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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4년 01월 01일 월요일 흐림 (호다닥 떠나는 힐링 여행)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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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을 안주로 소주 일 병 마시고, 냉장고에 모셔둔 맥주 네 캔을 마시다보니 2024년이 되었다. 오늘부터 또 2주 동안 돈 벌러 가지 않는다. 전문의가 공황, 우울증이라고 진단서를 발급해주면 나처럼 출근하지 않고도 월급을 받아 먹을 수 있다. 물론 뒷담화의 주인공인 미친 × 역을 담당해야 한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두 시까지 마셨는데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갔을 때 단양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지난 해 9월에 다녀왔었는데 숙소도 마음에 들었고 밥 먹으러 들렀던 식당도 무척 좋았더랬다.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921

 

2023, 1박 2일 영월/단양 여행 ③ 썸데이 게스트하우스 & 복사꽃피는집

출발이 늦기도 했거니와, 땀을 제법 흘려서 일찌감치 숙소에 들어가기로 했다.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급하게 예약한 숙소인데 괜찮으려나... 티맵에 안 나올 것 같아 네일베 지도를 이용해서

pohangsteelers.tistory.com

 

 

지금은 날이 추우니 루프탑에서 맥주를 홀짝이는 건 미친 짓이 되겠지만, 방의 창가에 앉아 밖을 보면서 혼자 홀짝거리는 게 가능하다. 새벽 한 시에 예약하는 거니까 응답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장님이 바로 답장을 주시더라.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언제든 잘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하기 때문인지 수면의 질이 훅 떨어진다. 찔끔 자다 깨면 바로 다시 잠들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손전화나 태블릿을 만지작거리다 잠이 깨고 만다. 결국 다시 잠들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렇게 엉망으로 밤을 보내고 나면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천근만근. 여러 차례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열 시가 넘어 금산 여관에 예약을 시도했다. 대빵님이 이번에도 독채란다. 지난 번에도 독채라 하셔서 나 혼자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더랬지. 덕분에 즐거운 시간도 가졌었고.

 


 

사람에 지쳐 방전이 된 상태니까, 좋은 사람들을 만나 충전해야 한다. 좋은 경치가 곁들여지면 더욱 좋고. 그래서 좋은 사람과 좋은 경치를 찾아 가는 거다. 처음 가는 게 아니니까, 유명한 관광지는 다 봤으니까, 그냥 천천히 출발할 생각이다. 인터넷으로 지른 고기가 내일 도착한다는데 냉동실이 꽉! 차 있다. 빨리 비워야 하는데... 아무튼, 내일 택배 받고 나서 출발할 생각인데 저녁에 오면 어쩌나 싶다. 아이스 팩이 있는데다 겨울이니까 금방 상하지는 않겠지. 이틀 정도는 밑에 방치해놔도 괜찮지 않을까?

 


 

일본에서 지진이 났다는데 꽤 강하다. X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엄청 흔들린다. 새해 첫날부터 버라이어티하고만, 일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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