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 옥토패스 트래블러 2 』 얘기부터.
ㅇㅇ에 있을 때보다 PS5를 켜는 빈도가 확~ 줄어든 건 이틀 연속으로 쉬는 날이 없다는 게 가장 크... 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다. 컴퓨터 때문이었네. 😩
ㅇㅇ에 있을 때에는 노트북만 썼었고 그걸로는 게임이 안 되니까 PS5만 붙잡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이 쪽으로 옮겨온 후 컴퓨터를 사게 되니 눈만 뜨면 컴퓨터부터 켜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PS5를 등한시하게 된 거지. 음... 그렇고만.
하지만 최근에는 쉬는 날이면 꼬박꼬박 PS5를 켜고 있다. 『 옥토패스 트래블러 2 』 때문이다. 20세기 후반에 재미있게 했던 일본 RPG 분위기가 제대로인지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중. 60시간 만에 엔딩을 봤다는 사람도 있고 100시간 정도 걸렸다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20시간 가까이 되어 가지만 진행률은 15% 정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나는 남들보다 레벨 노가다에 들이는 시간이 훨씬 긴 편이다. 이유인 즉슨, 10 레벨에 가야 하는 사냥터를 20 레벨 찍고 가기 때문이다. 남들은 레벨 10이 되면 거기 걸맞는 사냥터로 옮겨 가지만 나는 점점 줄어드는 경험치를 꾸역꾸역 먹어가며 레벨 업을 해서 20을 찍은 후 어슬렁~ 어슬렁~ 옮겨가는 거지. 그렇게 나보다 한~ 참 약한 몹을 여유있게 잡는 거다.『 옥토패스 트래블러 2 』는 레벨보다는 장비 영향이 큰 게임인데 공략을 참고한 덕분에 좋은 칼을 일찌감치 갖게 되어 수월하게 하는 중이다. 지금은 진도를 나가는 것보다 동료를 모으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남들은 진작에 다 모았을 동료지만 나는 레벨 30이 넘었는데 이제 영입하고 있는 거.뭐, 정답은 없는 거니까 내가 재미있으면 그만 아닐까 싶다.
어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맥주 마셔가며 한~ 참 동안 게임을 했다. 모처럼 푹 빠져 게임하니까 꽤 즐겁더만. 하지만 오늘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복귀. 게다가 2주 넘게 휴가가 없다.
7월에 휴가를 받으려면 6월 내내 갈려 나가야 하기에 과감히 7월 휴가를 포기하고 6월에 최대한으로 쉬려 했다. 처음에는 낮 근무 때 꼬박꼬박 쉬는 걸로 계획을 세웠는데 아무래도 인사 명령이 나면 일찌감치 이사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6월 말로 휴가를 몰아놨다. 문제는, 옮길 가능성이 상당히 적다는 거다.2년 경과한 사람부터 지역을 옮길 수 있다는데 나는 1년 6개월 밖에 안 됐다. 게다가 담당자가 고지식하기 짝이 없다고 소문난 사람이라 어떤 예외도 허락하지 않는다 하니 기본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옮겨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여기에서 6개월을 더 버텨야 한다. 최악이다.일단 다음 달 중순에 ㅇㅇ에 가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가능성이 있는지 따져볼 생각인데 쉽지 않다. 이걸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모양인지 꿈에도 나오더라. 배경은 이상한 중세(왜?)의 유럽 같은 분위기인데 거기에서 근무지 변경을 거부 당해 따지러 가는 꿈 따위를 꾸었다. 에효...
엔비디아가 떡상하면서 삼성도 따라 뛰었단다. 그래서 다시 칠만전자가 되었다네? 확인해보니 1,500원 올라 70,300원이 되었다. 확인해보니 나는 71,900원에 샀네.
74,000원일 때 조금 사고, 72,000원일 때 물타기한다고 더 샀다 생각했는데 물타기 했을 때가 그보다 더 떨어졌을 때인 모양이다. 그러니 평균 단가가 72,000원 아래로 떨어졌겠지. 아무튼, 손해를 크게 봤을 때에는 200만 원 가까이 마이너스였는데 지금은 50만 원 아래가 됐다.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본전까지는 아직 멀었다. LG 디스플레이는 언제 복구가 될지 요원한데다 얼마 갖고 있지 않으니 손해를 보더라도 삼성전자 팔 때 같이 팔아야겠다는 생각.
남들은 내 나이 정도 되면 집 한 채는 가지고 있다는데, 나는 집도 절도 없고 빚만 있으니 너무 대충 산 건가 싶기도 하고... 딸린 식구가 없으니 나 혼자 즐거우면 되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고. 아무튼, 삼성전자 주식이 본전 가까이 오르면 냅다 팔아서 통장에 남은 돈 탈탈 털어 차 값부터 갚자고 생각하는 중. 차 값 이자가 야금야금 올라 6%를 넘어가버렸다. 중도 상환 수수료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저것부터 빨리 털어내고 한 달에 100만 원씩 따로 잘 모으면 3년 안에 다른 대출도 갚을 수 있겠지. 나이 50이 되어서야 빚이 없어지는 삶이 되겠고만. 빚 대신 남는 건 차 한 대가 전부고. 뭐, 남한테 피해 안 주고 이런저런 소중한 경험들 하면서 살았으니 그걸로 됐다.
남들처럼 살지 않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남들처럼 살지 못한다고 고민하고 걱정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지. 앞으로도 남한테 해 끼치지 말고, 즐겁게 살자.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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