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이름은 라자쓰리(Rajyasri)였지만 사람들이 사원의 모습을 보고 똬리를 튼 큰 뱀이라는 뜻의 니악 뽀안이라 불렀고 그게 정식 이름으로 굳어졌다 한다. 우기에는 들어가는 길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인공 호수 위로 수상교를 놔서 시기와 관계없이 들어갈 수 있다.
《 맹그로브 나무를 싶었는데 저 정도 자란 게 고작이란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듯. 》
드론을 띄워 촬영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 바람 피울까봐 감시라도 하듯 암탉이 수탉 뒤를 계~ 속 쫓아다녔다. ㅋ 》
중앙에 탑이 있고 그 주위는 네 개의 연못으로 나뉘어 있다. 각 연못에는 사자, 코끼리, 소, 말 조각이 있는데 물, 불, 공기, 흙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물에는 신성한 힘이 있어서 질병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단다. 물이 꽤 탁해 보여서 마시면 오히려 탈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시지는 않고 이 물을 목욕 물에 섞어 그 물로 씻으면 병이 낫는다고 한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관리자로 보이는, 유니폼을 입은 분이 페트 병에 물을 담아 방문객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아무나 들어가서 물을 뜰 수는 없고, 관리자에게 요청하면 떠주는 모양이더라.
이건 그들의 문화니까 존중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 여행을 간 사람들이 키요미즈데라(청수사)에 몰려가 똑똑해진다는 물, 오래 살게 해준다는 물 받아 먹고 있지 않나. 21세기에 돈 써가며 토속 주술사(점쟁이)에게 미래를 묻고 있고 말이지. 다를 게 있나 싶더라. 아픈 곳이 나을 거라 믿고 그 물로 씻은 뒤 아프지 않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있으랴.
《 낮이니까 망정이지, 밤에 오면 엄청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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