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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여덟 시간은 자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나이 먹을수록 잠 자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어떻게 해서든 여덟 시간을 자려고 했다.
- 하지만 하루에 다섯 시간 자는 걸로 충분하다 생각한 염병할 몸뚱이는, 내가 여덟 시간 자려는 시도를 못마땅해 했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 23시 전에 잠이 들어도 다섯 시면 어김없이 깨고 말았다.
- 오늘도 그랬다. 다시 자려고 아둥바둥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결국 다시 자는 걸 포기하고 그냥 일어났다. 어제 자전거 때문에 쇼 했던 게 너무 억울해서, 자전거에 WD40 뿌려도 되나 알아봤더니, 자전거用 WD40이 이미 나와 있더라. 꼭두새벽부터 돈 썼다.
- 회사 갔더니 딱히 할 일이 없다. 최근에는 만날 월급 도둑질하는 중이다. 딱히 할 게 없다. 이걸 몇 달째 하고 있는 Suck이란 AH 77I 는 진짜...
- 운동 시간에는 간만에 탁구를 쳤다. 얼마 만에 치는 건지 기억도 안 난다. 상대는 20대의 젊은 직원. 몇 번 쳐 보니 또 병이 도졌다. 내가 조금만 더 쳐서 예전 실력 나오면 너 정도는 우습게 바른다. 대개 이런 생각이 들 때에는 뭐든 안 되면 나이 탓 하면서 현실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
- 20분 정도 탁구를 치고 나서 같이 일하는 직원과 함께 자전거 조금 타고 산책을 했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운동 신경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생각을 하지만 종이 인형이나 각목 수준의 사람들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긴 하다.
- 아, 그러고 보니. 오늘 문득 BSKim이 일부러 몸치인 척 연기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소름인데.
- 모처럼 한일전이 있어서 맥주를 사들고 왔다. 치킨을 시킬 계획이었지만 막상 하려니까 귀찮더라. 일본에 있을 때에는 아무 기회도 없더라니, 귀국하고 나니까 포항은 ACL 나가고, 대표팀 경기 생기고.
- 경기는 안 보는 게 나을 뻔 했다. 역대급으로 형편없는 경기였다. 공항에서 엿 던지는 건 쟤네들 상대로 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더럽게 못하더라.
- 축구 보면서 맥주 홀짝거리다보니 여섯 캔을 마셨다. 취한다는 느낌은 없지만 내일 돈 벌러 가야 하니까 자야겠다. 벌써 23시다.
- 불행 중 다행인 건, 재고 없다고 주문 취소해야 하네 어쩌네 할 거라 예상했던 기계식 키보드 판매자 쪽이 정상적으로 제품을 보냈다는 것. 정말 다행이다.
- 아무튼, 오늘은 일찍 자련다. 축구 때문에 더럽게 짜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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