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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0년 11월 22일 일요일 비옴 (휴가 끝!)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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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하게 기다렸던 휴가의 마지막 날. 5일이나 되는 긴 휴가가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다.

  • 기대가 커서였는지 이번 여행은 그닥 즐겁지는 않았다. 노는 데 제대로 몰입하지 못했던 거지. 휴가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사무실에서 뭘 하고 있었겠지라는 생각 따위를 하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금요일은 사진 정리하고 빨래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토요일은 마냥 시체 놀이였다. 정말 아무 것도 안 하면서 보냈다. 그리고 일요일. 오늘 역시 빈둥거리는 거 말고는 할 게 없다.

  •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는 바람에 밖에 싸돌아다니지 말라고 회사에서 자꾸 메시지가 온다. 휴가를 다음 주로 미뤘더라면 코 앞에서 짤릴 뻔 했다. 어찌 됐든 잘 놀긴 했는데 돈만 쓰고 뭔가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것 같아 아쉽긴 하다.

  • 오늘이 22일. 날짜도 몰랐다. 아디다스에서 옷 사다가 알았네. 내일 모레가 생일이다 싶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도 끝나 간다. 12월도 어영부영 지나갈 거고, 그렇게 2020년이 끝나겠지.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진짜 험난한 한 해였다. 흑사병은 모르겠지만 스페인 독감 정도는 당시 사람들의 기록이 꽤 남아있을 것 같은데, 지금과 비슷하려나? 그나저나, 코로나 19 보다는 우한 폐렴이라 부르는 게 확실히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고구려 역사도 저들 거고, 한복도 저들 거고, 죄다 저들 거라 우기는 ㅺ들이 왜 코로나는 아니라고 악악대는 건지. 13억이 넘는 인구에, 형편없는 위생 관념을 가진 이들이 상당수인 나라에서 감염자가 안 나오고 있다는 건 분명 미스테리다. 아... 뭐... 혐오는 안 되는데... 나쁜 거 아는데... 중국을 상대로는 그렇게 되어 버리네. 에효...

  • 비가 온다더니 하늘이 제법 흐리다. 어제는 그렇게 맑더니만. 오후에는 갤 것 같은데 간만에 두창 저수지에나 다녀올까 싶다. 마사미 님에게 전화나 드리고. 아, 마트 가서 먹을 것도 좀 사놔야겠고나. 그러고보니 먹을 게 아무 것도 없네.

  • 100만원을 채 안 쓰면 다음 달은 폭주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여행 가서 까먹은 것도 제법 되고, 아디다스에서 옷 지르면서 또 크게 까먹고. 지금까지는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으니까, 없어도 되는 거니까, 하면서 참아왔는데 갑자기 봉인이 풀리는 거지. 풀린 나사를 다시 조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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