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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0년 07월 19일 일요일 흐림 (어설프게 내린 비 / 만성 피로)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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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이면 7월도 ⅔가 지나가는 셈. 이번 달 초에 '벌써 하반기라니!' 라며 놀랐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일본에 있을 때에도 시간 잘 간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마찬가지다.

  • 최근 번아웃 어쩌고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일본에 가기 전이 아마 번아웃 상태가 아니었나 싶다. 다행히 제대로 충전이 되어 돌아왔고, 예전 같은 분위기였다면 금방 다시 방전이 되었을테지만 지금 있는 곳은 무척이나 좋은 분위기니까. 학교 다닐 때 같았음 바로 불러다 쥐어 박았을 찌질이가 영 거슬리긴 하지만 모두가 내 맘에 들 수는 없는 거니까 그러려니 한다.

  • 당장 내일부터는 업무량이 엄청 늘어날 것 같다. 다른 사람이 하던 일이 두 개나 내 앞에 떨어졌기 때문인데,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지금 하는 일도 제대로 못하는데...' 싶어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다. '뭐, 날 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있냐.' 싶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도 있지만.

  • 오늘은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누워서 보냈다. 점심 무렵부터 컴퓨터 켜서 『 문명 6 』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시간이 훌쩍 가긴 하는데, 너무 복잡해서 정신이 없다. 공부까지 하면서 게임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냥저냥 『 삼국지 Ⅲ 』 내정 정도면 좋았으련만. 아무튼, 에픽 게임즈에서 무료 게임은 부지런히 다운로드 받고 있는데 컴퓨터 사양이 따라가지를 못해서 실행은 못한다. 마음에 드는 사양으로 컴퓨터를 맞추려면 아무리 쥐어 짜도 300만원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목돈이 없지, 지금은. 이 동네 있는 동안은 최대한 안 쓰면서 살아야 한다. 시골이라 그렇게 살기 좋기도 하고.

  • 메일 국수 가게에 가다가 교동 짬뽕 간판을 봐서, 저녁은 거기에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가보니까 문을 닫았더라. 어쩔 수 없이 다시 메밀 국수 가게로 갔다. 만두만 싸들고 올 생각이었는데 아무도 없네? 그래서 그냥 동치미 국수를 주문했다. 실수였다.

  • 자리 잡고 앉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 단위 손놈 ㅺ들이 들어왔다. 어른 넷에, 애새끼 둘. 나 하나 쯤은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는지 맘껏 떠들고 난리도 아니다. 애가 뛰니까 뛰는 거 아니라고 주의는 주는데 빽빽거리고 떠드는 건 말릴 생각이 없다. 오히려 좋다고 처 웃고 있더라. 저 질알을 하니 애새끼랑 같이 들어오는 손놈은 안 받겠다는 가게가 사라질 수 없는 거다. 저렇게 잘~ 배운 애새끼는 결국 똑같은 수준으로 자라겠지. 에휴...

  • 게다가 국수에서는 머리카락도 나왔다. 바꿔 달라고 할까 하다가 내가 언제부터 머리카락 나왔다고 바꿔 먹었냐 싶어 그냥 먹었다. 이틀 전에 앉았던 자리에 그대로 앉았는데 여전히 숟가락을 채워놓지 않았더라. 친절하긴 한데, 홀 관리는 제대로 안 하는 것 같다.

  • 만두 포장해서 싸들고 왔다. 편의점에 들릴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왔고.

  • 벌써 18시가 넘었다. 슬슬 퍼질러 자고, 자정에 일어나 토트넘 경기를 본 뒤 또 잘까 싶다. 아무 것도 안 하고 빈둥거렸는데 왜 이렇게 피곤한 건지.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한 것 같은데 아침에 제법 내린다 싶더라니, 금방 그쳐버렸네. 이럴 줄 알았으면 영화 예매한 거 취소하지 말 걸.

  • 내일부터 새로운 한 주.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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