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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1월 27일 수요일 맑음 (훌륭하시고만, 포항 시장)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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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딱히 갈 곳도 없는 와중에 그나마 고향이라서 포항에 적을 뒀더랬다.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 벌이의 일부는 포항시의 세금으로 꼬박꼬박 빠져나가고 있는 중. 어제는 자동차세를 1년치 미리 냈는데 그것도 포항으로 들어간다.

  • 문제는, 포항이라는 도시, 발전은 고사하고 날로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거다. 고향이니까 그래도 잘 됐음 하는 바람이 큰데 만날 헛발질만 하고 자빠졌다. 하긴 시민 수준이 바닥이니까, 뭐. 시민 수준에 딱 걸맞는 시장을 보유한 동네고, 수준다운 결정을 내린 게 이번 행정 명령이다.

  • 뭐만 하면 빨갱이 타령하는 AH 77I 들이 하는 짓은 더 빨갱이 같다. 코로나 검사를 무조건 받으란다. 안 받으면 과태료 때린다고 협박질이다. 포항시 홈페이지를 봐도 당최 이해가 안 되서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동 동사무소로 전화를 걸었다. 여자 분이 받으셨는데 검사 받아야 한단다. 타지에 살고 있다고 하니까 054-270-8282 로 전화해서 물어보란다. 잘 모르는 게 분명해 보였다.

  • 결국 저 번호로 전화를 했다. 통화량이 많으니 다음에 다시 걸라면서 그냥 끊어지더라. 다시 걸었다. 이번에는 잠시 기다려 달라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내가 열 번째라더라. 그리고 한~ 참을 기다린 끝에 여자 분과 통화가 됐다. 나는 나름 친절을 가장한 목소리로 문의를 하는데 돌아오는 목소리는 굉장히 띠껍다. 억지로 대답하고 있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뭘 물어보면 제대로 듣고 있지도 않다. "네?" 하고 되묻기 다반사. 저 따위로 민원 처리를 하면서 폭언하지 말라는 안내 멘트는 왜 날리는 거냐?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폭언이 정당하다는 건 아니다. 말로 때리는 건데, 하면 안 되지, 절대로. 아무튼, 기분이 좋지 않았다.

  • 전화로 물어본 결과, 검사 받는 게 원칙인데 다른 동네에 살고 있다면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내라고 한다. 그런 서류가 있냐고 하니까 모르겠단다.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주민등록이 다른 동네에 되어 있는 상태에서 내가 거기 안 산다고 증명할 수 있는 공적인 문서가 있나? 말이 안 되잖아? 자기들도 세부적인 지침을 받은 바 없어서 모르겠다고 한다. 하긴... 위에서 무턱대고 하라고 했으니 하는 거지 세세한 것까지 지시가 됐겠냐고. 하는 짓 보면 눈 가리고 아웅인 게 뻔히 보이는데 말이다. 그러니 시장 좀 제대로 뽑을 것이지, 쥐새끼가 포항을 다 말아먹었는데 또 그 쪽에 표를 줬으니... 하긴 ㅇㅅㄷ이가 여섯 번이나 해먹은 동네인데 오죽할꼬. 아직도 쥐새끼를 물고 빠는 미친 것들이 사방에 널린 동네다. 딱 수준에 맞는 시장이, 딱 수준에 맞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

  • 아무튼, 일단은 검사를 안 받는데 나중에 내가 코로나 걸려서 구상권 청구되면 그 때 다른 지역에 살아서 검사 안 받았다는 서류를 내란다. 저게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겠다.아무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야, 이 C 안 되겠다. 전부 다 검사 받으라 그래!' '아, 그건 좀...' '아, 시끄럽고! 받으라고 그래!' 뭐 이런 거 아닐까?

