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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0년 09월 30일 수요일 맑음 (×냄새/빈둥빈둥)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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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유튜브에서 새로 고침만 수백 번 하는 것 같다. 어제도 그러고 있다가 웨이브에 들어가서 볼만한 영화를 찾아봤다. 『 3030 전투비행단 』 이라는 영화가 괜찮을 것 같아서 보다가... 30분도 안 되어 잠이 들었다.

  • 자다가 일어나니 두 시. 바로 안 자고 태블릿 붙잡고 있다가 세 시간을 까먹었다. 컴퓨터 켰다가 게임이나 하자 싶어 『 문명 Ⅵ 』 를 실행하니 컴퓨터가 퍼진다. 자라는 계시인가보다 싶어 그냥 잤다. 두 어 시간 더 잤나? 슬슬 일어나야겠다 싶어 기상. 흰 색 모자에 때가 많이 껴서 세탁기 돌리고, 컴퓨터 켜서 빈둥거리고 있다.

  • 오늘은 딱히 할 일이 없다. 도서관도 문을 안 열었고. 쉬는 동안 먹을 것들이나 좀 살까 싶어 이마트에 다녀올 생각인데 막상 가려니까 또 귀찮네.

  •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데 몸에 열이 많은 나에게는 딱 좋은 날씨. 하지만...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어둘 수가 없다. 대체 이 시기에 뭘 키우고 있기에 비료를 주는 거지? 아니, 그게 아니고, 21세기에 아직도 화학 비료 안 쓰고 ×을 뿌린다고? 시골에 사니 배달 음식도 못 시켜 먹고 이래저래 불편한 게 많지만 ×냄새 때문에 창문 닫고 살아야 하는 건 생각도 못한 단점이다.

  • 사다놓은 건담이나 조립하면서 하루를 보내야겠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일본어 책 좀 보고 올까 싶고.



  • 머리를 밀고, 샤워를 한 뒤 밖으로 나갔다. 여유있게 이마트로 향했는데, 도착하자마자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주말에 가도 3층에 주차할 수 있었는데 4층에도 빈 자리가 없더라. 결국 처음으로 5층까지 올라가봤다. 이렇게 바글바글하다니. 쇼핑 의욕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 일단 장난감 코너로 가서 프라모델 조립용 도구가 있는지 찾아봤다. 없... 는 줄 알았는데 딱 하나 남은 게 거의 안 보이는 곳에 놓여져 있더라. 비싸면 안 살 생각이었는데 10,000원이 채 안 되길래 집어 들었다. 매장 안에 들어가도 장바구니나 카트를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당최 안 보이더라고. 잔뜩 살 수 없게 된 게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다.




  • 치실과 구강 청결제를 하나 사고 먹을 것들을 조금 사서 계산대로 향했다. 가지고 간 가방에 산 것들을 집어넣고, 5층으로 올라가 주차 요금을 정산하려 했더니 30분이 안 되어 그냥 나가도 된단다. 그만큼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쇼핑을 마친 거다.


어디에 둘지 망설였던 손전화 거치대는 결국 저 곳으로 결정. 대시 보드에 바로 양면 테이프를 붙였다.
└ 지금이야 새 차니까 조심스럽지만 시나브로 아무렇지 않아질테니까. 차를 모시고 다니지 말자.


  • 숙소로 돌아오다가 사무실에 잠깐 들렸다. 지금은 자리를 옮겼지만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 옆 자리에서 이것저것 알려줬던 사수의 근무였기 때문에 먹을 것을 전해주려고 간 거였다. 잠깐 대화를 나눈 뒤 사무실을 빠져 나왔다.

  • 방에서 이른 낮부터 소맥을 말아 마셨다.

  • 원래 라인 카드로 아마존 뮤직을 결제했는데 지난 달부터 결제가 안 되더라고. 8,000円 넘게 남아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해결이 안 되니 별 수 있나. 그냥 가지고 있는 신용 카드로 결제를 했다. 8,000円을 썩히는 게 싫어서 한국의 통장으로 이체하려고 해봤지만 일본의 은행만 가능. 그래서 마사미 님 통장으로 이체할까 했는데 그러려면 마사미 님과 미리 얘기가 되어야 하잖아? 메시지를 주고 받긴 했는데 미처 말을 꺼내지 못했다.
    (결국 자고 일어나서 일본 우체국 통장으로 송금했다. 나중에 일본에 가게 되면 우체국에 돈 들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 방에서 빈둥거리다가, 차박을 해봐야겠다 싶어 매트리스를 짊어지고 차로 향했다. 시트를 접고, 매트를 던져 넣은 뒤 이불과 베개를 가지러 방으로 돌아갔다. 손전화와 태블릿까지 챙겨서 차에 갔고, 술 때문이었는지 금방 잠이 들었다.

  • 자다 일어나보니 새벽 한 시. 술이 깨면서 등이 배겨 불편함이 커졌다. 역시, 맨 정신에는 못 잘 것 같다. 아침까지 있을지, 그냥 돌아갈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 다시 매트리스와 이불 따위를 들고 숙소로 돌아갔다. 방에서 태블릿 붙잡고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잤다.


보름달이 참 밝았는데... 역시 손전화로 찍는 건 무리. 내일 제대로 각 잡고 찍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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