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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05월 28일 토요일 맑음 (오랜만에 운동/바람이 분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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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빤 토퍼는 제대로 마르지 않아서 쓸 수 없는 상태다. 밟으면 밟는 곳의 색깔이 진해진다. 내부의 충전재로부터 물이 스며나오는 거다. 결국 거실에 펼쳐놓고 싸구려 매트리스 위에서 잤다.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건 또 그 나름의 맛(?)이 있더라. ㅋ

아침부터 카톡이 와서 깼다. 꿈인 줄 알았는데 계속 울리기에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직장 동료였다. 여러 가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인데 최근에 오일 파스텔로 그림 그리는 걸 시작했다기에 '조만간 당근에 올리겠고만.' 하고 놀렸는데 그림 잘 그리고 있다며 사진 찍어서 보냈더라. 저 사람에게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저씨로 각인되어 있는지라 당연히 일어났을 거라 생각하고 보낸 게 아닌가 싶다.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느라 잠이 깼고.

 

오늘은 운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일 꼬박꼬박 하는 것도 아니고,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 하는 운동이지만 그래도 일주일 가까이 쉬었다. 쪼그려 앉거나 하면 통증이 있긴 한데 평소에 걷거나 할 때에는 문제가 없으니까 슬슬 운동해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 자전거를 타고 공원으로 향했다.

슬렁슬렁 걸어보니 나쁘지 않다. 이 정도면 할만 하다. 한 바퀴를 걸은 뒤 뛰기 시작했다. 몸이 가볍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괜찮다 싶었는데 이내 통증이 조금씩 느껴진다. 참지 못할 수준은 아닌데 불쾌한 느낌은 분명히 있다. 결국 1.6㎞ 뛰고 멈췄다. 헉헉거릴 정도로 숨이 찬 건 아닌데 숨 쉬는 게 불편했다. 다리도 무거웠고. 0.8㎞만 더 뛰면 완주인데, 그게 안 된다. 남은 거리를 걸으며 '오늘은 두 바퀴만 할까?' 하다가 꾸역꾸역 세 바퀴를 채웠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분다. 덕분에 시원하긴 한데 뜨거운 바람이라 상쾌하지는 않다. 5월 말인데 이러니 7, 8월에는 어떻게 하나 싶다. 햇볕도 따갑고. 근처 실내 체육관이 6개월에 15만 원이라는데 등록할까? 저녁 시간에 가면 비어있는 트레드 밀이 없을 정도로 미어 터진다고 하지만 나는 오전에 주로 가게 되니까 문제 없을 것 같은데. 가장 큰 문제는 돈 내고 등록한 뒤 안 가게 되는 거다. 날이 너무 더우니까 실내 운동을 하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 근처에 싼 실내 체육관이 있는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

 

 

배 나오는 것도 경계하고 있지만 발이 바깥으로 벌어지는 것도 신경쓰고 있다. 나이 먹으니까 희한하게도 걸을 때 발이 자꾸 벌어지더라고. 팔(八)자 걸음 걷지 않으려고 의식하고 있다. 나이 먹는 걸 인정하면 편한데 그게 참...

 

아무튼, 운동 다녀와서 체중계 위에 올라가니 앞 자리가 바뀌어 있다. 20대 초반의 몸무게까지 돌아가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키 - 100 한 것보다는 아래로 낮춰야 하지 않겠냐고. 조금만 더 뛰면 가능할 것 같다. 체지방도 많이 떨어졌고, 내장 지방도 꽤 낮아졌다. 역시,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 식단 관리도 해야겠지만 술도 거의 안 마시고 있으면서 그렇게까지 하면... 정말 사는 낙이 없어진다.

 

 

집에 와서 블로그에 일기 쓰려고 컴퓨터를 켰는데 스피커가 뚝! 뚝! 끊어진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다. 결국 PS5에 물려있던 3.5Φ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했다. 이대로 쓰면 PS5로 게임할 때에는 케이블을 바꿔 끼워야 한다. 스피커의 케이블 연결 부위가 뒤쪽에 있어서 굉장히 번거롭다. 분배기 같은 게 없나 찾아보니...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한 대로부터 입력을 받아서 두 대로 나눠 출력하는 것도 되고, 두 대로부터 입력을 받아 한 대로 출력하는 것도 된다. 다만, 스위치를 눌러 수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불편하다. 자동으로 전환되면 좋을텐데 말이지.

