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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07월 16일 토요일 맑음 (오랜만에 쉼/더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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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건물에 고정적으로 주차하는 차량이 세 대 있다. 내 차, 검은 색 제네시스 RV, 아베오인가 뭔가 확실치 않은 회색 쉐보레 세단. 주차 공간은 네 면인데 한 면은 앞 차가 막고 있으면 나갈 수 없는 위치라서 실제 이용되는 공간은 세 면이다. 주차 공간 세 면에 차 세 대. 딱이지. 그 세 면 중에서 가장 자리가 넓은 곳은 세 대가 모두 선호하는데 대부분 제네시스가 차지한다. 거의 움직이지 않거든, 저 차는.

며칠 전. 오랫동안 명당을 차지하고 있던 제네시스가 사라졌는데 그 자리에 전동 휠체어가 서 있더라. 응? 저게 뭐야? 이상하다 생각하긴 했지만 그 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어제 또 그 꼴을 봤다. '제네시스 타는 AH 77I 가 자리 맡겠답시고 저 질알을 한 건가?'라는 합리적인 의심.

 

이 따위로 전동 휠체어를 세워서 다른 차가 주차하지 못하게 하는 거다.

 

하는 짓거리가 같잖아서 '오냐, 어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그 앞에 주차를 했다.

 

휠체어 때문에 제대로 주차하지 못하니까 차가 인도를 가로 막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거니까 미안한 마음이 있긴 한데 양아치 짓거리하는 것들 때문에 피해보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세워두고 내렸다. 만약 차에 손상이 가거나 하면 금융 치료 들어갈 생각까지 했다.

 

 

원래 세우던 자리로 돌아가 있던 전동 휠체어.

 

씻고 나와 주차장을 보니 전동 휠체어가 항상 세워져 있던 자리로 돌아가 있다. 제네시스는 보이지 않고. 오전 여섯 시였으니 밤 늦게 옮겼거나 아침 일찍 옮겼겠지. 혹시라도 차에 문제가 있나 싶어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충격 영상이 없다. 일단 출근했다.

 

퇴근하고 와서 블랙박스에서 메모리를 뺀 뒤 컴퓨터에 물려 확인을 했다. 어떻게 생겨 먹은 AH 77I 인지 면상 좀 보자 싶었다. 그런데... 움직임 감지 영상은 채 24시간도 녹화가 안 됐더라. 충격 감지 영상에 비해 비중이 낮으니까 순차적으로 지워지는 거다. 오전 아홉 시에 녹화된 영상부터 남아 있어서 그 전 영상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제기랄.

하지만 저 양아치 ㄴ(예전에 운전석에 앉아 있는 걸 봤는데 늙지 않은 여자였다.)이 행동거지를 바로 고칠 것 같지 않다. 또 저 질알을 한다면 그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차와 자전거로 휠체어를 막아버릴까 싶다. 내 물건에 손대면 바로 신고한다고 써붙여 놓고.

 

선호하는 자리 선점하겠답시고 저 꼴값을 떠는 게 너무 같잖다. 분명 고등 교육 받았을텐데 왜 저 따위로 살까? 고등 교육 이수자에게 상식을 요구하는 게 무리인 세상에 살고 있다. ㅽ

 


 

 

오후부터 비 온다기에, 비 오기 전에 드론이나 한 번 날리고 와야겠다 싶어 나갔더니 또 저 질알을 해놨다. 전동 휠체어가 두 대인데 만날 회색을 갖다 세워놓더니 오늘은 빨간색이다. 짜증이 확~ 나더라.

집 주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전동 휠체어 세워져 있는데 면상 좀 보고 싶다고. 그랬더니 101호 사는 사람이라면서, 연락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잠시 후... 지금 밖에 나가 있다며 저녁에 옮기겠다고 했단다. 하...

휠체어 없이도 잘 쏘다니는고만. 대체 저 따위로 세워놓는 이유가 뭐지? 지금이야 주차장이 휑~ 하니 비어 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다른 차들 때문에 빈 자리가 없는데 저 따위로 세워져 있으면 엄청 열 받을 것 같다. 그나저나, 요즘 쥐색 쉐보레도 안 보이고 제네시스도 안 보이네? 며칠 전까지는 있었는데. 같은 시기에 여름 휴가라도 간 건가? 이사 간 건 아니겠지? 아무튼, 징징거렸더니 사장님이 저녁에 와보겠단다. 다시 저 따위로 세워놓으면 테이프를 동원해서 주위를 막아놓던가, 차랑 자전거로 막... 아, 지금 내려가서 대각선으로 주차해서 못 움직이게 막아버릴까?

 

뒤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데 꾸역꾸역 저 따위로 세워놓는 심보가 궁금하다. 왜 저 질알인 걸까?

 

 

아, 그리고... 제네시스는 아무 관계가 없었다. 제네시스가 선호하는 자리 찜하겠다고 전동 휠체어를 활용하는 건 오해였다. 그래도 제네시스 운전하는 아줌마 싫어. 주차를 거지 발싸개 같이 한다고.

 


 

8일 짜리 휴가 이후 처음 쉬는 거다. 쉬는 동안 나름 충전이 잘 되었던지 별로 힘들지 않다. 하지만 열한 시간 짜리 주간 근무는 확실히 몸에 무리가 간다. 퇴근하고 오면 아~ 무 것도 하기 싫다. 에너지가 완벽하게 고갈된 상태인 거다.