  • 일단 담당자와 팀장님에게 여차저차해서 이러저러하게 됐다고 간단히 설명은 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왔다. 오늘도 한가하기 그지없는 하루라 빈둥거리다가 청소 시간이 다 되서야 할 일이 생겨서 부랴부랴 하다가 청소. 걸레 가지러 가서 두 개를 빨아 바닥을 닦았다. 다 쓴 걸레를 들고 화장실로 갔는데 내 앞에 찌질이가 있었다. 물을 틀더니 3초 정도 적셨나? 바로 꺼내서 널어놓더라. 하아... 그 따위 인간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하는 짓 보면 하나, 하나가 가관이다, 진짜. 걸레를 썼으면 깨끗하게 빨아서 물기 짜고 널어놔야 냄새도 안 나고 다음에 제대로 쓸 수 있을 거 아니냐고. 저 따위로 더러운 걸레를 물만 발라 널어놓으면 꼬랑내가 풀풀 나는데 그 때 가서 냄새 난다고 질알할 AH 77I 가. ㅽ
    하여튼 하는 짓거리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맘에 안 든다. 저 쪼다 AH 77I 는 학교 다닐 때 한 대도 안 맞았을까? 나랑 같은 학교 다녔으면 나는 저거 어디 하나 부러질 때까지는 줘팼을 것 같은데. 군대는 현역 나왔을까?

  • 운동 시간이 됐지만 체육복도 없었고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잠시 망설이다가, 내일 할 생각이었던 스틸야드 3D 퍼즐을 깠다. 인터넷에서 세 시간 걸렸다는 글을 봐서 나도 그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두 시간만에 끝냈다. 다만... 확실히 난이도는 있더라. 아무리 두껍다한들 결국은 종이인지라 레고처럼 딱! 딱!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라서 여기저기 구겨지고 찢기고. 게다가 분명히 매뉴얼대로 조립했는데도 구멍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뜯어서 다시 조립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그냥 그대로 대충 마무리. 종이가 아니라 블럭으로 나오면 사서 조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같은 종이 퍼즐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 룸 메이트가 퇴근하고 한 잔 하자고 하더니 소식이 없다. 자기들끼리 마시는 건지, 아예 파토난 건지. 안 들어오는 걸 보면 내가 튕겨진 게 아닐까 싶다. 차에 세차 타월 갖다두고 겸사겸사 시트에 포항 유니폼 씌우려고 했는데 괜히 밖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처럼 보일까봐 나가지도 못하겠다. 내가 뭔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쯧.

  • 내일은 한 달만에 돌아온 24시간 근무. 오늘 근무자는 예전 같으면 진작에 인수인계 서류에 싸인해달라고 쫓아왔을 건데 눈치 보느라 오늘은 말도 안 걸더라. 최근 어두운 오라가 잔뜩 풍기니까 다들 근처에 안 온다.

  • 아, 그러고보니 J氏가 찌질이에게 PDF로 문서 파일 만드는 걸 물어보더라. 찌질이는 컨버터 받으라 하고. 못 들은 척 하고 있다가 퍼즐 조립 마친 뒤 방법을 알려줬다. 가만히 찌그러져 있을 것이지 슬쩍 옆으로 와서는 내가 가르쳐 준 방법을 확인하는 찌질이. 하여튼 밉상이다. 진짜 발로 차버렸음 좋겠다. 아오...

  • 컵라면에 누룽지 부어 뱃 속에 밀어넣고 나니 벌써 21시다. 퍼질러 자야겠다. 요즘은 21시에 드러누워서 22시 조금 넘으면 잠이 드니까 스마트 워치의 수면 측정 점수가 굉장히 높게 나온다.

  • 예전부터 컴퓨터 쪽으로 먹고 살려면 보안 아니면 모바일 말고는 답이 없다고 누누히 말했더랬지. 컴퓨터 강사나 프로그램 짜서는 못 먹고 산다. 조립 같은 건 당연히 어림도 없고. 그런 식으로 앞으로 어떤 게 밥벌이가 될지 보일 때가 있는데 최근에는 유사 과학 쪽에 돈이 보인다.
    일본이 우리한테 끼친 해악 중 하나가 유사 과학인데, 유난히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는 그게 수면과 연결이 된 것 같다. 무슨 성분이 들어있다면서 그저 건강 식품에 불과한 걸 잘 자는 묘약처럼 광고해서 팔고 있고, 토퍼와 매트리스, 베개 광고를 보면 가관이다. 호그와트 교수들이 총 동원되어 만들어도 못 만들 것 같은 걸 보는 느낌이다. 아무튼, 자기 전에 스마트 폰 보고 태블릿 보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 그럴수록 그걸 해결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이 많이 팔릴 거다. 음... 매트리스나 토퍼 만드는 회사 주식 조금 사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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