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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3년 02월 21일 화요일 맑음 (호다닥 경주 다녀옴/비행기 표 지름)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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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굉장히 외향적인 사람이었지만 사람들한테 상처 받는 일이 반복되면서 혼자 파묻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틀 이상 쉬게 되면 좁아터진 방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워 결국 나가게 된다.

어제는 근처 저수지에 다녀오는 걸로 끝났지만 오늘은 경주까지 나갔다 왔다. 그냥 생각나는 게 천마총이었던지라 대릉원에 다녀왔다. 사진도 찍고,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에게 얼마나 관대한지를 볼 수 있는 게 그 나라의 운전 문화라는 글을 봤다. 그런가? 싶었는데 요즘 내가 운전하는 꼬라지를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 값이 얼마인지와 관계없이, 브랜드가 가진 힘이 있다. 내가 타는 차는 굉장히 비싼 차로 인식이 되어 있기에 운전하기가 편하다. 대부분의 경우 피해가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천히 가거나 버벅거리는 걸 보면 화부터 내게 됐다.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해서 신호 패턴까지 외워버린 길이라 더욱 심한 것 같다.

약한 사람에게 강하고 강한 사람에게 약한 걸 가장 혐오하는데, 도로 위에서 그 따위 짓을 하고 있다, 내가.

 

안 된다, 이래서는. 말로만 반성하지 말고, i30 타고 분당 다닐 때처럼 겸손해지자. 빚 내서 산 차 끌고 다니면서 꼴값 떨지 말자.

 


 

소니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픽업 서비스를 신청한 게 지난 16일인데, 5일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주말을 빼도 3일이 지났는데... 내일은 전화를 해봐야겠다. 제품 만드는 수준의 반이라도 서비스가 따라가야 하는데, 소니가 안 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포항 유니폼은 오늘 배송이 되었단다. 3월 전에 못 받아볼 줄 알았는데 빠르면 내일 도착할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포항에서 보낸 것도 아니고 수원에서 보낸 걸로 나온다. 아니, 왜?

 


 

더운 나라로 여행 가기 전에 체력 좀 키워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말 뿐이다. 운동도 안 하고 날마다 술이나 처 마시고 있다. 내일부터는 마음 독하게 먹고 뜀박질 & 플랭크 해야겠다. 이 상태라면 땡볕 아래에서 걷다가 쓰러질지도 모른다.

 

비행기 표 사는 데 50만 원 가까이 썼다. 숙소도 그 정도가 들어갈 거다. 결국 100만 원 안 쪽으로 다녀오겠다는 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이렇게 된 이상, 돈 때문에 아둥바둥하지 말고 충분히 즐기는 쪽으로 가자. 아이슬란드에서 500만 원 까먹고 온 건 지금도 바보 같다 생각하지만, 덜 썼으면 더 험한 일을 겪었을 게다. 그렇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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