 

퇴근하고 와서 즉석 밥 하나를 전자 레인지에 넣었다. 밥이 데워지는 사이에 푹 익은 열무 김치를 큰 그릇에 덜어 넣었다. 데워진 밥을 넣고 고추장을 한 숟갈 떠서 넣은 뒤 참기름까지 뿌려 비볐다.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재료들의 조합. 밥이 부족한 느낌이라 고민하다가... 결국 밥 하나를 더 데웠다. 그 사이 잽싸게 팬에 닭알 두 개를 까서 프라이.

그렇게 이것저것 잔뜩 넣고 비벼서 먹으니 배가 부르다. 해 지고 나면 운동하러 갈 생각이었는데 배가 부르니 만사 귀찮다. 게다가 피곤해서 움직이기도 싫다. 컴퓨터 앞에 앉아 빈둥거리다가 22시가 되어 자려고 누웠다.

 

 

네 시에 눈이 떠져서 손전화 붙잡고 시간을 보내다가 안대를 뒤집어 쓰고 다시 잤다. 안대 덕분에 일곱 시까지 푹 잤다. ㅋ

 


 

오후부터 비 온다는데 오전 날씨는 전혀 비가 올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해가 쨍쨍하다. 오전에 달리 할 일도 없는데, 드론이나 날리러 다녀올까 싶다.

 

지난 주에 LG 서비스 센터에 배터리 관련해서 문의하는 글을 남겼는데 답장이 안 오더라고. 홈페이지에 가서 찾아봤는데 이미 답변이 완료된 상태였다. 그런데 왜 메일이 안 왔을꼬? 아무튼, 배터리 교체하는 데 15만 원 넘게 든단다. 배터리 용량이 커서 그런가?

컴퓨터를 사고 난 뒤 노트북은 그 본연의 가치를 제대로 찾아가고 있다. 들고 다니면서 쓰게 되었거든. 하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이 너무 짧아졌다.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면 네 시간을 못 버틴다. 하지만 배터리 상태는 양호하다고 나오니까 교체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마냥 미루면 조만간 부품 자체가 없어지게 될 것 같고. 그렇게 되면 해외에서 구입해와야 하니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냥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 교체 신청해서 재고 확보되었다고 연락오면 바꿔야겠다. 돈 쓰지 말자고 다짐해봐야 말짱 꽝이다. ㅋ

 

신한은행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응모했더니 커피 쿠폰을 세 장 줬다.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나 받아와야겠다. 아침 먹고, 커피 일 잔 마시고, 드론 날리며 시간 보내다가 오후부터는 방구석에서 빈둥거려야지.

 


 

https://youtu.be/c5ymL7R5oUc

 

 

 

https://youtu.be/cZrPZjuxNK8

 

 

드론 날리고 왔다. 하필 정오에 나가는 바람에 해가 눈 부셔서 조금만 높이 날리면 어디 있는지 못 찾겠더라. 오늘은 추적 기능을 처음 써봤다. 나 말고는 다니는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곳에서, 차 따라오게 설정해놓고 천천히 달려봤음 좋겠다. 그런 곳이 어디에든 있겠지. 뭐, 드론 가지고 다니면서 여행하다 보면 언젠가 비행 가능한 지역에서 그런 장소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추적 기능 써보니 신기하긴 하더라. 기를 쓰고 따라오는 걸 보니 조금 안스러운(?) 마음도 들고. 하도 더워서 30분 정도만 날린 뒤 집으로 가려 했는데 아저씨 한 분이 신기한 듯 계속 쳐다보고 있어서, 관종 끼가 발동해서 30분 더 날렸다. ㅋㅋㅋ

 

 


 

집에 오니 며칠 전에 지른 냉풍기가 도착해 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실망. 일단 충전 중이다. 얼음 넣으면 얼마나 시원할지 기대하고 있긴 한데 생긴 걸 보니 큰 기대는 안 해야겠다 싶기도 하고.

 

 

이게 7월 9일 오후에 찍은 사진이고,

 

이게 7월 16일 오후에 찍은 사진이다.

 

대략 60㎾h 정도 사용했더라. 네일베에서 요금이 얼마 정도 되는지 검색해보니 3,670원으로 나온다. 흠~ 이 정도면 양호하다. 저렴한 모텔이 하루 숙박료 35,000원 정도 하니까, 일찌감치 체크인 되는 곳에 가서 땡! 하자마자 체크인하고, 바로 에어컨 켜고 드러누워 빈둥거리다 오는 게 피서라 생각했는데... 35,000원을 전기 요금으로 낸다 치면 그냥 집에 있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전기 요금 아끼겠답시고 에어컨을 안 키려 했는데 그냥 빵빵 켜야겠... 다고 마음 먹지만 그렇게 안 될 거다. 옛날 사람이라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는 게 두려워... 😭

 


 

 

신한은행 이벤트로 받은 쿠폰을 썼다. 집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세 잔을 받아왔다. 한 잔 당 샷 두 개. 혼자 다 마셨다. 커피를 마셔도 꾸벅꾸벅 잘 조는 몸이라 카페인은 잘 모르겠고, 이뇨 작용은 영향이 있다. 아직까지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걸 보니 작은 사이즈 세 잔 정도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ㅋ

 


 

포항 경기가 내일인 줄 알았는데 오늘이더라. 스틸야드에서 하는 거라 지금 출발하면 직접 보고 올 수 있는데. 갈까 말까? 어째 나는 홈 경기보다 원정 경기 가는 게 더 재미있어서... 그냥 집에서 맥주 마시면서 중계 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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