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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눈옴 (가스 vs 전기/눈/아바타 2)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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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요금이 나왔다. 7,800원이 채 안 된다. 샤워할 때 말고는 보일러를 쓰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다. 한 겨울에 난방비로 10,000원도 안 쓰는 사람이 나다. ㅋㅋㅋ

며칠 후 전기 요금이 나왔다. 50,000원 가까이 된다. 다른 달보다도 많고 지역 평균보다도 한참 많다. ㄷㄷㄷ

 

이유인 즉슨, 난방을 컨벡션 히터로 하기 때문이다. 보일러를 거의 켜지 않고 춥다 싶으면 컨벡션 히터를 켠다. 그러면 자그마한 방이 금방 더워진다. 거실로 나갈 일이 거의 없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게다가 컴퓨터에서 내뿜는 열기도 엄청나다. 그동안은 체감하지 못했는데 겨울이 되니까 알겠더라. 히터로 적당히 방을 덥혀 놓고 나면 그 뒤로는 다시 켜지 않아도 될 정도다. 그 정도로 엄청난 열을 뿜어댄다. 하긴, 내부의 부품들마다 60~80℃ 가까이 내고 있으니...

 

아무튼, 가스와 전기 요금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보일러를 켰다. 금방 따뜻해지니 좋긴 한데 방바닥에서 열이 올라오니 자꾸 바닥에 붙고 싶어진다. 결국 바닥에서 잤다. ㅋ

 


 

이 동네로 옮겨 온 게 올 해 1월이니 거의 1년이 되어 간다. 정확히 11개월 지났다.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눈을 봤다. 남쪽이라 눈이 잘 안 오는 동네이긴 한데, 오키나와 수준은 아니니까 눈을 아예 볼 수 없는 지역은 아니다. 눈을 좋아할 이유가 1도 없는지라 전혀 반갑지가 않다. 평소보다 두 시간 정도 일찍 출근할 생각이었는데 눈 쌓인 도로를 보니 나가기가 싫어진다. 에효...

 


 

오늘은 저녁에 일하고, 내일은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한다. 열네 시간 반을 근무해야 한다. 일본에서 쉐리 짱 온다고 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금요일은 쉬니까 한 시간 넘게 운전해서 「 아바타: 물의 길 」을 보려고 했다. 이 동네는 IMAX가 없으니 극장이 있는 곳까지 최소 한 시간, 길게는 두 시간 넘게 운전해서 가야 한다. 「 탑건: 매버릭 」 때에는 생각만 하고 실행할 엄두를 못 냈지만 이번에는 IMAX를 포기할 수 없다. 그런데... 미리 예약할까 싶어 봤더니 가운데 쪽은 전부 매진이다. 평일 아침인데 그렇다. 혹시나 두 시간 운전해서 가야 하는 곳은 다를까 싶어 찾아보니 마찬가지다. 하...

잘 나가니까 금방 내려가지는 않을 거고, 내년으로 미뤄야겠다. 일주일 전에 미리 예매하던가 해야겠다.

 


 

맨 처음 산 20만 원 짜리 순토는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조차 모르겠고, 순토 앰빗 3와 카일라시는 가뭄에 콩나듯 충전해서 어쩌다 한 번씩 찬다. 대부분은 순토 5를 차고 있는데 그마저도 회사 갈 때에는 풀고 가야 한다. 블루투스 되는 시계는 차고 오지 말라고 해서.

그 와중에 순토가 계절마다 할인을 하고 있어서 자꾸 혹~ 하게 된다. 최상급 모델인 순토 9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할인율이 50% 가까이 되거나 넘어가면 살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거다. 순토 9을 사게 되면 지금의 순토 5는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될 게 분명한데 말이지.

배터리 수명에 문제가 있어서 간신히 하루 버틴다거나 하면 그냥 질러버릴텐데 아직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배터리 숨질 때까지 쓰자는 마음인데 스트랩이라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순정 스트랩은 누리끼리해져서 영 보기가 좋지 않다. 2만 원이 채 안 되는 호환 스트랩... 이라 부르는 짝퉁은 싼 티가 너무 난다. 비싸게 주더라도 정품을 사고 싶은데 순토 홈페이지에 가면 순토 5 피크와 호환된다는 스트랩 뿐.

'됐다, 안 산다.'라고 하면서도 하루에 한 번씩 순토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고 있으니... 카일라시 때 크게 덴 덕분에 다시는 순토 안 산다 해놓고도 이러고 있다. 에효...

 


 

쉬는 날 가까운 곳으로든, 먼 곳으로든, 여행을 다녀오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남은 휴가가 없어서 좀처럼 어딘가로 떠나지 못했다. 유일한 여행이 쉐리 짱 가이드하러 서울 올라가는 건데 눈 때문에 어떻게 될랑가 모르겠다. 차 가지고 인천 공항에 가는 것도 처음이라 좀 쫄리고, 서울에서 운전해야 하는 상황도 상상만으로 끔찍하다. 일부러 차 놓고 다녔는데.

장시간 주차 가능한 곳도 미리 알아봐야 하고 이래저래 할 일이 많은데 만사 귀찮다. 금요일에 쉴 때 미뤄뒀던 것들을 처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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