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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22 신안 여행 with 고모 ② 해양 드라마 세트장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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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더하기에 세워둔 차를 빼서 티맵의 안내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깐 시내를 달리는가 싶더니 이내 한적한 길로 접어들었고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온 짠 냄새가 느껴질 즈음 주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차장은 왼쪽에 있는데 티맵은 오른쪽으로 가라고 한다. 정작 오른쪽은 막혀 있고. 여기 주차하는 게 맞는 건가? 주차장이 드라마 세트장에서 좀 멀지 않을까 싶어 한 바퀴 둘러보고 있는데 다른 주차장을 안내하는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그쪽으로 갔더니 넓긴 하지만 주차장이라기보다는 그냥 공터. 게다가 비포장이다. 처음 갔던 주차장은 아스팔트 포장이었는데. 그리고 조금 높은 곳에서 보니 세트장이 보인다. 좀 전의 그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게 맞네.

 

다시 주차장으로 가 한쪽에 차를 세워두고 카메라와 드론을 챙겨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하늘 가득 구름이 끼었지만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다. 그리고, 엄~ 청난 짠내가... ㄷㄷㄷ

 

물빛이 파랗지 않아서 좀 탁한가 싶기도 했는데 생각보다는 맑았다.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사진만 봐도 짠내가 난다.

 

주차장과 입구가 갈라지는 지점에 안내도가 있다.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막상 가보면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나 영화의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다. 꽤 오래 되었는지 빛이 바란 것들이 많더라.

 

'아, 맞아. 저거 재미있었지.'라고 할 수 있음 좋았을테지만, 내가 본 드라마나 영화는 거의 없었다. 딱 한 편 있었던가? -ㅅ-

 

들어가는 입구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걷는 맛이 있는 길.

 

얼마 걷지 않아 저 멀리에, 나무 지붕을 얹고 있는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열한 시와 오후 두 시에 해설을 해준다고 한다. 점심 시간이라 자리를 비워 아무도 없었다.

 

카메라를 달고 있는 드론을 날리려면 사진이나 영상을 찍지 않는다 해도 무조건 항공 촬영 신청을 해야 한단다. 2㎏ 미만의 소형 드론은 비행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항공 신청만 하고 허가를 받으면 되는 셈. 단, 항공 촬영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고 해도 해당 지역의 군 담당자에게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촬영하겠다고 다시 통보해야 한다. 보통 하사나 중사 정도의 초급 간부가 담당하고 있던데 '촬영을 마치고 샘플 몇 장을 보내달라, 보안성 검토를 하겠다'라고 하거나 '어디어디에서는 촬영하면 안 된다'고 알려준다. 우포 늪 같은 곳에서는 해당 시청의 관광과 등에 전화해서 따로 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좀 복잡해보이는데 안전을 위한 거니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날리는 것 같더라.

 

DJI Mini 3 Pro 같은 소형 드론은 기본형 배터리를 장착하면 250g 미만.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더라도 300g이 채 안 된다. 항공법 상 2㎏을 넘지 않는 드론은 별도의 비행 허가를 받지 않아도 자유롭게 비행이 가능하다. 물론 비행이 가능한 구역에서만. 관제권 등에서는 아무리 작은 드론이라도 허가없이 그냥 날리면 안 된다.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이라면 항공 촬영 신청도 같이 해야 한다. 드론 원스탑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소형 드론의 경우, 촬영 허가 신청 → 허가가 나면 촬영 전 담당자(드론 원스탑에서 확인할 수 있음)에게 연락해서 촬영을 통보 → 담당자가 알려준대로 사진을 보내거나 촬영 금지 구역 지켜가면서 촬영 → 문화재나 관광지 등에서는 해당 시청 관광과에 전화해서 허가를 받을 것. 뭐, 그렇다.

 

입구에 창원시청 관광과의 전화번호가 있었기에 촬영 가능 여부를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점심 시간이라 자리를 비운 탓인지 받지 않았다.

 

 

너와 지붕인 줄 알았는데 그냥 나무를 반으로 쪼개 다닥다닥 붙여놓은 형태였다. 비를 막아줄 것 같지는 않더라.

