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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4월 04일 일요일 흐림 (숙취)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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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 방의 호출을 받아 맥주 마시다 말고 가서 막걸리 먹고 떡이 됐다. 퍼질러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목도 타고. 냉장고에 넣어둔 음료를 내리 두 개나 먹어치웠다. 당의 힘으로 숙취를 이겨낸다! ㅋ

 

  • 아침에 일어나 황태 넣은 라면으로 해장. 하지만 여전히 머리가 무겁다. 오늘은 아무래도 방에서 빈둥거리며 해독에 집중해야 될 모양이다.

 

  • 전기 자전거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는 이유로 전기 자전거의 출입 자체를 막아버리는, 비상식적인 결정을 아무렇지 않게 내리는 곳에서 상식을 바라고 있으니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닐까 싶다. 그냥, 원래 그런 조직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야겠다.

 

  • 욱! 해서 질러버리겠다고 큰 소리 치긴 했는데 현실적으로 바이크를 산다는 건 상당히 무리가 있다. 당장 1,000만 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한데 지금 수중에 그런 돈이 없으니까 말이다. 결국 또 빚내야 한다는 말인데 내가 아무리 막 산다고 해도 저건 좀...

 

  • 250cc가 넘는 고 배기량 바이크를 타는 건 아주 오래된 꿈이었다. 운전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나은 일본에서 바이크를 탈 계획이었는데 중고를 산다 해도 나중에 생활고를 겪게 될 게 분명해서 포기했더랬다. 지금은 좀 무리했더라도 저 때 질렀어야 했다고 후회하긴 하지만.
    아무튼... 최근에 직장 동료가 몇 살이냐고 물어봐서 생각해보니 믿을 수 없는 나이가 되었더라. 100년 전에는 오늘, 내일 할 나이인 거다. 더 늙기 전에 바이크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지만 정작 바이크를 사면 그렇잖아도 거의 안 타는 차는 더욱 더 탈 일이 없어지니 문제다. 그럼 차 팔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장거리 뛰거나 짐 싣고 갈 때, 비 오는 날 같은 때에는 차가 아쉬울테니 그렇게 하기는 또 싫고.
    그나마 매주 도서관 왔다갔다 하는 게 유일하게 차 쓰는 일인데 바이크 사게 되면 거기도 바이크로 다니게 될테고, 그럼 한 달에 한 번 주유가 아니라 두 달에 한 번, 세 달에 한 번 주유할지도 모른다.
    그럼 깔끔하게 안 사는 걸로 마음 접으면 될텐데 자꾸 미련이 남으니 환장하겠다. 에효...

 

  • 윈도 10 업데이트가 또 있는데 검색해보니 패치로 인한 프리징을 해결했다는 내용이 있더라. 이게 웬 일이냐 싶어 바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업데이트를 마치고 나서 부팅을 해도 여전히 프리징이 생긴다. 해결이 안 됐다. 제기랄.
    • 이게 LG 그램 고유의 불치병이라는 글을 발견했다. 증상도 완벽하게 똑같다. 글 입력 도중에 1~2초 프리징 걸린다는 얘기가 딱 내 얘기다. 이게 2021 그램에서 많이 발견된다는데, 나는 2018 그램이거든. 희한한 게 최근 윈도 10 20H2 업데이트 전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는 거다. 3DP Chip 이용해서 최신 버전으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했는데도 마찬가지다. 환장하겠다. ㅽ

 

  • 어제 일기에 이미지로 붙이긴 했는데 나카야마 시치리의 『 표정없는 검사 』 보다가 너무나도 공감 가는 내용이 있기에 포스트 잇에 적어 왔다.

 

어떤 조직이든 마찬가지인데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원래 눈엣가시 취급을 당해. 대부분 실제로 그런 걸 지켜나가는 건 어렵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거부 반응을 보이지. 그러니 주야장천 겉발림 소리나 해대는 거야. 하지만 말이지. 좋고 멋지고를 떠나서 이상이라는 건 추구해야 해. 더욱이 어려운 걸 알면서도 몸과 마음을 소모하고 인간 관계를 어그러뜨리면서까지 이상을 향해 가려는 사람을 비난해서는 절대 안 되고.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으면 조직과 구성원들은 썩어빠지기 십상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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