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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0년 08월 27일 목요일 비옴 (무사히 지나간 태풍 / 또 차 이야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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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태풍이라는 호들갑이 있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없이 지나갔다. 네일베 뉴스를 보니 구라청 운운하면서 온갖 개소리가 난무하던데, '날씨 맞추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었으면 개나 소나 다 날씨를 예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슈퍼 컴퓨터가 뭐든 알아서 해주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던데, 최신형 노트북에 "숙제해 줘!" 라고 말하면 알아서 숙제를 마친 뒤 인쇄까지 해서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고 믿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정확한 예보를 위해 수많은 과거 자료와 주변국 자료를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그걸 엄청난 속도로 해낼 뿐이지, 결국 분석된 결과로 날씨를 예측하는 건 사람이 하는 거잖아.

  • 우리나라 기상청, 지독하게 못 맞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으니 좀 안스럽더라. 기상청 체육 대회 날 비 왔다고 조롱하는 글은 하도 봐서 식상한 수준인데, 기상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우울할 것 같다.

  • 남 얘기라고, 너무 쉽게들 말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 아무튼, 태풍 때문에 출근이 한 시간 반 뒤로 미뤄졌다. 어제 적당히 마시고 잤는데 새벽에 깼고, 잠시 태블릿 붙잡고 빈둥거리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여덟 시 반. 평소 같으면 지각했다고 난리가 났겠지만 오늘만큼은 여유롭다. ㅋ

  • 세탁기 돌리고, 방에서 빈둥거리다가 빨래 다 됐다고 해서 빨래 널고, 샤워를 한 뒤 돈 벌러 갔다.

  • 딱히 하는 일도 없이 점심 시간이 되어버렸고, 오늘은 점심 시간에 자지 않고 책을 봤다. 오후도 어영부영 시간이 갔고, 칼날 같은 퇴근.

  • 오전에는 괜찮았는데 오후에 비가 내렸다. 날씨 때문인지 짬뽕이 땡겨서 숙소에 들러 옷만 갈아입은 뒤 바로 나갔다. A 식당과 B 식당 중 어디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A 식당으로 갔다. 맛은 B 식당이 낫지만 주차도 번거롭고 밥 먹은 뒤 마트에 가는 것도 A 식당 쪽이 편하다. 짬뽕밥과 군만두를 시켜서 다 먹고 나왔다.

  • 마트에 들러 컵라면과 군것질거리를 잔뜩 사서 돌아왔다. 숙소에서 유튜브 영상 보면서 캬라멜 먹다가 침대에 드러누웠는데 배가 터질 것 같은 거다. 숨이 안 쉬어질 정도였다. 예전에는 짬뽕밥과 군만두 정도로 이렇게 되지는 않았는데. 분명 뭔가 문제가 있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건강 검진도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금지가 되어버렸으니. -ㅅ-

  • 오늘 우연히 벤츠에서 SUV 신형이 나온다는 글을 봐서,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다. 세 종류의 차가 새로 나온다고 되어 있던데 그 중 가장 작은 게 GLA인가 싶더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데 가격이나 세부 사양 같은 건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가 없다. 결국 시승 신청을 해버렸다. 뭐, 직접 보는 게 낫지 않을까?

  • 차 값은 옵션 넣고 어쩌고 하면 6,000만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죄다 빚 내서 사는, 미래의 카푸어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아무튼, 차 직접 보고 맘에 들면 출고 시점 알아본 뒤 벤츠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차팔이 놈 때문에 XC40에 정나미가 떨어져가는 중이다.

  • 내일만 출근하면 주말. 하지만 이번 주는 24시간 근무가 있는 날이라 주말이 주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근무 끝나면 9월. 9월 중순에도 근무가 있긴 한데, 목요일 근무라 금, 토, 일, 3일을 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그 근무 끝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추석인지라 숙소에서 무려 5일 동안 빈둥거리는 게 가능하다. 기대가 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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