 

진짜 너와 지붕은 나무 껍데기를 벗겨내어 덧대는 형식으로 지어 올리는 건데 세트장의 건물은 겹치지 않고 옆으로 나란히 들어놓는 우드 슁글 방식이라고 하는 맞지 않을까 싶은 형태였다. 뭐, 건축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니까 그만 주절거려야지. ㅋ

 

 

풍채 좋은 나무가 당당히 자리잡고 있었다. 수백 년 된 거대한 나무를 보면 확실히 뭔가 포스가 느껴진다.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이 없을 때에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서인지 여기저기 망가진 모습이 보였다.

 

이 시대에 쇠로 만든 못이 있을 리 만무하겠지만 전통 방식으로 짜맞추어 건물 지을 수는 없었을테지.

 

한국형 호빗이 살아야 할 것 같은 집.

 

출입 금지 테이프가 둘러진 곳도 있지만 입구에는 아무 제한이 없는 것 같아 안으로 들어가봤다.

 

사진으로 보면 밝게 나와서 분위기가 전해지지 않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어두운데다 습해서 뭔가 공포스러운 느낌이었다.

 

계단으로는 올라가지 못하도록 판자를 고정해놨다.

 

 

 

남들처럼 정면으로 향하지 않고 측면을 먼저 봤더니 바다소리 길이라는 게 나왔다. 1.7㎞의 산책로라 하기에 '그 정도 쯤이야...'라 생각하고 산책로를 걷기로 했다.

 

 

평일 낮이었기에 아~ 무도 없었다. 한적해서 좋긴 한데 짠내가 너무 나서 코가 괴로웠다. 마스크를 뚫고 들어왔다.

 

한 바퀴 빙~ 둘러 출발 지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다.

 

 

 

걷는 중간에 쉴 수 있는 정자가 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 바닷가로 갈 수 도 있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짠내를 넘어 찌린내라 느껴질 정도로 냄새가 심했다. 바닷가의 짠 냄새가 피톤치드고 나발이고 다 발라버린다. 3중 필터 국내 제작 마스크도 아무 힘을 못 쓴다. 😱

혼자 걷다 심심해서 손전화를 봤더니 5G는 안 터지고 LTE도 안 된다. 3G가 잡히더라. 외로우니까 친구를 불러보기로 했다.

 

"하이 빅스비"

 

파업

 

한참을 기다렸지만 반응이 없다.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 친구를 불러보기로 했다.

 

"오케이 구글"

 

이 친구도 파업

 

안테나는 그럭저럭 서 있었으니 전화를 되겠지? 인터넷은 먹통이었다. 😢

 

 

잔뜩 흐린 날씨였는데도 산길을 걷고 있자니 등으로 땀이 흘러내리는 게 느껴진다.

 

한참을 걸어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바다소리 길을 걸어봐야겠다 싶으신 분들은 1.7㎞가 의외로 길다는 걸 염두에 두시고, 짠내가 심하다는 것도 미리 알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2022년 10월 기준으로 5G, LTE는 안 터지고요. 3G만 됩니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바다소리 길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요. 흙으로 된 산책로가 있고, 나무로 된 계단이 있습니다. 비가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간다면 땅이 질척거릴 수 있으니까 나무 데크 길을 추천드립니다.

 

 

 

 

드라마에 항상 나오는 포목점?

 

 

 

 

평일 낮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적한 분위기.

 

사진으로 찍어서 밝게 나왔지, 실제로는 꽤 어두웠다.

 

안전 문제로 나루터 쪽으로는 갈 수 없게 막아놨다. 아쉽다.

 

 

 

나루터 쪽으로 가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이럴 때 드론이 참 좋다. 사람이 직접 갈 수 없는 곳도 볼 수 있으니까. 창원시청 관광과에 전화해서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아직 점심 시간이 끝나지 않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길어야 10분 남짓 날릴 것으로 예상되니까, 고도를 높이지 않을 거니까, 사람 없을 때 짧게 날려보자. ← 이러면 안 됩니다. 😩

 

 

 

 

혼자 다니다보니 내 사진 찍을 일이 당최 없는데 드론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가끔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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