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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3년 12월 04일 월요일 맑음 (글꼴 이름 바꾸기... 귀찮아/여행 준비)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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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이 있는 글꼴이 있고, 개인에 한해서는 무료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데 사용하면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글꼴이 있으며, 어떻게 써도 무료인 글꼴이 있다. 문제는, 글꼴이 워낙 많다보니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는 것. 저작권 프리 글꼴 앞에는 F를 붙이고, 일본어 글꼴에는 日을 붙이는 식으로, 글꼴 이름을 바꾸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 원칙적으로 글꼴의 이름을 변경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거다.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다. 글꼴을 만들거나 편집하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그걸 실행한 다음, 글꼴을 불러와서, 내부의 메타 데이터를 바꿔주고, 내보내기하면 된다. 그렇게만 하면 진작에 했을텐데, 원래 글꼴은 다 지우고 내가 새로 이름 붙인 글꼴을 다시 Font 폴더에 넣어줘야 한다. 지금 컴퓨터에 있는 글꼴이 1,000개가 넘는다고 나오던데 언제 저 짓거리를 하고 있냐고~

누가 글꼴 이름 편하게 바꿀 수 있는 툴 좀 만들어 줘, 제발...

 


 

어렸을 때에는 김치에 굴 넣으면 비린내 난다고, 안 먹겠다고 질알 염병을 떨어서 내 김치는 굴을 빼서 따로 보관해야 할 정도였는데, 시나브로 굴을 입에 넣게 되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12월 쯤 되면 생 굴이나 굴 찜 생각이 난다. 굴 하면 어디? 그렇다. 통영이다.

그리하여 12월에, 내리 이틀 쉬는 날, 통영에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예전 같으면 숙소는 고민하지 않고 바로 슬로비를 선택했을 건데, 이제는 바로 옆에 편의점도 생겨서 무척이나 편해졌는데, 이번에는 강구안 쪽에 자리를 잡고 싶더라. 대풍관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숙소를 잡고 싶은 거지.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했더니 꽤 많다. 문제는 내 맘에 드는 곳이 없다는 것. 일단 대부분 주차장이 없다. 그래서 근처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게다가 방이나 루프탑 등 시설이 맘에 들면 화장실과 샤워실이 공용. 방에 화장실에 딸려 있어 편하게 쓸 수 있겠다 싶으면 파티하는 곳. 아...

결국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게스트하우스를 포기하고 모텔을 알아봤다. 마침 새로 지은 건지, 리모델링한 건지, 아무튼 새 건물 같아 보이는 곳이 위치도 적당해서 자세히 봤더니 5만 원이다. 이 정도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아래로 좀 내리다 보니 히노끼 탕이 있는 방이 있다. 거기는 8만 원. 허름한 청도의 가족탕 이용 요금이 3만 원이었으니 그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방 쓰지, 화장실 딸려 있지, 히노끼 탕에서 지질 수 있지, 이 정도면 그리 비싸지 않다 싶어 냅다 방을 잡았다.

네일베 지도로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봤더니 세 시간이 채 안 걸린다. 그냥 가기 아쉬우니까 근처 거제에 들리기로 했다. 바람의 언덕은 여러 번 가봤으니 건너 뛰고, 매미성이 유명하니 거기에 가보기로 했다. 매미성에 들러 한 시간 정도 보내고 숙소로 향한다 해도 네 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숙소 입실이 15시부터니까, 집에서 열한 시 쯤에나 출발하면 되려나? 거제 들러서 대충 구경하다가 숙소에 차 세워두고, 바로 대풍관 가서 굴 먹고 와야지. 편의점에서 맥주 사들고 와서 욕조에 물 받아 놓고 빈둥거리며 맥주 마시다 자면 되겠다. 크으~

 


 

오늘과 내일은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재택 교육을 받는다는 이유로 출근하지 않는다. 그러니 평소보다 더 늦게 가야 한다. 그래야 7H AH 77I 꼬라지를 조금이라도 덜 볼 수 있다. 저 염병할 AH 77I 가 눈에 안 띄어야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사흘만 버티면 이틀 쉴 수 있다. 힘내자!

 

탈모 약, 오메가 3, 루테인, 비타민, 아르기닌, 유산균, 정신과 약,... 한 뭉텅이를 털어넣고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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