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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19,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19 헤라드스콜린 히스토릭 게스트하우스 (Heradsskolinn Historic Guesthouse)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9.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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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달 떨면서 다시 공원 입구 쪽으로 돌아왔다. 입구 쪽에 있는 가게 안 쪽을 보니 음식도 파는 모양인데 이런 곳은 맛도 없이 더 비싸기만 할 것 같아 들어가는 게 망설여졌다. 결국 그냥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는데 내 바로 뒤에 버스가 세워져 있더라. 아랑곳하지 않고 차에 올라타려는데 버스에서 퉁퉁한 아주머니가 나오더니 여기는 버스를 세우는 곳이라고 한 마디 한다. "아, 미안합니다~" 하고 말았다.


뉘예~ 뉘예~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는 주차료를 따로 내야 하는 곳이란다. 당최 이해가 안 가는 게 따로 돈을 받는 곳도 없고, 그렇다고 주차비가 적힌 종이 같은 게 와이퍼에 끼워져 있는 것도 아니다. 대체 누구한테 주차비를 내는 거지? 어떤 방식으로 내는 거야? 주차비를 내지 않으면 나중에 렌터 카 업체로 청구가 되고, 렌터 카 업체에서는 대행 수수료를 엄청나게 붙여서 카드를 긁는다(처음에 차 빌릴 때 카드 보여줬지? 그 카드로 긁는 거다.)던데 뭘 알아야 돈을 내던가 말던가 하지.

아마 그 주차비 정산 때문에 버스 세우는 곳에 세웠다고 뭐라 한 게 아닌가 싶은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에라~ 모르겠다.



배터리 때문에 꺼뒀던 손전화를 부랴부랴 켜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숙소 중 10만원이 넘지 않는 곳을 찾아봤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여행 다니면서 대부분 도미토리를 이용했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줄곧 혼자 쓰는 방을 이용했다. 해가 짧아서 16시 정도가 되면 체크 인을 하기 때문에 숙소에서 빈둥거리는 시간이 긴 편인데 도미토리에서는 좀 불편할 것 같았으니까.


검색해서 나온 곳이 헤라드스콜린 히스토릭 게스트하우스(Heradsskolinn Historic Guesthouse)다. 이름 한 번 오질라게 길다. 로가바튼이라는 곳에 위치한 숙소인데 그닥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대서 조심스럽게 운전했다.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해가 져서 어두워진 상태. 여기가 맞나 싶어 밖에서 기웃거리며 확인을 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구조.





작지만 아담한 방. 오래 머물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 오로라?! ...가 아니라 조명이 반사되서... -_ㅡ;;;





바로 근처에 수영장도 있다. 시설 하나는 끝내주는고만.





창문의 잠금 장치가 특이하게 생겼다.



체크 인을 한 뒤 방에 짐을 옮겨두고 맥주도 챙겨가서 혼자 홀짝거리며 하루를 마감했다.


숙소 안에 바인더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숙소와 주변에 대한 안내,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원래는 학교였던 곳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실내 구조가 뭔가 학교 같아 보이기도. 바로 근처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로가바튼 폰타나라는 유명한 온천이 있었는데 가보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북부에 가지 못해도 최대한 여유롭게 즐기는 쪽이 좋았다 싶지만, 다시 저 당시로 돌아가면 결국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 미바튼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만 머리 속에 가득하던 시기였으니까.


아침 식사는 먹고 나서 체크 아웃할 때 계산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바인더에 2,100ISK라고 쓰여 있어서 깜짝! 놀랐다. 에이, 설마~





다음 날 아침에도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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