노트북을 쓸 때에는 컴퓨터를 켜면 알아서 화면이 떴고 그 상태에서 PS5를 켜면 자동으로 전환이 됐다. 게임을 하다가 PS5를 끄면 다시 알아서 컴퓨터 화면으로 전환이 됐고. 하지만 데스크 탑으로 바꾼 뒤에는 그게 안 된다. PS5를 켜면 화면이 전환되긴 한다. 하지만 PS5를 끄면 컴퓨터 화면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불편하다. 뭔가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까 좀 더 손을 봐야겠다.

 

컴퓨터를 바꾼 뒤 블루투스 간섭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결국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돈 써서 피해가는 방법을 택했다. 무선 마우스를 포기하고 선이 달린 마우스로 넘어갔고, 스피커 역시 분배기를 사용하는 걸로 소리가 끊어지는 걸 피하기로 했다. 뭔가 비겁한 것 같다. 하지만 기를 쓰고 매달려서 해결하고 싶은 의욕이 없다. 만사 귀찮다.

 

 

 

운동 다녀와서 한 숨 잘 생각이었다. 눈꺼풀이 무거워서 바로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샤워하고 나와 커피 일 잔 마셨더니 벌써 13시 반이다. 오늘은 같이 일하는 계약직 직원의 생일인지라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들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시간 외 근무도 할 겸 슬슬 베스킨라빈스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케이크 사서 바로 출근하면 될 듯. 한 숨 자야 하는데. 내일 엄청 피곤할 것 같은데.

그나마 다행인 건 주말이라는 것 정도?

 

 

내일은 ㅇㅇ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와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만나서 식사하면서 일 잔 하자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일은 포항의 대구 원정이 있는 날이다. DGB 파크에 가본 적이 없으니까 내일은 꼭 가고 싶다. 결국 동료와 같이 가기로 했다. 축구 보고 나서 다른 동료가 한 명 더 합류하기로 했는데 안 올 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내일은 퇴근하면 집에 들려 옷만 호다닥 갈아입고 바로 축구장으로 갈 계획이다.

 

 

 

일본에서 주력으로 썼던 엑스페리아 XZP는 배터리 수명이 다 된 것 같다. 갤럭시 S8과 똑~ 같이 100% 충전을 마친 뒤 자연 방전 시키면 3일을 못 버틴다. 갤럭시 S8은 60% 가까이 남아있는데 엑스페리아 XZP는 20%를 간신히 찍고 있었다. 갤럭시 S8은 배터리를 한 번 교체했으니까 아직 수명이 좀 남은 게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만난 선생님과 친구들의 라인이 저기에 등록되어 있어서 꺼지면 안 되는데... 일본에 가면 엑스페리아 1 MⅢ나 MⅣ를 사서 거기로 라인을 옮길까 했는데 여행이 막혀 있어서 못하고 있다.

Accubattery를 실행하면 배터리 수명이 111%로 나오는데. 당최 믿을 수가 없다. 아무튼... 일본에서의 추억도 옅어지는 마당에, 그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하나, 둘 수명을 다 하고 있다. 아쉽다.

 

 

 

최근 블로그 방문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400명, 700명을 넘더니 급기야 1,000명을 돌파했다. 유입 경로를 보면 딱히 늘어날 이유가 없는데 말이지. 아마도 네일베에서 뭔가 건드린 게 아닌가 싶다. 원래 하루 방문자 300명 수준이었는데 네일베에서 자사 블로그 외에 다른 블로그도 검색 결과에 노출시키면서부터 갑자기 1,000명 대로 확~ 늘었었다. 그러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방문자가 다시 줄었고. 그랬던 게 또 늘고 있는 거다. 뭔가 이슈가 되거나 해서 사람들이 몰려 오는 게 아니니 왜 이렇게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쓴 글, 찍은 사진을 많은 사람들이 봐준다는 건 기쁜 일이다. 좀 더 블로그에 정성을 들이고 싶지만... 요즘은 뜀박질하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날마다 일본어 공부,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싶은데 그게 참 맘대로 안 된다. 회사 다니면서 뭔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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