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응24에서 책을 샀다. JLPT N1 교재가 2021년 판이기에 2023년 판이 나올랑가 싶어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신판이 나온다 해도 딱히 달라질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질렀다. 겸사겸사 모의고사 문제집도 사고 문재인 前 대통령이 추천했다는 책도 같이 샀다. JLPT 교재는 스프링 제본을 해준다기에 신청했는데 그것 때문에 배송이 늦어진다는 메일이 왔다. 밀려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린다며, 설 연휴 끝나고 26일에 배송할 예정이란다.
제본은 일본어 잔재라고 하더라. 제책이라고 하는 게 맞단다. 일본어로 책을 本(근본 본)이라 쓴다. 그래서 제본이 되었단다. 제책이라고 해야 하는데 좀처럼 바뀌지 않는단다. 하긴,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도 어제, 오늘, 내일 쓰라고 그~ 렇~~ 게 말해도 여전히 작일, 금일, 명일 쓰고 자빠졌다. 보고서에 오늘이라고 썼더니 빨간 펜으로 찍~ 그으면서 금일로 고쳐 오라기에 일본어 잔재니까 쓰지 말라고, 오늘로 쓰라 했댔더니 그런 지시가 언제 있었냐고 하더라. 공문으로 내려왔다니까 찾아 오라고 큰소리. 찾아서 뽑아 줬더니 찍소리 안 한다.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해야 할 거 아니냐고. 저런 ㅄ이 승진은 오질라게 잘 한다. 우리 인사랑 전산은 일 못하기로 1, 2위를 다투는데 거기 몸 담고 있는 월급 도둑놈&년들은 바로 바로 승진하더라. ㅽ
급할 게 없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그 날 저녁에 배송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응? 26일에 보낸다며? 메일도 왔기에 확인해보니 보낸 게 맞나보다. 서둘러 일하신 모양이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들 열심히 살고 계시는고만.
11번가에서 산 리필 잉크는 또 엉뚱한 게 왔다. 파란색 잉크 두 종류를 주문했는데 볼펜과 형광펜으로 잘못 왔더라고. 엉뚱한 게 왔다니까 반송해달라며, 다시 보내겠다며 전화가 왔다. 그게 어제 도착했는데 파란색이 아니라 검은색을 보냈더라. 또 반품하고 어쩌고 하는 게 일이라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번 실수했던 사람에게 또 실수하는 꼬라지를 보니 어지간히 대충 일하는고나 싶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충 건성으로 살고 자빠졌고만.
고장난 키보드는 아직도 가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 번에 집 근처 우편 업무 대행소에서 그냥 나와버린 뒤 편의점에서 보내자고 마음 먹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명절 연휴를 맞이하게 된 거다. 연휴 끝나고 나서나 보내야 할 것 같다.
가지고 있는 드론은 소형인지라 관제권에서 날리는 게 아니라면 따로 비행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촬영 허가는 무조건 받아야 하는지라 드론 원스톱을 통해 틈나는대로 신청하고 있었더랬다. 기간이 최대 1개월이었는데 1년으로 바뀌었더라. 설마~ 하는 마음으로 신청해봤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허가가 났다. 올해 말까지는 번거롭게 신청하고 어쩌고 하는 일 없이 날려도 된다.원래는 27일에 ○○○에 가서 드론 좀 날리고, 31일에 ○○에 가서 날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촬영 허가를 받으려고 신청하려 했더니 실제 비행 예정일보다 4일 이상 여유가 있을 때 신청하라고 경고가 뜬다. 알겠다고 확인 눌렀더니 이미 입력되어 있는 고도, 반경 등을 입력하라고 메시지를 띄운다. 입력이 되어 있는데 자꾸 저 메시지만 띄우고 진도가 나가지를 않는다.이렇게 된 거, 27일에 ○○에 가고 31일에는 ○○○에 가자 싶어 이미 허가가 난 ○○○ 지역에 대해 31일로 다시 촬영을 신청했다. 27일에 ○○ 가서 석화 먹고, 드론 날리고, 퍼질러 놀다가 28일에 돌아와야겠다. 돌아오면 바로 저녁 근무지만 주말이니까 부담이 덜하다. 그렇게 주말 일하고 월요일 출근하고 나면 31일에 쉴 수 있다. ○○○까지는 멀지 않으니까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여유있게 다녀와야지.
