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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한 번 안 쓰고 8월을 보냈다. 근무지를 옮긴 뒤 뭐가 뭔지 몰라서 감 잡는다고 2월을 고스란히 출근한 뒤로 처음이다. 휴가가 없으니 4일 일하고 한 번 찾아오는 비번을 간절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낮 근무를 마치고 오면 술을 마시고, 다음 날은 비번이라 빈둥거린다. 비번 다음 날은 저녁에 돈 벌러 가야하니까 '비번일 때에는 술 마시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번 때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주간 근무 마치고 와서 축구 보면서 일 잔 마셨고, 비번인 어제도 마셨다.
오전부터 비가 오니까 어디 갈 수도 없고, 집에서 딱히 할 일도 없고, 결국 마셨던 거지. 술이 술술 들어가는 바람에 생각보다 많이 마셔버렸고.
이미 잔뜩 마셔서 더 마시면 안 되겠다 싶어 20시도 안 되어 잠이 들었고 이 후 여러 번 깨긴 했는데 어찌 되었든 아홉 시간 넘게 잤다. 모처럼 제대로 잔 것 같은데 술 마시고 자면 몸에 별로 안 좋다더라.
마실 때야 좋은데 몸이 슬슬 맛이 가는 것 같으니 이제는 그만 마셔야겠다 싶기도 하다. 아예 술을 끊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좀 줄여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이제 집에서 혼자 마시는 건 그만둬야겠다.
어영부영 정오가 지나버렸다. 빈둥거리다가 씻고 돈 벌러 가야지. 또 한 사이클이 시작된다. 9월에는 그나마 이틀 더 쉰다. 차 정비 받으러 올라갔다 오면 훅 지나가겠지. 10월에 실컷 놀 거니까 그걸 바라보면서 버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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