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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갈 곳은 선성수상길. 안동댐을 만들면서 생긴 안동호 위에 띄운 다리다. 안면도에 가면 안면암 부교를 볼 수 있다. 그 쪽이 좀 재래식 같은 느낌이라면 선성수상길은 현대화 된 느낌이 확연하다. 한 쪽으로 사람이 몰리면 다리가 뒤집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주의가 있었는데 정말 그렇게 될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크고 길다. 검색해봤더니 1㎞ 정도 된단다. 길긴 길더라.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잔잔한 날씨여서 다행이었다. 흔들림은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바람이 불면 꽤 흔들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혼자라면 조용히 경치 구경하면서, 둘이라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산책 삼아 걸어 갔다가 돌아올만 했다.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꽤나 마음에 들었다는 거다.
바로 앞에 예끼마을이 있다. 예술 + 끼라는데 처음 들었을 때에는 혼날 때 듣는 말이라 생각했다. 😑 안동을 양반 문화의 진수라고 하니까 그런 이미지가 있어가지고. ㅋ
느긋하게 걸으며 구경을 마쳤다. 한 시간 정도 걸렸나? 보통 한 번 간 곳은 몇 년 후에나 다시 찾을 생각이 드는데 이 곳은 분위기나 경치가 무척 맘에 들었기에 봄 or 여름에 한 번 더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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