캄보디아 여행은 결국 3월로 미뤘다. 항공권이 너무 비싸다. 한 달 넘게 남았으니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맘에 드는 항공권은 보이지 않는다. 씨엠립으로 가는 직항은 아예 없거나 너무 비싸고, 프놈펜으로 가는 것도 생각처럼 저렴하지는 않다. 2월에 갈 마음이 있었을 때에는 3월 항공권이 엄청 싸보였는데.처음에는 씨엠립으로 가는 걸 알아봤지만 지금은 프놈펜으로 가는 걸 알아보고 있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프놈펜으로 가는 건 은근히 피곤할 것 같아서 프놈펜으로 입국, 씨엠립에서 출국하는 것도 염두에 뒀다. 시간 날 때마다 항공권을 조회해봐야 한다. 비행기 표부터 사놔야 뭔가 여행한다는 실감이 날 것 같다. 아직은 너무 두루뭉술하다.
지금은 석굴암에 가면 유리 안에 가둬진 모습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보존 때문에 그렇다니까 어쩔 수 없지만 아쉽긴 하다. 처음 석굴암에 갔었을 때에는 그런 게 없었다. 그냥 날 것(?)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성산일출봉에 처음 올랐었는데 그 때에는 푹~ 파인 가운데 부분으로 뛰어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그런 미친 짓을 할 리가 없지만. 지금은 접근할 수 없도록 막혀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뭔가 아쉽게 변한다. 좀 더 멀리서 보게끔 변해가는 것 같다.깜뽓도 마찬가지다. 「 알포인트 」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기에, 촬영 배경이었다는 깜뽓에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 곳은 폐허가 아니라 호텔로 리모델링이 되었다고 한다. 귀신 나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가보고 싶긴 하다. 그렇지만 알포인트의 배경과는 아예 다른 핑크 투성이의 호텔이 되어버렸으니 가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줄었다.확실히,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가야 할 것 같다. 지금도 돈, 돈, 돈 하면서 나중에 갈까 망설이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다녀야 한다. 나이 먹으면, 확실히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여기저기 아프고 그러니까.
티맵 점수가 98점을 찍었다. 미쳤나보다. 그 전에는 89점이었다. 안동에 갈 때 국도를 타고 갔거든. 제한 속도를 지켜가며 달렸지만 1~2㎞/h 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 티맵이 과속으로 인지를 한다는 거지. 그렇게 여러 번 과속으로 표시가 됐는데 점수는 말도 안 되게 올랐다. 대체 뭔 일인가 싶다. 아무튼, 올해에도 보험 들 때 조금은 할인 받을 수 있겠다.1월에 명절 보너스와 ○○ 수당이 들어와 제법 두둑하다고 생각했는데, 자동차세 연납하고 어쩌고 하니 별로 남는 것도 없다. 당근을 보니 가스비가 말도 안 되게 올랐다고 징징거리고 난리던데 나는 보일러를 거의 안 쓰는 사람이라 고만고만하다. 전기 요금이 두 배 정도 나와서 문제지. ㅋ
집에서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데도 시간은 잘 간다. 벌써 14시가 다 되어 간다. 한 시간만 더 놀다가 대충 씻고 돈 벌러 가야겠다. 남들은 오늘부터 명절 연휴라고 잔뜩 들떠 있을텐데, 나는 별로 관계가 없네. 뭐, 꼰대들 꼬라지 안 봐도 된다는 걸 위안 삼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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