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힘을 다하지 않아도, 딱 50% 정도로만 쳐도 쟤 정도는 쉽게 이긴다고 생각한 녀석을 상대로 게임을 하는데 밀리고 있을 때의 쫄깃함. '이럴 리가 없는데?', '왜 이러지?' 하면서 잔뜩 긴장한 채 경기를 뒤집으려 아둥바둥. 간신히 역전에 성공한 뒤 여유를 찾고 슬렁슬렁 플레이하니 점수가 더 벌어진다. 그 때 느낀다. 멘탈이 참 중요하고만.
꼭 배드민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멘탈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 같다.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 훨씬 강하다는 상대에게 승리를 거둘 때 역시 멘탈이 큰 역할을 한다. 그냥 평범하게 먹고 살 때 역시 마찬가지. 다음 날 출근 안 한다고 생각하면 두, 세 시간만 자고 일어나도 안 피곤하다는 말을 하고자 말 같잖은 소리를 길게 늘어놔봤다. (;・д・)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 회사에서 딱히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고, 업무가 힘든 것도 아닌데 출근 안 하는 게 기다려진다. ㅋㅋㅋ 오늘은 안면도에 가기로 한 날. 숙소는 이미 예약을 했고, 일정도 대충 짰다. 문제는 날씨. 한동안 비를 보지 못했는데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리더라. 자기 전에 빗소리가 들리기에 '설마?' 하고 봤더니 진짜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빗소리가 들릴 정도로 오다니.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개가 잔뜩 꼈고 하늘이 흐리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언제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 하필 여행 가는 날 이러냐 싶기도 하지만 어차피 차 가지고 가는 거라 괜찮다. 안개가 심한 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 게 조금 불아하긴 하지만, 조심해서 가야지. 비 오는 날은 또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숙소가 맘에 들면 하루 더 묵어야지.
현금을 쓸 때가 거의 없지만 촌에서는 아예 없으면 불안하니까 돈을 좀 찾아놔야겠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ATM 기기 있겠지. 벌써 열 시다. 슬슬 씻고 나가야겠다. 두 시간 반 걸린다는데 휴게소 들리면서 천천히 가면 세 시간 걸리겠고만. 비는 와도 좋은데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만 와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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