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E454를 가지고 있지만 일본어 공부용으로 엠피삼 플레이어를 하나 더 사게 됐다. E454 용량이 8GB라서 1GB 조금 넘는 엠피삼 파일 넣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E454의 'Sens Me'라는 독특한 기능이 발목을 잡았다. E454는 저장된 노래를 분석해서 릴렉스, 멜로우, 업비트 등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꾸며 주는데, 여기 어학용 엠피삼 파일을 넣어 버리면 이 녀석이 그 분류에 섞여 버리는 거다. 물론 '북마크'라고 해서 사용자가 임의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긴 한데, 늘 듣는 노래만 반복해서 듣는 내게 Sens Me는 몰랐던 명곡을 발견하게 해주는 고마운 기능이다(다운 받아서 엠피삼 플레이어에 넣어 두긴 하는데 안 듣는 노래가 꽤 많다). 노래 잘 듣다가 느닷없이 "제 3 강, 동사의 활용" 이러면서 강의 진행되면 이건 좀 아니잖아... -ㅅ-
동영상은 갤럭시 S로 충분히 즐기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만 잡아 먹게 될 액정은 없는 편이 낫다고 판단, 최대한 심플한 녀석으로 후보를 꾸렸다. 원래는 싸구려 엠피삼 플레이어 대충 골라 쓰려고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역시 Made in China라는 의견이 꽤 많기에 좋은 녀석을 사기로 했다. 코원 E2가 액정도 없고 디자인도 심플해서 딱이었는데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그 다음이 아이리버의 T9이었다. 티아라가 열심히 밀어주는 모델. 하지만 이 녀석도 비싸다. 2~3만원이면 4GB 제품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7~8만원으로 갑자기 가격이 뛰어 버리니 부담스러웠다. 결국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에 따라 특정 기능이 동작한다거나 운동하면서 사용할 때 소모 칼로리 따위 계산해주는 T9보다는 하위 모델을 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에 T7을 질렀다(T8은 못 생겼다. -ㅅ-).
집에서 놀고 있는 연장 케이블이 두 개 있는데... 왠지 모셔놔야 할 것 같아서 포장도 안 뜯었는데... 다음에 육지 나갈 때 들고 와야겠다.
심플하고 깔끔한 제품 포장. 쓰잘데기 없이 덩치만 키운 포장보다는 이 쪽이 훨씬 낫다. '질소 샀더니 과자가 따라 왔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포장에만 충실한 제과 업체는 반성 좀 해라.
뒷 면. 한국어를 비롯해 여러 나라 말로 제품 사양이 적혀 있다.
읭? 이건 뭥미? 엠씨스퀘어 같은 건가? 본체를 컴퓨터에 연결하니 MUSIC 폴더 안에 BTamin이라는 폴더가 있고 파일 다섯 개가 들어 있다. 공부가 잘 되는 뭐시기, 잠이 잘 오는 뭐시기, 이런 거 효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닥... -ㅅ-
정말이지, 심플해도 너무 심플한 보증서. -ㅅ-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쓰여 있는 사용 설명서. 어지간한 기기는 설명서 읽지 않고도 잘 쓰는데다가 PDF 파일로 제공되는 매뉴얼로도 충분하지만... 기기 다루는 데 서툴거나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을 위해서라면 꼭 필요하다.
아이리버 전용 프로그램인 iRiver Plus 3를 비롯해 PDF로 된 매뉴얼 등이 저장된 미니 CD. CLIX 잃어 버린 뒤 아이리버 전용 프로그램을 쓰지 않기 때문에 지금 쓰는 노트북에 프로그램 설치하려고 했는데... CD에 있는 프로그램은 윈도 7을 지원하지 않는다. -_ㅡ;;; 결국 아이리버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야 했다.
기본 제공되는 이어폰이다. 예전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저질 이어폰을 주었지만, 요즘 기본 제공되는 녀석들은 3만원 대 제품의 성능을 낸다고 한다. 뭐, 막귀인 나는 차이를 거의(전혀?) 못 느끼기 때문에 뭐라 하기는 좀 그렇고... -ㅅ- CLIX 샀을 때 받은 기본 이어폰도 포장 안 뜯고 모셔 놨는데, 이 녀석도 곱게 모셔 놓을 예정이다.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와 제품이 닿는 부분에 저렇게 보호용 천을 붙여 놨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작은 부분에 신경 쓰는 모습에 감동 받는다.
아이리버 로고와 제품명이 쓰여 있다.
제품 아래 쪽. 왼 쪽에 홀드 버튼이 있고, 오른 쪽에 - 버튼이 있다. +, - 버튼을 나란히 배치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녀석은 위 쪽에 + 버튼이, 아래 쪽에 - 버튼이 있다. 이건 좀 불편할 것 같다.
길쭉한 전원 버튼 옆에 리셋 홀이 보인다. 문제 생겼을 때 저 구멍을 푹! 찌르면 리셋.
제품 앞 쪽이다. 버튼 있는 부분에 돌출이 전혀 없어서 터치 방식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눌러 보니 띡~ 띡~ 눌리는 느낌이 난다. 조작 버튼 따로 만들어서 먼지 유입이나 파손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터치 방식 아니어서 천만 다행. -ㅅ-
제품 구성품 집합~!!!
지금까지 모바일 기기 숫하게 사왔지만... 배터리가 Zero인 상태에서 온 건 이 녀석이 처음이다. 전원조차 켜지지 않는다. 결국 곧장 충전 모드에 들어갔다. USB 포트에 연결하자마자 액정에 파란 색으로 메시지가 뜬다.
크기 비교를 위해 소니 E454와 담배갑을 나란히 놓고 찍었다. 라이터와 크기 비교하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
완충까지는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연속 재생 시간은 열 한 시간 정도. 두 시간 충전해서 열 한 시간 듣는 거라면 배터리 효율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소니 E454의 경우에는 세 시간 충전에 50시간 재생이고, 30분만 충전해도 세 시간 남짓 들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배터리는 조금 불만이다. 더구나 가지고 있는 음원 대부분이 320kbps로 인코딩되어 있어서 재생 시간은 더 짧아지지 않을까 싶다. 만들어져 창고에서 썩힌 시간도 있을테니 배터리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충전만 했지, 아직 사용은 하지 않아서 사용 후기는 쓸 수가 없다. 한 일주일 써보면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 알 수 있겠지. ㅋ
뭔가를 지르고 나서 사진 찍을 때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꽃무늬 이불에 감사하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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