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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3년 06월 17일 토요일 맑음 (고작 하루 쉬었을 뿐인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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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해봤더니 지난 해 10월에 건강 검진을 받았더라. 그 때는 아홉 시 땡! 하자마자 가는 게 눈치 보여서 조금 늦게 갔다가 기다렸다고 써놨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좀 일찍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덟 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여덟 시 반 언저리에 도착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게으름을 피운 덕분에 아홉 시가 되기 10분 전에 도착했다. 내시경은 하지 않겠다 하고 문진표를 쓴 뒤 기다렸다. 내 앞에 아홉 명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접수를 한 뒤로는 쭉쭉 진행이 되어 틈나는대로 웹툰 보고 있으면 부르고, 금방 끝내고 나와 또 손전화 쳐다보고 있으면 부르고.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끝났다.

 

집에 돌아와 잠시 앉아 있다가 짐을 챙겼다. 모텔 방에서 혼자 잘 거라 잘 때 입을 옷을 챙기지 않아도 되니 짐이 간단해졌다.

 

한참 가다가 10㎞ 넘게 막혀서 결국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걸렸다. 동료를 만나 모텔에 차를 세워두고 근처 카페에 가서 수다 떨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다른 동료를 만나 약속 장소로 이동. 오랜만에 수다 떨면서 부지런히 마셨다. 참 좋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줘 다행이다 싶더라. 같이 일할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지.

 

택시를 타고 모텔로 돌아가 편의점에서 산 맥주를 마시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에 몇 번이나 깼고 다시 잠자기 위해 기를 써야 했다. 푹 잘 수 없어서 피곤.

 

원래는 에버랜드에 갔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혼자 궁상이다 싶어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타는데 2차로가 온통 저속의 화물차인지라 계속 1차로에서 달릴 수밖에 없다. 저런 곳에 구간 단속을 걸어놓은 멍청이가 있으니... 에효...

 

집에 와서 치킨 시켜 맥주 먹으며 빈둥거렸다. 『 디아블로 Ⅳ 』 사서 설치했는데 해보니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침부터 해가 쨍쨍하다. 창문 열어놓고 선풍기로 버티고 있는데 그냥 에어컨을 켜야 할 것 같다. 지난 달에는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전기 요금이 5만 원을 넘어갔더라. 으...

 

오늘, 내일, 이틀만 일하면 또 사흘 쉰다. 하루 쉬고 나니 일하기가 이렇게 싫다. 사흘 쉬고 오면 더 하겠지. 다음 주에는 군산에 다녀올까 싶다. 오늘은 빈둥거리다 출근하고, 내일은 다이소에 가서 조화를 좀 사야겠다. 광주에 들러 아버지 묘 청소 좀 하고 군산으로 넘어가던가 해야지. 게스트하우스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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