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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다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세시 반. 이 때 깨는 걸 30년 넘게 반복하고 있으니 이 정도면 세시 반 귀신이 붙었다 해도 반박하지 못할 터.
- 보통은 다시 잠 들려고 아둥바둥하겠지만 다음 날이 쉬는 날이면 잔뜩 여유를 부리게 된다. 그렇게 여유를 부린 결과가 그대로 기상. ㅽ
- 그렇게 몇 시간 자지도 않은 채 일어나서 빈둥거렸다. 시간 외 수당을 벌 겸 출근해야겠다 싶어 씻으려는데 만사 귀찮다. 그렇다고 안 갈 수는 없으니 무거운 몸뚱이를 일으켜 간신히 씻고 나왔다. 나가기 전에 블레이드 앤 소울 실행해서 낚시나 켜놓으려고 컴퓨터 앞에 잠시 앉아 있던 중에 로딩 기다리는 틈을 타 태블릿으로 당근 마켓에 들어갔다. 날마다 구경하고 있으니 파는 물건도 고만고만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없이 스크롤하다가 진로 가방 판다는 글이 보여 멈칫!
- 네모 반듯하게 생긴 가방 등짝에 커다랗게 진로라고 쓰여 있었다. 판매가는 10,000원. 무조건 질러야 한다 싶어 냉큼 채팅을 보냈다. 몇 시간 같은 3분 후 답장이 와서 급하게 약속을 잡고 출발. 주소만 봐서는 길을 모르니까 내비게이션을 찍었는데 가다 보니 도서관 가는 길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 읽은 책 들고 나올 걸...
- 목적지에 도착해서 왔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여자 아이가 나갈 거라며 답장이 왔다. 다른 장소에 있어서 딸내미를 보낸다는 것 같더라. 잠시 후 자그마한 여자 아이가 커다란 디스커버리 쇼핑백을 들고 왔기에 아이 컨택을 한 후 10,000원을 넣은 국민은행 봉투와 자갸이모 과자 하나를 같이 건넸다.
- 어차피 도서관에 갈 생각이었는데 책을 안 가지고 왔으니 도서관은 무리고, 나온 김에 마트 들렀다 가자 싶어 이마트로 향했다. 혹시나 싶어 2층 게임기 코너 쪽에 가봤지만 스위치는 당연하다는 듯 없는 상태. 동료의 차에 흠집이 난 걸 보고 날 잡아서 처리하자고 했었기에 컴파운드 하나 사고, 바로 1층으로 내려가 어포 여섯 개 획득! 셀프로 계산 마치고 나오다가 크로켓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가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워서 두 개 사들고 나왔다.
- 비 오는 길을 달려 숙소에 도착. 샌드위치 먹은 뒤 사무실로 갔다. 비가 그친 것 같아 우산을 안 들었는데 부슬부슬 내리더라.
- 사무실에 도착해서 일 좀 할까 했는데 미친 듯 졸음이 몰려온다. 정신을 못 차리겠다. 어영부영 하는 틈에 시간이 가버렸다. 맘 먹고 공부도 좀 하려고 했는데 한 자도 못 봤네.
- 걸어서 퇴근. 가벼운 마음으로... 술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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