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포장일기 』

2020년 07월 05일 일요일 맑음 (벌써 일요일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7. 5.
반응형
  • 어제 적당히(100㎞ 이상) 돌아다녔으니까, 오늘은 방에서 철저하게(?) 퍼질러져 있기로 했다.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처럼, 전사에게 공격 당해 곤죽이 되어버린 슬라임처럼, 침대 위에서 등을 떼지 말자고 생각했다.

  • 그런 생각과 무관하게, 여섯 시에 눈이 떠졌다. 술 마시고 두 시가 다 되어 잤는데 말이다. 이 때 태블릿을 잡았다면 그대로 망하는 건데 다행히도 '안 돼! 더 자야 해!' 라는 생각으로 다시 잠을 청했다. 세 시간을 더 자고 일어났다.

  • 딱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계속 빈둥거리다가 시계를 봤더니 13시가 넘었더라. 뭔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건지.

  • 원래는 하루종일 아마존 뮤직에서 노래나 듣고, 『 날씨의 아이 』 보고, 『 1917 』 보고,... 그렇게 빈둥거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렸다. 게다가 누워만 있자니 답답하다. 쓰레기 버리러 잠시 나갔는데 날씨가 말도 못하게 좋더라고.

  • 그래서 씻고 나갔다. 일단 용담 저수지 근처의 중국 집에 들어가서 짬뽕 밥 한 그릇 먹었다. 파리 좀 어떻게 해주지. 밥 먹는 내내 파리 AH 77I 들 때문에 짜증났다.

  • 밥 먹고 나서는 편의점에 가서 택배를 보냈다. 인공지능 스피커 고장난 거. 편의점 택배 접수 기기의 터치 인식이 개판이라 또 짜증!

  • 북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볼만한 책이 없나 훑어 봤다. 괜찮겠다 싶어서 바로 대출을 시도하면 이미 도서관에서 여러 권 가지고 있어서 불가하다는 메시지 뿐. 결국 바로 대출을 신청하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 밥 먹을 때 마사미 님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늦게 왔다. 언제든 전화하라고. 밥도 먹었겠다, 살까기 할 겸 두창 저수지나 한 바퀴 돌까 싶었는데 막상 나가려니까 귀찮더라. 그래서 그냥 컴퓨터 켜고 주저 앉았다. 컴퓨터로 『 날씨의 아이 』  보려고 했는데 어영부영 하다보니 18시가 넘어버렸네. 19시부터는 축구를 봐야 하니까, 영화는 다음 주로 미루던가 해야겠다.

  • 한 30분 남았으니 스타나 한 판 하고 축구 봐야지. 금요일, 토요일에 다 술 마셨으니까 오늘은 냉장고에 남아있는 한 캔만 마시는 걸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