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살 때까지만 해도 올 해 더 이상의 지름을 없을 거라 생각했다. 100만 원 넘게 쓰며 드론을 질러버리고 나서는 정말로 2022년에 큰 돈 쓰는 건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뽐뿌가 온다.
『 스플래툰 3 』가 한글화되어 정식으로 출시되었는데 특별판이 나온 거다. 스위치 본체와 게임 타이틀을 합친 가격이 50만 원 정도. 『 스플래툰 』은 닌텐도 독점작이라서 다른 플랫폼에서는 할 수가 없다. 물론 아류작이 나돌긴 하지만 원작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게임성 때문에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PS5를 마지막으로 켠 게 언제인지 기억도 하지 못하면서 굳이 또 게임기를 사야 하냐?'고 스스로에게 물어가며 참고 있긴 한데 '명절 보너스 나오니까 질러도 되잖아?'라는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다.
살까 말까 망설이는 것 중 다른 하나는 정수가 되는 물통. 5만 원 넘는 가격이던데 할인해서 3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더라고. 한 번 사면 계속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필터를 갈아줘야 한다는 점, 필터에서 검은 가루가 나온다는 후기가 꽤 된다는 점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3.4ℓ 짜리 제품과 2.4ℓ 짜리 제품이 있는데 가격은 1,000원 차이. 냉장고 문에 들어가는 2.4ℓ 짜리를 사는 게 당연한데 1ℓ 용량이 고작 1,000원 차이니까 손해보는 기분이라 덜컥 지르기가 망설여진다.
수돗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라면 끓여먹는 것에 아무 거리낌이 없었는데 녹조 라떼로 유명한 낙동강 물을 식수로 쓰는 동네에 살다보니 생전 안하던 고민을 다 하고 있다. 염병할 ××× 노비 AH 77I 들 때문에... 아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고, 바람이 살짝 살짝 불어오는 게, 태풍이 다가오는고나 싶다. 다른 지역보다 그나마 높은 곳에 살고 있으니까, 여차하면 좀 더 높은 곳으로 옮겨 놓으면 되니까 비가 많이 오는 건 그닥 걱정되지 않는데 바람이 문제다. 주변에 공사한답시고 임시 설치물이 잔뜩 있는데다 부실해보이는 가게도 꽤 되거든. 하필 태풍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는 회사에 있어야 한다. 회사 밖에 있는 주차장 부근에는 과수원이 있는데 엄청난 비와 바람을 과일 나무들이 버텨줄지... 일본에서는 생나무가 부러지고 뽑혀 나갔다는데, 혹시라도 그렇게 되어 차가 망가지거나 하면 엄청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제발 아무 일 없이 지나가야 할텐데...
운동 권태기가 왔다. 하고 와서 땀에 절어 축축한 언더 셔츠를 벗을 때면 쾌감이 느껴지긴 하는데, 막상 운동하러 가려고 하면 엄청 귀찮다.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 이렇게 귀찮다니. 오늘은 날도 선선한데 분위기 전환할 겸 근처 공원으로 가서 뛰고 올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어제부터 하루도 건너뛰지 말고 매일 운동하자고 마음 먹었으니까, 적어도 한 달은 유지해봐야지.
네일베나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무언가를 사서 만족한 적이 거의 없다. 몇 번이나 속아 왔음에도 또 속아보기로 했다. 세리박스인가 뭔가 하는 걸 사버렸다. 살도 빠지고 간 건강에도 도움이 되네 어쩌네 해서 샀는데 호구 짓 한 게 분명하다 싶지만... 그래도 운동하고 있으니까 살 빠지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어제 블로그에 다녀간 사람이 1,500명을 넘어갔다. 『 한산 』 검색 결과에 노출된 덕분이다. 방문자가 늘어난 것과 비례해서 애드센스 광고 수익도 야금야금 늘어나고 있다. 그래봐야 하루에 4달러 수준이지만. 아무튼 애드센스로 번 돈이 100달러를 넘었다. 21일에 입금해준다는데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아서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 외환 통장 가지고 있는데 그걸로 바꿔놔야 하나 싶기도 하고.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주차장에 내려가서 물 없이 세차하고 올까 싶다. 태풍 온다는데 무슨 헛 짓인가 싶어 망설이고 있다. 그나저나, 며칠동안 남의 집에 차 대는 개념없는 것들이 안 보이더라니, 어제는 기어코 한 놈이 나타났다. 하아... 진짜...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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