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다닐 때마다 꼬박꼬박 챙기긴 하지만 온도 조절기를 잃어버려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전기 매트가 있다. 예전에는 전기 장판이라 불렀고, 지금은 전기 요라 부르는 것 같던데, 아무튼.
2017년에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산 효원 전자의 제품인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은 녀석이다. 구입한 지 얼마 안 되어 회사가 망해버리기도 했고. 그러고보면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산 제품들의 절반 이상이 다 불만족스러운 것들이었는데, 왜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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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잡다한 사진 76
이번에 올릴 사진에는 울 매트 사진도 있고... 핏빗 사진도 있고... 따로 리뷰나 뭐 그런 걸로 올려야 하는데... 사진이 몇 장 안 되기도 하고 만사 귀찮은 요즘이라 그냥 잡다한 사진으로 퉁 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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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 전자(효원 일렉트로닉스) 망했나?
카카오톡 메이커스 통해 산 울매트. 천연 양모로 만들었다는 광고 때문에 멀쩡한 온수 매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질렀다. 구입 당시에 여러 가지로 말이 많았는데, 약속한 시점까지 배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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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회사라서 온도 조절기만 구입할 수도 없고, 아무리 검색해봐도 같은 제품에 대한 후기가 없으니 참고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호환 조절기를 3만 원이나 주고 사자니 구리디 구린 디자인은 둘째 치고, 제품이 제대로 동작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것도 망설여진다.
생각해보면 저렴한 제품은 3만 원이면 살 수 있으니까, 굳이 전기 요를 가지고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어쩐지 살려서 쓰고 싶은 마음이 있어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온도 조절기가 없으니 말짱 꽝. 그냥 버릴까 하다가, 양모로 만들었다는 커버만 세탁해서 이번 겨울에 쓰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폐기물 신고해서 버려야겠다.
당직 근무를 마치고 나와 손전화를 봤는데 다른 기기에서 로그인을 했다며 지금 계정은 삭제한다는 라인 메시지가 와 있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집에 와 천천히 봤는데, 아무래도 해킹을 당했거나, 내 예전 번호를 받게 된 새 주인이 그걸로 로그인을 한 게 아닌가 싶더라.
로그아웃을 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일단 로그 아웃을 했다. 그리고 다시 로그인을 시도하려고 보니, 예전에는 분명히 메일 계정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전화번호 아니면 구글/애플 계정만 가능하더라.
메인 번호는 한국 라인에서 쓰고 있으니까, 서브 번호로 로그인을 했더니 되긴 된다. 예전에 쓰던 메일 주소를 입력하니 불러오는 것도 되... 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대화 복구도 안 됐고, 친구 목록도 전혀 불러오지 못했다. 일본에 유학 갔을 때 만든 계정이고, 일본에 있는 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다 저기에 저장되어 있는데, 날아가버렸다. ID가 등록되어 있지 않기에 등록하려고 쓰던 ID를 입력하면서 이미 있으니까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등록이 됐다. 아무래도 한국 라인과 일본 라인의 경계가 분명해지면서 내가 쓰던 일본 계정에서 튕겨져 버린 게 아닌가 싶다.
친구 목록도 죄다 날아가고, 대화도 죄다 날아가고. 이래저래 씁쓸하게 됐다. 생각해보면 유학 떄의 추억도 5년이 넘어버린 것이니까, 한국에 돌아온 뒤 나름 연락을 한다고 했지만 3년 이상 연락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니까, 이제는 놓아줄 때도 됐다. 하지만 미련이 남아 아쉬운 마음이 자꾸 든다. 속이 쓰리다.
오전에 잠깐 자고, 오후에는 이불과 토퍼를 빨러 갈 생각이었는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니까 너무 귀찮다. 아무래도 안 가게 될 것 같다. 이천 아울렛에 가서 언더 셔츠나 좀 살까 했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안 할 것 같고. 옷 안에 입는 얇은 언더 셔츠를 사고 싶은데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45,000원이나 한다. 30% 할인을 받아도 3만 원이 넘는다. 그냥 중국산 싸구려 사는 게 낫겠다.
예전에 산 옷걸이는 일부만 꺼내고 나머지는 어디 처박아둔 것 같은데, 찾지를 못하겠다. 환장하겠다. 집 정리 좀 하고 싶은데, 마음만 있고 행동으로 옮길 의지가 전혀 없다. 일단, 좀 자야겠다.
열두 시에 누워서 한 시 반에 일어났다. 역시, 아무리 피곤해도 야근 중에, 그리고 야근을 마치고 돌아와서 깊이 잠들기 어려운 몸이다. 나이 먹어도 이건 안 바뀌는 고나.
이불과 토퍼, 양털 전기 요의 덮개를 빼서 동전 빨래방으로 향했다. 주차하고 있는데 여학생 한 명이 빨랫감을 잔~ 뜩 싸들고 들어가기에 간발의 차이로 기다리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세탁기 세 대가 다 놀고 있었다.
가장 큰 세탁기에 이불과 양털 커버를 넣고, 다른 세탁기에는 세탁망에 넣은 토퍼를 넣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무인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 태블릿으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커피는 여전히 맛이 없었고, 지난 번에는 이용할 수 없었던 화장실이 다행히 쓸 수 있는 상태로 바뀌었다. 빨래가 끝나고 건조기로 옮긴 뒤 화장실에 다녀와서 다시 카페에 가 빈둥거렸다. 카페가 생겨 참 다행이다.
건조 시간을 좀 늘리려 했는데 끝났으려나~ 하고 가봤더니 누가 빼놓고 자기 빨래를 건조기에 넣어 놨더라. 아쉽지만 그냥 와야지. 숙소에 돌아와 세탁기에서 빨랫감을 꺼내어 널고, 거실에 이불과 토퍼 따위를 널어 놨다. 틀림없이 덜 말랐을 것 같았다. 보일러를 켜놨으니 저녁 나절까지 놔뒀다가 침대에 올려놔야지. 아니면 오늘은 그냥 바닥에서 자던가. ㅋ
드론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간만에 바이크 시동을 걸어 상태를 보고 짧은 영상이나 찍어볼까 했는데, 눈발이 날리기도 하고, 이미 늦었다 싶어 포기했다. 방에서 맥주나 홀짝거리며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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