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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두 번 스물네 시간 근무를 하게 된다. 순번대로 돌아오는 건데 나는 근무 복이 좀 있는 것 같다. 지난 추석 연휴 때에도 연휴 전전날 근무를 했더랬다. 연휴 이틀 전에 근무를 하게 되면 연휴 하루 전부터 쉴 수 있다. 다른 사람보다 하루 더 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어제 근무하게 되어 31일부터 3일까지 쉴 수 있게 되었다. 모두의 부러움을 안고 퇴근했는데 좀 전에 룸 메이트가 퇴근한 걸 보니 마지막 날이라고 한 시간 반 일찍 퇴근시켜준 것 같다. 이래서야 별로 의미가... -ㅅ- 아무튼, 대부분의 근무자들이 스물네 시간 근무에 일희일비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여기는 개꿀 of 개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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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차를 못 가지고 오게 막는 바람에 자전거를 타던가 걸어서 출/퇴근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틀 전 오후에 눈이 내렸는데 하필 그 날은 자전거를 타고 간 날이라서...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길을 자전거 위에 앉아 퇴근했더니 등과 가방이 온통 흙탕물이었다. 어제 아침에 나가보니 땅이 덜 마른 것 같아 걸어서 출근했고, 당연히 오늘 아침에도 걸어서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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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알 수 없지만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뱉게 되더라. 두툼한 패딩 덕분에 그럭저럭 버틸만 하다는 생각을 하며 부지런히 걷고 있었는데 마스크 밖으로 새어나간 입김이 바로 얼기 시작했다. 후욱~ 하고 내쉰 숨이 속눈썹에 얼어붙는 게 느껴졌다. 영하 17도. 냉동실 안이 더 따뜻하다는 걸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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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과 2020년은 일본에서 맞이했더랬다. 오사카의 겨울은 엄청 따뜻했더랬지. 목도리로 꽁꽁 싸맨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반바지 입고 뽈뽈거리고 돌아다닌 기억이 생생하다. 거기에 비하면 이 동네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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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와서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자겠답시고 드러누운 게 열한 시 무렵이었다. 두 시간 남짓 자고 깼다. 더 자야 했지만 누워있는다고 다시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일어났다. 3일 내내 세워두기만 한 차에 시동을 걸었다. 타이어에 곰팡이 슬었을까 걱정. (; ̄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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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가서 맥주 열두 캔을 사고, 마트에 들러 컵라면과 인스탄트 떡국을 사들고 왔다. 순식간에 7만원 넘게 썼네. 여기 온 이후 엥겔 지수가 말도 못하게 높아졌다.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은 가스, 수도, 전기 요금 & 관리비인데 난방하는 겨울에도 5만원이 채 안 될 정도 밖에 안 되고. 그 외에는 자동차 할부랑 대출 이자 정도? 나머지는 전부 먹는 데 쓰는 돈이다. 맥주 값이 가장 많이 들고, 그 다음이 안주와 군것질 나부랭이를 사먹는 돈이 아닐까 싶다. 밖에서 음식 사먹는 돈도 약간. 배달이 안 되니까 일일이 식당에 가서 싸들고 오거나 해야 한다. 아무튼, 대부분의 지출이 먹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그거 말고는 딱히 돈 쓸 일이 없는 시골 of 시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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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게임 방송을 보다가 『 그라운디드 』라는 게임이 해보고 싶어 알아봤다. XBOX로도 할 수 있다고 하기에, 되팔이 7H AH 77I 들 때문에 100만원 밑으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 PS5는 포기하고 'XBOX Series X를 지를까?' 라 생각했는데... XBOX도 여전히 100만원이 넘네. 50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올려놨기에 '역시(?) XBOX, 벌써 가격이 폭락했고만.' 이라 생각했는데... 옵션 장난질이었다. 옵션을 의무적으로 선택하게 했고, 선택하면 60만원이 추가되어 10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옥×이고, ×마켓이고, 11×가고, 저 따위로 옵션 장난하는 거 법으로 막아버렸으면 좋겠다. 저게 뭐하는 짓이냐고. 사실 상 사기잖아. 시장에서 1,000원이라 쓰여진 가격표를 보고 사려 했더니 그건 국산이라 5,000원 더 줘야 된다 그러고, 그럼 수입산 달라 하면 없다 그러는 거랑 뭐가 달라. 양아치 AH 77I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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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이드 앤 소울 』은 한 번에 실행이 안 된다. 캐릭터 선택을 거친 뒤 로딩 화면에 들어갔다가도 튕겨나가기를 두, 세 번 반복한다. 최저 사양으로 설정을 했는데도 프레임은 20 정도 나오는 게 고작이고, 움직이면 10대로 떨어진다. 거기에다 앞 부분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해서 그래픽이 처리될 때까지 뛰지 않고 서 있어야 할 때도 있다. 6년 전의 그래픽 카드가 얼마나 대단한 녀석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1월에는 정근 수당이 나오고, 2월에는 명절 보너스가 나온다. 그걸 모으면 얼추 원하는 사양의 컴퓨터를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질러버릴까? (;・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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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같아서는 차에 이불만 달랑 싣고 어디로라도 떠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안 되고. 남들처럼 동쪽으로 우르르~ 몰려가서 해 뜨는 거 본답시고 난리 치고 싶은 마음은 없고, 영월이나 홍성 어디로 가서 하루 차박하고 왔음 좋겠다 싶은데... 막상 가서 이 추위에 달달달 떨다 보면 왜 집 나와서 개고생이냐고 후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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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딱히 할 것도 없고... 맥주나 홀짝거리면서 『 그라운디드 』나 할까 싶다. 나는 만렙 캐릭터로 양학하고 다니는 걸 즐기는 타입인지라 트레이너 써서 치트하고 죽을 걱정 없이 마구 설치는 식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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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노트북은 2018 GRAM. 한정판으로 500대만 나온 녀석이다. 상당히 비싸게 주고 산 녀석인데... 역시나 게임 돌리는 건 무리였다. 노트북용 8세대 i7-8550U 프로세서를 쓰고 있는데 내장 그래픽 카드로는 도저히 게임을 돌릴 수 없다. 『 스타 크래프트 』나 『 문명 Ⅵ 』 정도는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는데 다른 건... 『 서브 노티카 』는 엄두도 못 냈고, 『 그라운디드 』 같은 경우는 최신 게임이긴 해도 카툰 렌더링 비슷해 보이는 그래픽인지라 돌아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무리 같잖아 보여도 언리얼 엔진을 쓰는 게임답더라. 최저 사양으로 설정해도 도저히 진행할 수 없을 수준이라 포기했다. 결국 게임을 질러만 놓고 못하고 있네. 하아... 컴퓨터를 사야 하나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일단 CPU 가격이 통 떨어지지 않으니까 기다리자. 조만간 11세대 CPU 나오면 10세대는 가격이 좀 떨어지겠지. 만날 인텔 어렵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으니 11세대 CPU도 AMD와 가격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좀 싸게 나오지 않을까 싶고. 아무튼, 『 그라운디드 』는 포기.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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