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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는 걸 좋아했다는 사람이 있을까?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 최악의 방학 숙제가 일기였을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더랬다. 그 날, 그 날, 있었던 일을 쓰면서 문장력을 키우고 맞춤법도 배우고... 따위의 의도였을지 모르겠지만, 어디까지 공개하고 어디까지 감춰야 할지 애매했던 아이들에게는 무척 힘든 숙제였다. 게다가 오늘은 즐거웠다고 쓰면 질알 염병을 했으니까.
찌질이들이 설쳐서 여전히 언짢은 요즘이지만 딱히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다. 하도 할 일이 없어서 매뉴얼 맞춤법 검사를 할 지경이었다.
퇴근 후에는 동료 직원들과 일 잔 마셨고, 숙소에 돌아와 룸 메이트와 한 잔 더 했다.
그러다보니 얼마 후면 자정. 내일은 회사에 갔다가 칼퇴한 후 포항에 다녀와야 한다. 300㎞를 달려 간 후 몇 시간 뒤 또 그 짓을 반복. 뭐하는 건가 싶다. 하지만 시간이 없는 걸. 내일 움직이지 않으면 크리스마스까지 반 팔 입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관계 없지만 보는 사람들이 춥다고 질알하니...
아무튼, 오늘 일기에 쓰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술 처먹었으니 뒤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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