닐부터 제거했습니다. 새 제품 깔 때의 기분이란. ㅋㅋㅋ



본체가 든 상자는 옆으로 밀어서 빼내는 방식입니다.



제품이 들어있는 휴대용 케이스를 들어내니 설명서와 구글 어이스턴트 사용 방법이 적힌 종이가 보입니다. 가볍게 무시. ㅋ



휴대용 케이스를 비교해봅니다. M3 쪽이 약~ 간 더 작고 납작합니다. M1은 가죽의 재질이라면 M3는 면? 같은 소재입니다.



스트랩 부분은 큰 차이가 없고요.



지퍼 손잡이 부분은 좀 더 좋아졌습니다. M1이 천 같은 재질이라면 M3는 쇠로 되어 있습니다.

└ M1은 대부분의 로고를 양각으로 처리했다면 M3는 음각으로 처리했다는 부분도 차이네요.



내부의 모습입니다. 꺾고 접고 해서 보관하는 방식은 큰 차이가 없네요.



M1은 구성품이 실종되었습니다. -_ㅡ;;;   버리지 않았으니 어딘가에 있을 것 같긴 한데 말이지요. ㅋ



M3는 방금 뜯었으니 고스란히 다 있습니다. 유선 케이블, 항공기 시트 연결용 케이블, 충전 케이블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위에서 SONY 로고의 양각/음각에 대해서 언급했는데요. 바로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렸습니다. M1이 음각, M3가 양각이네요.




마이크 부분입니다. 위치와 갯수는 동일하지만 M3 쪽이 좀 더 가늘고 길어졌네요.


노이즈 캔슬링의 작동 원리는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소음을 분석한 뒤 같은 주파수를 내보내 그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헤드셋 기능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듣는 것을 주로 하는 헤드폰이지만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아주 약간 작아졌습니다. M1의 이어컵이 타원으로 보인다면 M3는 살~ 짝 둥글어졌습니다.

└ M1 쪽이 많이 길어보이는 건 각도 때문입니다. 실제로 보면 위 사진만큼 차이나지는 않습니다.



M1은 가죽 재질이지만,



M3는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보다 맨질맨질(?)한 느낌입니다.


  • 오른쪽 이어컵을 상/하/좌/우로 드래그해서 조작이 가능한데요. 그 때 손가락 끝의 느낌이 확연히 다릅니다. 저처럼 둔한 사람도 느낌만으로 이건 M1, 이건 M3 하고 구분할 수 있을 정도네요. 소재의 차이에 따른 느낌이 다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고요. 새 제품이니 M3 쪽이 더 좋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M1이 머리에 닿는 부분입니다. 2년 동안 썼더니 갈라진 게 보이네요. 교체 가능할랑가... -ㅅ-



M3가 머리에 닿는 부분입니다.


  • 쿠션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M3 쪽은 새 제품이니까 당연히 더 탄력있고 푹신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모든 감각이 상당히 둔한 편이라 M3의 이런 부분이 M1보다 나아졌다고 느낄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귀에 닿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도 소재의 차이가 눈에 띄는데요. 착용감도 약간 차이가 납니다.


  • M1의 착용감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M3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재를 비롯해서 탄력이나 여러가지가 개선되었겠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M3 쪽이 좀 더 강하게 귀에 붙는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긴 합니다. 그게 기능 개선 때문인지, 새 제품이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네요. 뭔 리뷰가 죄다 모르겠다, 알 수 없다, 엉망진창이고만요. 제가 원래 그렇습니다. ㅋㅋㅋ



충전하는 부분입니다. M1은 마이크로 5핀, M3는 USB C 타입입니다.


  • M1의 사용 시간도 30시간으로 홍보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M3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10분 충전으로 다섯 시간이나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헤드폰은 겨울에 무척이나 편리한 아이템입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귀가 시린 것도 막아주거든요. 그러나 여름에는 사용하는 게 어렵습니다. 저처럼 영하의 기온에도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에게는 특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게 소니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인
    WF-1000X인데요. 이 녀석은 완충 상태에서도 세 시간을 채 못 씁니다. 두 시간 반 정도 되면 충전하라면서 파업! 그렇기에 길고 긴 사용 시간을 가진 헤드폰이 훨씬 편리합니다. 여름에 덥지만 않다면 진짜... 하아~



왼쪽 이어컵의 버튼 부분입니다. M1은 버튼이 셋, M3는 버튼이 둘입니다.


