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간 곳은 위양지. 이팝나무가 피면 절경을 자랑한다는 곳이다. 쌀밥을 이밥이라고 하는데 발음 때문에 이팝이 됐다. 이팝나무는 꽃이 쌀밥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5~6월이 꽃 피는 시기라서 그 때가 되어 미어터진다고 들었다. 표충사에서 꽤 떨어져 있어서 차로 40분 가까이 가야 한다.
위양지로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은 일방 통행이다. 문제는, 길 안내가 엉망이었다는 것. 내비게이션의 안내대로 가다보면 나오는 길이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그냥 진입 금지라고 크게 표시해놓으면 될텐데 일방 통행 어쩌고 하면서 요란하게 써붙여놔서 더 헷갈린다. 내비게이션은 곧 좌회전이라고 하는데 여기인가? 싶을 정도로 헷갈린다. 나도 내비게이션의 안내대로 가다가 저 갈랫길에서 움찔! 했다. 구경을 마치고 나가는데 내가 나가자마자 반대 쪽에서 오던 차가 내가 나온 길로 들어가버리더라. 일방 통행이라고 써붙여놓은 걸 못 봤던 거지. 헷갈리는 게 나 뿐만이 아니었다는 거다.
┏━━━┓━━━┓: 들어가는 일방통행로
┃주차장┃ ┃
┗━━━┛━━━┓: 나가는 일방통행로
┃
↑ 이렇게 생겼다. 첫번째 좌회전 길로 들어가지 말고 지나쳐 가서 좌회전!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그마한 정자가 나왔다. 아주머니 떼(?)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거길 지나치니 앞이 트여 드론을 내보낼 수 있겠다 싶은 공간이 나왔다. 손전화 어플로 확인해보니 드론을 띄우는 데 제한이 없는 지역. 주섬주섬 가방에서 드론을 꺼내 살~ 짝 띄워 보냈다.
저수지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서 금방 여기저기 다 둘러볼 수가 있었다. 드론을 사고 나서 참 좋은 점 중 하나가 걸어서는 볼 수 없는 곳도 컨트롤러의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거다.
고도를 높여 날리지 않고 고만고만한 높이로 날리고 있으니까 날개 소리가 요란하다. 내 앞에서 걸어가던 가족은 근처에 말벌 있는 것 같다고 걱정을 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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