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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5년 01월 05일 일요일 눈옴 (주절주절)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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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무실에 들어가 네 시간이나 일하고 나왔는데, 시간 외 근무 종료를 누르지 못해서 네 시간이 날아갔다. 얼추 5만 원 돈인데...

일하다가 기억나지 않는 이유로 사용자 정보를 수정하려다가 비밀번호가 초기화되어버렸는데, 그걸 확인할 수 없어서 로그인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거다. 휴일이라 담당자와 통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게 네 시간을 날려 먹었다. 원래는 오늘도 사무실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무료 봉사를 하고 싶지 않으니 그냥 방에서 빈둥거려야겠다.

 


 

눈이 온다는 예보대로, 쏟아지고 있다. 첫 눈 만큼은 아닌 것 같지만 아무튼 21시까지 온다 하니 눈 치우러 한, 두 번은 나가야 할랑가 보다.

 


 

어제는 직장 동료의 집에 가서 컴퓨터를 설치해주고 왔다. 조립이 다 된 제품을 샀기 때문에 윈도만 설치해주면 되는 거였다. 모니터를 따로 샀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기존에 쓰던 모니터는 너무 오래된 거라 DVI 포트 밖에 없어 새로 산 컴퓨터와 연결이 안 된다. 다행히 낡은 텔레비전에 HDMI 포트가 있어서 윈도 설치하고 초기 설정하는 건 완료했다. 모니터가 도착하면 한 번 더 가서 이것저것 봐주기로 했다.

 


 

세 권으로 나뉘어진 일본 소설을 읽고 있다. 『 레이디 조커 』라는 작품인데, 분량이 많지만 꽤 흥미진진하다. 문제는, 등장 인물이 엄청 많은데다 시점이 자꾸 바뀌어서 정신이 없다. 예전에 같이 살았던 친구 녀석이 판타지 소설을 보면서 노트에 등장 인물 이름을 적고 있기에 뭐하냐고 물으니까 누가 누군지 몰라서 그렇게 하고 있단다. 뇌 용량이 아무리 부족해도 그렇지, 그걸 기억 못해서 그러고 있냐 타박했는데... 내가 그래야 할 판이다. 뭔 사장에, 기자에, 형사에, 정신이 없다.

다행인 건, 예전 같으면 진작에 반납해야 했을텐데, 도서관이 리뉴얼에 들어가면서 대여 기간을 1년으로 잡아줘서 넉넉하게 봐도 된다는 거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틈틈이 읽고 있다.

오늘은 카페에 가서 두 시간 정도 전자책을 볼 생각이었는데, 눈 때문에 안 될 것 같다. 크로스 클라이밋 2와 사륜 구동에 대한 믿음이 있긴 하지만, 이런 날씨에는 방에 처박혀 있는 게 최고지.

 


 

예스24에서 지른 학용품들이 도착했다. 사용하지 않고 모셔둔 노트가 잔~ 뜩인데, 또 샀다. 모눈에 글씨 연습을 하고 싶어서 샀는데, 모눈이 4㎜ 짜리라 너무 작다. 5㎜ 짜리랑 비교하면 고작 1㎜ 차이인데 엄청 크게 느껴진다. 아무튼, 틈나는대로 필사도 하고 일본어도 써가며 글씨 연습을 좀 해볼까 하는데 며칠이나 갈지 모르겠다.

공부도 안 하면서 희한하게 학용품 욕심이 있는 편이라, 일본에 있을 때에도 loft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러고보니 B SIDE Label에 신상 나왔나 좀 봐야겠다. ㅋ

 


 

지난 해, 요나고에 다녀오면서 오징어 안주를 잔~ 뜩 사들고 왔는데, 야금야금 먹다보니 다 떨어졌다. 다음 일본 여행은 2월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참고 있다가 그 때 사들고 와야겠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2월에는 일본에 가지 못할 것 같아 그냥 인터넷으로 질렀다. 환율이 쌀 때 살 것을, 조금 손해보는 기분이긴 한데, 어쩔 수 없지.

 


 

손전화를 2년 내지 3년에 한 번 바꾸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게 갤럭시 S23 울트라니까, 얼추 2년이 되어간다. 그렇다는 얘기는 S25 시리즈가 나오면 바꿔볼까 살~ 짝 흔들흔들해야 하는데, 모바일 게임도 안 하고 딱히 고성능이 필요하지 않으니 욕심이 나지 않는다. 삼성 월렛이 되니까 바꿔야 할 이유도 없고.

