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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P 』

키보드 타건음 비교(체리 청축, 카일 박스 백축 V2, 조약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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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 75가 뜨~ 끈 뜨~ 끈해서 난리일 때에는 존재조차 몰랐는데, 조약돌 75를 우연히 접하면서 그 타건음에 홀랑 넘어가버렸다. 가격도 그냥저냥 괜찮은 편인지라 지를까, 말까, 몇 날 며칠을 고민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판 배열 때문에 불편할 것 같더라. 텐키리스 키보드도 불편한데, 한자 키 위치 때문에 낡은 106키 배열을 선호하는 사람인데, 75키 배열에 도저히 적응할 수 없을 것 같더라.

포기하고 확~ 돌아서면 좋은데, 미련이 남아서 자꾸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그러다가! 8BitDo의 레트로 키보드가 스위치 교환 방식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마침 SPM에서 조약돌에 들어갔던 페블 스위치를 팔고 있었는데 가격도 저렴하더라고. 그래서 냅다 질렀다.

 

《 토요일에 질렀는데 화요일에 도착했다 》

맨 위가 8BitDo 레트로 키보드, 그 아래 검은 녀석이 써멀테이크 레벨 20 RGB.  8BitDo에는 카일 박스 백축 V2가 들어가고, 레벨 20에는 체리 청축이 들어간다.

 

 

《 봉인이고 나발이고, 아무 것도 안 붙어 있다 》

 

《 연두색과 노란색의 조약돌 스위치 》

 

《 왼쪽이 카일 박스 백축 V2, 오른쪽이 조약돌 페블 》

 

《 박혀 있는 스위치를 뽑기 시작했다 》

키캡을 교환할 때 쓰는 리무버를 사용하면 될 줄 알았는데, 스위치 교환은 아예 다른 세계였다. 플라스틱 리무버로는 어림도 없겠더라. 다행히 예전에 산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에 스위치 리무버가 포함되어 있어 그걸로 뽑아냈다. 요령이 없어서 힘으로 뽑아내다가 두 줄 정도 빼고 나니 쉽게 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그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게 뽑아냈다.

 

《 페블 스위치를 끼워 넣었다 》

만 원 조금 넘는 가격에 서른다섯 개를 살 수 있다. 일단 소리를 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더 사서 나머지도 갈 생각으로 한 세트만 샀다.

 

《 박혀 있던 카일 박스 백축 V2는 고스란히 케이스에 넣어 보관 》

 

 

https://youtu.be/yTWgKjwQ79Y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달랑 스위치만 교환하는 걸로는 내가 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조약돌은 알루미늄 몸뚱이에 흡음재와 가스켓이 들어 있지만, 8BitDo 레트로는 플라스틱 몸뚱이이고 흡음재는 전혀 없다. 가스켓도 없고. 그러다보니 소리가 확실히 차이난다.

게다가 청축의 틱~ 하고 걸리는 듯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리니어 키가 부드럽게 눌리는 느낌은 뭔가 어색하다. 체리 청축은 누를 때 한 번만 걸리지만, 누를 때 걸리고 올라올 때 또 걸려서 두 번 걸리는 스위치도 있다더라.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란 참...

일단은 그냥저냥 써야겠다. 아무래도, 체리 청축이 나와 딱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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