  • M1에는 전원 / 노이즈 캔슬링 / 앰비언트 사운드 버튼이 있습니다. 전원은 말 그대로 헤드폰을 켜고 끄는 기능을 합니다. 전원이 꺼져 있을 때 이 버튼을 길~ 게 누르고 있으면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로 들어갑니다. 새 장치를 찾아 연결하지 못할 때 헤드폰을 끈 뒤 버튼을 길~ 게 누르면 다른 기기가 1000X를 찾아냅니다.

    노이즈 캔슬링 버튼은 해당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끄면 일반 헤드폰으로 동작합니다. 사용 시간은 약간 길어지겠지만 체감할 정도로 크지는 않습니다.

    앰비언트 사운드는 여러 모드가 있습니다. 주변 소음과 음악 소리를 동일한 수준으로 들리게 해주는 것도 있고 사람의 목소리만 증폭해서 들려주는 것도 있습니다. 앰비언트 사운드가 왜 중요하냐면, 헤드폰을 켜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채 길을 걸으면 굉장히 위험해집니다. 주변의 소음이 전부 차단되기 때문에 뒤에서 사람이나 자동차, 자전거 등이 접근하는 걸 전혀 알 수 없게 됩니다. 실제로 헤드폰 때문에 뒤에서 차가 오는 걸 모르고 걷다가 놀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앰비언트 사운드 기능을 켜서 외부 소음이 들리게 해야 합니다. 물론 오른쪽 이어컵을 손바닥으로 덮으면 외부 소음이 다 들리긴 합니다. 하지만 계속 그러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요.

  • M3에는 노이즈 캔슬링과 앰비언트 사운드 버튼을 하나로 합쳐 놨습니다. 버튼 하나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끄고 앰비언트 사운드의 여러 모드를 조작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버튼 하나로 합쳐버렸습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스마트 폰 어플 때문입니다. 소니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끄거나 다양한 앰비언트 사운드 모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의 버튼은 단순하게 노이즈 캔슬링 / 앰비언트 사운드를 번갈아가며 전환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저 버튼에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넣을 수 있습니다. 만약 노이즈 캔슬링 / 앰비언트 사운드 버튼에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설정했다면, 스마트 폰에 뭔가 알림이 오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버튼을 누르라고 알려줍니다. 그 때 버튼을 누르면 알람의 제목과 내용을 읽어줍니다. 직접 써보니 그닥 편리하거나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나란히 두고 비교해봤습니다. M3 쪽이 확실히 좀 더 머리에 붙는 형태입니다.






  • M1을 약 2년 동안 사용해왔습니다. 장시간 착용할 경우 귀가 아프다, 덥다 정도를 제외하면 단점이 전혀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무선이 주는 편리함은 유선 제품을 피하게 만들 정도였고, 1박 2일 이상의 여행에서 아무 문제 없을 정도로 긴 사용 시간 역시 큰 장점이었습니다. 오른쪽 이어컵으로 듣기 / 멈춤 / 앞으로 / 뒤로 조작이 가능한 것 역시 편리했고요. 특히나 저처럼 소니의 모바일 기기(스마트 폰 / 엠피삼 플레이어)를 쓰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제품이었습니다. 스마트 폰의 NFC 센서 부분을 헤드폰의 왼쪽 이어컵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면서 블루투스 연결까지 되거든요.




  • 고압선이 있거나 기차, 전철 역 근처로 가면 연결이 끊어지면서 재생이 불량해지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무선이니 어쩔 수 없지요. 그 정도의 단점을 제외한다면 정말 모든 게 마음에 드는 녀석이었습니다.


  • 기존 제품의 단점을 제거하고 장점을 더 살리는 게 후속작이니 M3는 말할 나위도 없네요. 며칠 써본 결과 M1보다 뭐가 나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워낙 둔해서요. 그러나 M1도 충분히 만족하고 썼기에 M3도 잘 쓸 거라 생각합니다. 번갈아가면서 잘 써야겠습니다.
    (두 시간 이상 계속 쓰고 있으면 귀가 아픈(물리적으로 아픈 겁니다) 건 여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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