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내내 손전화와 컴퓨터로 수십 대의 차들을 알아본 끝에 구입한 게 지금 타고 있는 차. 지른 건 4월 7일이고, 받은 건 다음 날인 8일이었다. 14년식 스파크 LT 모델이고 83,316㎞를 달린 녀석. 차 값이 470만원이었고, 관리비 19.8 만원 + 보증비 26.5 만원 + 등록 신청 대행 수수료 2.2 만원 + 배송비 14.8 만원에, 이전 비용 4,500원이 더해져 전부 5,337,500원이 들었다.
차를 살 때에는 3개월 정도만 타면 될 줄 알았더랬지. '3개월 정도 타고 되팔면 300만원 정도는 받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6월이 다 지나도록 지난 해에 계약한 차가 나왔다는 소식은 없었고, 결국 9월인 지금까지도 스파크를 타고 있다. 이번 달이 6개월째네.
GLB는 출고가 다음 달로 미뤄진다는 얘기도 있던데, GLA는 이번 달에 출고되는 게 거의 확실한 것 같으니까 슬슬 스파크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민은행 대출 담당자 얘기로는 이번 달 29일까지는 차를 받아야 한다는데, 설마 다음 달로 넘어가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예전에 308 팔 때 헤이딜러와 AJ 셀카를 추천 받았는데 견적을 받은 뒤 가격을 비교해보니까 AJ 셀카 쪽이 더 비싸게 쳐주더라고. 하지만 '렌터카 사업을 SK로 넘긴 마당에, 셀카도 당연히 접지 않았을까?' 싶어 바로 헤이딜러를 설치한 뒤 견적을 받아봤다. AJ 셀카에서는 사람이 와서 직접 상태를 본 뒤 가격을 책정해주고, 팔겠다고 하면 다른 사람이 와서 차를 가지고 가던데 헤이딜러는 직접 사진도 찍어 올려야 하고 그렇더라. 팔겠다고 하면 딜러가 와서 상태를 본 뒤 깎을 거 있음 깎기도 하는 모양.
어제 오후에 올렸는데 지금까지 일곱 건이 들어왔고 최고가는 317만원, 최저가는 210만원이다. 100만원 넘게 차이가 나네. 317만원 써서 낸 사람은 그 돈 주고 사서 남겨먹을 자신이 있으니까 제시를 한 거겠지? 그럼 210만원 쓴 ㅺ는 얼마나 남겨먹으려 하는 거야, 대체?
아무튼, 만 5개월 동안 4,000㎞ 정도를 탔다. 회사까지 왕복해봐야 2.5㎞도 채 안 되고, 좀 멀리 가는 거라고 해봐야 ○○ 시내의 도서관과 ○○ 마트 정도가 고작이니까 그렇게만 탔으면 1,000㎞도 채 못 탔을 것 같은데 짐 가지러 다닌답시고 포항에 세 번이나 왕복했으니까 그것만 해도 1,800㎞ 가 넘는다.
내 돈 주고 갈았던 와이퍼는 운전석 쪽 상태가 안 좋으니 갈아줘야 할 것 같고, 엔진 오일을 비롯한 각종 오일 종류도 점검을 받아야 할 거다. 앞 타이어는 거의 다 마모되었으니 역시나 교체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 브레이크도 밀리는 걸 보면 돈이 좀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태의 녀석이지만 300만원 정도 받으면 나름 선방하는 게 아닐까?
벤츠 차에는 블랙 박스랑 하이패스가 달려서 나온단다. 하지만 기본 블랙 박스의 성능이 워낙 안 좋다고 하니, 따로 달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나비 블랙 박스와 보조 배터리를 달고, 틴팅하고, PPF 필름 붙이고 하면 그 돈이 얼추 200만원 가까이 들지 않을까 싶고 세금도 내야 하니 결국 차 판 돈은 새 차 받으면서 바로 없어질 것 같다.
혹시나 하고 AJ 셀카를 검색해보니 장사 접은 건 렌터카 뿐인 모양. AJ 셀카는 그대로 하는 것 같으니 새 차 나온다는 날짜가 정해지면 그 때 올려서 견적을 받아볼까 싶다. 휴가를 쓸 수 있는 상황이면 휴가 써서 깔끔하게 처리하고 싶지만 지금은 휴가도 가지 말라 하는 시기니까, 차 나오면 어떻게 다녀야 하나 걱정이다. 이런저런 서류 발급 받을 것도 많고, 부지런히 쫓아다니고 해야 할텐데.
