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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 아침, 찌질이 AH 77I 가 근무를 바꾼답시고 아침부터 시끄러웠다. 다음 주 근무도 아니고, 다음 날 근무도 아니고, 당일 근무를 바꾸려 하는 거다.
- 목요일에 소장님이 참석하는 회의가 있는데 거기에서 찌질이가 뭘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수요일이 근무인 거지. 목요일 아침에 퇴근하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되어 부랴부랴 근무를 바꾸려고 하는 거였다. 저게 갑자기 저렇게 된 것도 아니고, 진작부터 말이 있었는데 뭐하고 자빠졌다가 근무하는 날 아침에 와서야 저 질알 염병을 떠는 건지.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꼴 보기 싫은 판에, 가지가지 하고 있네 싶어 발로 확~ 걷어차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데 당일 근무를 갑자기 대신 해줄 사람을 구하는 게 쉽겠냐고. 몇 사람한테 거절을 당하기에 혹시라도 나한테 말 걸면 바로 개질알 떨어야겠다고 탄창을 가득 채웠는데 쪼다 같은 AH 77I 가 그래도 눈치는 있는지 나한테는 안 오더라. 사람 좋은 W氏가 대신 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끝.
- 그리고 오늘. 어제 장비에 문제가 있어서 W氏가 제법 고생한 것 같더라.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찌질이가 한다는 말이, '하늘이 도왔다.' 였다. 원래대로 자기가 근무했다면 자기가 엄청 고생했을 건데, 근무 바꾸기를 잘했다는 거다. 물론 업무 능력이 출중해서 예상치 못한 사고에 잘 대처하는 W氏가 근무여서 다행이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겠지만, 저 ㅄ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 거다. 저건 순순히 자기가 고생 안 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내뱉는 말이라는 것을.
- 찌질이 AH 77I 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들은 저 ㅄ이 뇌가 들어있어야 할 자리에 떠억하니 자리한 우동 사리를 거쳐 내뱉은 말을 듣고는 사람이 순순해서 그런 거라고 쉴드를 치기도 하지만, 내가 볼 때에는 그저 ㅄ이기 때문이다. 순수는 개뿔이나. 저 ㅄ은 그저 자기 하나 편하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머저리 AH 77I 다. 예를 들어 화장실 청소 같은 것도, 나와 모두가 같이 쓰는 공간이고 차례대로 돌아가며 청소한다는 생각이 없다. 재수없게 이번에 내가 청소하게 됐다고, 유난히 내 차례가 자주 돌아온다고 궁시렁거리는 거다. 보통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할지언정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는데, 저 멍청한 AH 77I 는 아무렇지 않게 입 밖에 낸다.
- 그 염병할 '하늘이 도왔다' 라는 말을 수 차례 들으면서 짜증이 머리 끝까지 솟아올랐다. 제발 아가리 좀 닥치라고, 입 안이 터져서 한 동안 못 떠들게끔 딱 한 대만 후려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렇게 아침부터 기분이 몹시 언짢은 상태인데, 찌질하기로는 찌질이 삼형제에 뒤지지 않는 I氏가 와서 또 건드린다.
- 평소 내가 목요일에 근무를 하는 걸 가지고 유난히 확대해서 부러워하더라니, 이번 명절에 '드디어' 내가 근무하게 됐단다. 드디어? 드디어? 아니, 내가 명절에 근무하는 게 저한테 무슨 이득이 되는 건데? 드디어라니? 그렇게 기다려 온 일이야? 내가 명절에 근무하는 게? 저런 쪼다 AH 77I 한테 호의를 베풀었던 지난 시간이 엄청나게 후회되기 시작했다.
- 한편으로는 버럭! 화 낸 자신이 못나 보이기도 했다. 아무튼. 그렇게 짜증은 치솟고 기분은 가라앉은 채 하루를 보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내 자리가 사람들과 맞딱뜨리지 않으려 마음만 먹으면 그게 가능한 자리라는 점이고, 기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탓에 다들 말도 안 걸고 없는 사람인 것처럼 대해줬다.
- 예전에 ○○에서 일할 때 무척 힘들었더랬다. 실시간 & 언제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는 업무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게 되는데 별에 별 ㅄ들이 활약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천국이다.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최근에는 특히 더 널널하다. 하지만 그렇게 널널한 건 나 뿐만이 아닌지라, 월급 도둑 놈들도 널널하니까 일하는 척 안 하고 당당하게 처 논다. 특히나 찌질이가 요즘 부쩍 설친다. 진짜, 멱살 잡고 캐비닛으로 밀친 뒤 머리 끄댕이를 잡고 내치는 상상을 수백 번도 넘게 했다.
- 나이 40 넘게 처먹고 밥 많이 먹는 걸 자랑으로 삼는 AH 77I, 자기 자랑과 스스로에 대한 과대 평가 & 생각없이 마구 뱉어대는 AH 77I, 그저 숨 쉬는 것부터 하는 짓 하나하나가 다 ㅄ 같은 AH 77I. 찌질이 삼형제다. 찌질삼은 볼 날이 얼마 안 남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나머지 둘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봐야 한다. 어떻게든 나랑 엮이기만 해라, 아주 개쪽을 줄테다 하고 잔뜩 벼르고 있는데 저것들도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 정도는 있는 모양인지 좀처럼 안 걸리네.
- 날이 풀려서 눈 대신 비가 내렸다. 눈이 왔더라면 더 짜증스러웠을 거다. 퇴근하자마자 편의점에 가서 맥주를 사들고 왔다. 안주를 포함하니 4만원. 이번 달에 유난히 술 값이 많이 나간다. 매 주 편의점에서 4만원 씩은 쓰는 것 같다. 그래도 다른 동네 살 때보다는 많이 아끼고 사는 편이다.
- 비가 오니까 일본에서 보냈던 비 오는 날이 떠올랐다. 요즘 들어 부쩍 더 그리워진다.
- 내일은 찌질이 AH 77I 가 병원 간다고 출근하지 않는 날이다. 이런 맘 먹으면 참 나쁘다는 거 아는데, 제발 병원에 오래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 여럿을 위해서 제발 좀 사라져줬으면 좋겠다. 저런 월급 도둑놈 AH 77I 가 대단한 일 하는 것처럼 포장하며 나대는 것도, 생각없이 마구 지껄이는 것도,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다. 같이 공이라도 찰 기회가 있으면 면상이든, 배때기든, 죽을 힘을 다한 슛을 한 방 먹일 수 있는데, ㅄ 같은 게 운동과는 잠 쌓은 몸뚱이라 접점이 없다. 하아... 진짜... 사람 싫어하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도 저 염병할 AH 77I 만 생각하면 짜증이 미칠 듯 치솟는다. 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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