플립 7이 쌈빡하게 나오면 흔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아직까지는 그냥 쓸 생각이다.

손전화를 쓴 지 1년이 되면 액정 보호지를 떼어낸 채 사용하고, 2년이 되면 케이스도 벗겨내는데, 지금 쓰는 녀석은 액정 보호 필름도 아직 쓰는 중이고, 케이스도 어영부영 쓰고 있다. 그래도 뭔가 벗겨(?)내야 한다는 의무감 따위가 생겨서, 손전화 산 뒤 일주일도 안 되어 갖다 붙였던 카메라 랜즈 보호용 뭐시깽이를 뜯어냈다. '분명히 붙였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내 착각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멀쩡한 렌즈를 뜯어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 속에 파들파들 떨어가며 뜯어냈다. 사이드 링과 렌즈를 보호하는 투명한 덮개? 가 분리되어 따로 떨어져서 테이프 잔여물을 긁어내야 했다.

예전에는 갤럭시 S8이 딱이다 싶었는데, 요즘은 너무 작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 역시 S20+가 최고시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S23U는 너무 크고 무겁다. 그래서인지 정이 안 가...

 


 

며칠 전에 신호 위반을 한 양아치 ㅅㄲ를 발견해서 쫓아갔다. 내 신호인데 무시하고 직진하는 바람에 내가 신호만 보고 진입했다면 충돌했을 게다. 발끈! 해서 쫓아가니까 기를 쓰고 도망 가더라. 운전석 창문 내리고 담배 꼬나문 꼬라지가 딱 동네 찌질이. 그렇게 도망 가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신호에 걸린다. 내가 뒤에서 쫓아가니까 그런건지 그 신호도 무시하고 도망 가더라. 신호 위반만 두 번이지? 넌 최소 7만 원짜리 상품권이다.

블랙박스에서 메모리를 빼서 컴퓨터로 옮겼는데, 제법 가까이 붙었는데도 번호판이 안 보인다. 하아... 이래서야...

4K로 바꿔야 하나 싶어 검색을 해보니, 아이나비는 여전히 50만 원 언저리로 비싸기 그지 없는데, 파인뷰는 20만 원도 안 한다. 어라? 장착비 포함해도 20만 원이면 되겠는데? 전방이 4K UHD라니까 딱이다. 디자인이 좀 구리긴 하지만서도.

그래서 바꿀까 잠시 고민했는데, 지금이야 괜찮다 해도 여름이면 틀림없이 발열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것 같더라. SSD용 방열판이라도 붙여두면 괜찮지 않을까 싶긴 한데,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308 탈 때에도 영업 사원이 해준 블랙박스가 영 구려서 나중에 내 돈 들여 아이나비 퀀텀으로 바꿨었는데, 이번에 또 그래야 할랑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놀고 있는 갤럭시 S8을 블랙 박스로 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 쓰고 있는 녀석은 주차용으로 쓰고, 주행 중에만 켜지게 설정하면 될 것 같았다. 문제는 배선인데... 배터리만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니 충전 케이블을 항상 물려놔야 하는데, 대시 보드 위에 선이 주렁주렁 돌아다기는 꼴은 보고 싶지 않으니 배선 작업을 해야 한다. 이건 전문가한테 맡기면 된다지만, 대시 보드 위에 달랑 올려두는 건 영 아닌 것 같고... 룸 미러 뒤 쪽으로 고정 시키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어 거치대를 알아봤는데... 없네. -ㅅ-

 


 

『 세키로 』 엔딩을 봐야 하는데 당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오늘은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빈둥거리며 보내야겠다. ㅋ

 


일기 써놓고 어제 먹다 남은 보쌈 김치랑 끓여놨던 된장찌개로 배를 채우고 빈둥거리다가, 밖을 한 번 봤더니 눈이 제법 왔더라. '슬슬 한 번 치우고 올까?' 싶어 반바지에 패딩만 입고 밖으로 나갔는데, 지사장이 혼자 눈을 밀고 있다. 안 나갔으면 월요일에 까일 뻔 했다. ㅋ

 

부지런히 눈을 밀고, 염화 칼슘을 뿌리고 숙소로 돌아왔다. 염화 칼슘에 절여진 장갑을 물에 담궈 소금기를 빼고, 다 쓴 바디 워시 통을 행궈 버리고, 배수구에 낀 털을 제거하고, 변기와 하수구 클리너 뿌리고,...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뤘던 일들을 호다닥 해치웠다. 또 눈이 온다는데, 방에서 낮 술이나 마시다가 눈 치우러 나가던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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