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되었다. 8월 마지막 주부터 아침에는 제법 선선하더라니, 조만간 쌀쌀하다 느낄 정도가 되겠다 싶더라. 아침에 일어나 빈둥거리다가 사무실로 향했다. 작업하던 엑셀을 마무리 지으려 했는데 자꾸 새로운 기능도 넣고 싶어져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자꾸 공구 욕심이 난다. 전동 드라이버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알아봤는데 맘에 드는 디자인의 작고 가벼운 녀석은 힘이 너무 약하다. 하지만 벽에 구멍을 낼 수 있을 정도의 녀석은 거대하고 비싸다. 전동 드라이버가 없다고 볼트를 조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마음에 들어오니 자꾸 욕심이 난다.
조만간 차의 에어 필터를 갈아야 하는데 엔진 룸 깊숙이 있어서 연장 비트도 필요했기에 겸사겸사(?) 전동 드라이버와 비트를 질러버렸다. 샤오미 제품을 살까 했는데, 그냥 똑같은 디자인의 가장 싼 제품을 샀다. 샤오미 자회사에서 만든 빨간 녀석도 있던데 4만 원이 넘어서 포기. 2만 원 대에 샀다는 후기를 보지 못했다면 샀을지도 모른다. ㅋ
시간 외 근무를 마치고 와서 신발 상자와 자잘한 소품들을 이사갈 집으로 옮길 생각이었는데, 배가 고파 일단 밥부터 먹기로 했다. 배가 부르고 나니 꼼짝도 하기 싫다. 결국 오늘도 짐 나르는 건 못 할 것 같다.
어제 너무 형편없이 박살이 나서 기분이 좋지 않다. 안 줘도 되는 골을 너무 쉽게 줘버렸다. 끝까지 따라간 건 대단하지만 실망스럽다. 이 더운 날씨에, 저런 형편없는 잔디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잖아. 그래도 예전처럼 쌍욕 박으며 질알 염병하고 싶지는 않다. 선수들이 가장 힘들다는 걸 아니까. 그래도... 팀 역사 상 처음으로 5연패를 했다는 게 참... 우승을 노리던 팀에서 상위 스플릿을 걱정해야 하는 팀이 되는 데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다. 하아...
블로그에 벌레가 자꾸 꼬인다. 일기를 썼을 뿐인데 좋은 정보 잘 봤다고 댓글을 달고 자빠졌다. 죄다 차단했다. 아무 것도 아니면서 비밀 댓글 다는 것들도 늘었다. 블로그로 수익 활동을 하는 것들이 자기 블로그를 알리기 위해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며 복사한 글을 싸지르고 다니는 것 같다. 길바닥에 쓰레기 버리는 것들과 무슨 차이가 있나 싶다.
낮술이나 한 잔 할까 하다가 참기로 했다. 다음 주에 실컷 먹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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