뭐, 차 나온다는 날짜는 들어본 적도 없는데 미리 이런저런 걱정만 하고 있다. 어쩌겠어. 그게 나란 인간인 것을.
평소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서 확실히 피곤함이 느껴진다. 낮잠 좀 자고 일어나서 사무실 들어가야겠다. 태풍이 다행히 오른쪽으로 진로를 꺾었다고 하지만 동해안 쪽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하니 걱정이다. 아, 그러고보니 태풍이 일본으로 가면 좋겠다면서 개소리 싸지르는 ㅵ이 너무 많더라. 대체 왜 저 따위 댓글 싸지르는 걸 애국이라 생각하는 거지? 간토 대지진 때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 풀었다는 헛소문 내고 죽창 들고 설친 7H AH 77I 들과 똑~ 같은 수준이다. 일본이 외국 문명을 받아들여 메이지 유신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근대화에 성공한 것에 비해 우리는 쇄국 정책을 고수해서 결국 식민 지배를 당했다고 떠들어대면서, 21세기인 지금도 일본 까고, 중국 까고, 개소리나 싸지르고. 대단한 애국자 납셨네, 진짜. 해외 여행도 좀 다니고 길던 짧던 외국에서 좀 살아봤다면 타국에서 고생한다는 것 쯤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텐데, 그저 외국인들 까내리기 바쁘고 양키 사대주의에 빠져 개소리나 해대는 것들 보면 한심하다. 아니, 설사 그렇게 생각한다고 한들 그걸 입 밖에 내는 건 다른 문제지. 고등 교육 받고 왜 저러고 사는 건지.
그러고보니 내가 사무실에서 별로 안 떠들게 된 건 회사 사람들한테 이런저런 얘기 해봐야 결국 까일 빌미만 제공한다는 경험칙이 있기도 하지만 떠들고 싶은 건 블로그에 주절주절 글로 늘어놓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
몇 사람이 볼보 언제 나오냐고 묻기에 딜러가 싸가지 없어서 계약 해지했다고 하니까 그럼 다른 거 샀냐고 물어보기에 그냥 쬐끄만~ 한 SUV 샀다 하고 말았거든. 괜히 벤츠 샀네 어쩌네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P氏가 집요하게 물어본다. 끝까지 얼버무렸더니 '차 나오면 봐야지.' 라고 하던데, 저 냥반이 푸조 산다니까 면전에서 '푸조 별론데?' 라고 했던 냥반이다. 내가 알기로는 국산 차 말고는 안 타 봤을텐데 푸조 차 안 좋은 건 어떻게 알고 있을꼬? 난 지금까지 탄 차 중 가장 좋았던 게 푸조 308인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푸조가 차냐?' 또는 그보다 더 심한 말을 한들, 전혀 언짢지 않을 거다. 그냥 ㅋㅋㅋ 하고 마는 거지. 하지만 저 P氏도 그렇고, 찌질이 삼형제도 그렇고, 나는 친하다는 생각을 1도 안 하고 있는데 필터 없이 그냥 막 뱉는다. 맘 같아서는 닥치라고 한 대 후려치고 싶은데 그럴 수는 없으니 개소리 할 때마다 속으로 '학교 다닐 때 나 안 만나서 다행인 줄 알아라.' 하고 만다. 뭐, 찌질이 삼형제 중 둘에게는 대놓고 싫은 티를 내고 있어서 그런가 나한테 잘 안 오긴 하는데 어쩌다 그룹으로 대화하거나 사무실에서 처 떠드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엄청 짜증난다.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공기 정화 식물을 하나 샀는데, 이게 작고 아담하더라고. 식물 키울 때 바람이 중요하다고 해서 창 가에 두고 있는데 시나브로 무럭무럭 자라 화분이 많이 좁아 보인다. 좋은 화분이랑 좋은 흙 사서 분갈이 해주면 좋겠지만 돈도 없고 기술(?)도 없으니까 다이소에서 적당한 걸 사야겠다. 다음 주 주말에나 가장 가까운 다이소에 가서 화분이랑 사들고 와야지.
근처 논에 뭔 비료를 준 건지 창문을 열면 × 냄새가 진동을 한다. 게다가 빨래에서는 다우니 향이 거의 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고농축만 사던가 다른 제품으로 바꾸던가 해야겠다.
아무튼. 염병할 코로나 문제가 빨리 해결되서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닐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해결이 될랑가 모르겠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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